2014. 9. 14. 11:01ㆍ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11.04.22 13:15:45 | 조회 : 2915
유월이 오면/은모래
밤꽃피는 유월이 오면, 그대
잊었던 내 이름 불러도 좋으리
달빛에 환한 밤꽃에 취해
네 가슴 반쯤 열어 젖힌 채
그 밤꽃 향기에 은근히 취해도 좋으리
하이얀 밤꽃 기다리던 눈처럼 쏟아내리고
그 향기 네 가슴에 넘쳐나거든
내 이름 부르다 부르다가
널 기다리고 있는 꿈속에서
나를 만나도 좋으리...
~ 유월에 부쳐 ~
"오뉴월 보리누름에 중늙은이 얼어죽는다." 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면서
그 옛날 풋풋했던 첫사랑을 떠올려봅니다.
방금 자고난 잠자리에 맴돌던 외로운 청춘의 꿈
시간의 수레바퀴가 할퀴고 지나간 무수한 歲月의 흔적
그녀 이름은 J Y S
대학 초년생일 때 그녀를 만났지요
그녀는 해운대초등학교 교사였으며 그해 첫 부임지로 발을 디뎠고요
동백꽃 빠알간 몽우리가 대학 캠퍼스 여기저기 모습을 드러내는
그날은 강의가 없는 토요일,,,
혼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싶다는 고독한 소년이
처음 찾아간 해운대 바닷가
넓은 백사장,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가이없이 멀고 먼 수평선,
밀려오는 파도와 웩웩거리는 갈매기떼와 한참을 놀다가
돌아오는 시내버스에서 만난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내몸은 넋이 나가 꼼짝없이 부들부들 떨기시작했고요
영원처럼 한참을 그렇게 버스안에서 떨다가
그 옛날 법원앞 부민동(?) 버스정류소에서 내리는 그녀를 따라
바늘에 실이 꿰인 것 처럼 따라 내렸지요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가누면서 그녀 앞에 선 나를 그녀는
떨쳐버리지않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자기집은 길건너 근처에 있고 조용한 장소로 따라오라 해
처음 가본 어느 다방, 김이 오르는 찻잔을 앞에두고
눈이 부셔서 무슨 말을 했었는지, 그냥 바라보기만 했었는지
그 후,
줄곳 편지를 쓰고 나만의 장소에서 그녀의 편지를 뜯어보고
그 얼마 후,
경남 남지로 발령을 받은 그녀를
시골 집에 다니러 갔다가 귀부(歸釜)하는 날
찾아갔었는데, 그땐 전화도 없는데 어떻게 연락을 했었는지
흰저고리 검정치마를 입고 넓은 운동장을 걸어와
교문 앞에서 기다리던 나를 살포시 맞아주었지요
수업이 끝났는지 나를 자취하는 그녀의 숙소로 대리고 가서
함께 자취하는 동료여교사에게 나를 소개한 후 둘만 남아서
차려온 음식을 먹고 한참을 이야기하다가
자고가고싶다는 불경스런 말은 차마 하지못하고
보리밭 푸른 들녁길에서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해어졌습니다.
그 후,
나의 주소로 묵직한 소포가 편지와 함께 도착하였는데
소포엔 남지특산 땅콩(Peanuts)이 소복히, 그리고 편지엔
여름방학 하는 날, 장전동 나의주소로 방문하겠다 하였는데
그날따라 새벽같이 득달하여 온천장에 가서
때빼고 광내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그땐 물론 휴대폰같은 것도 없던 시절이라
무더운 날, 땀 뻘뻘 흘리면서
끝도 없는 숨박꼭질을 하였지요
저녁에 일나갔다 돌아온 아주머니 말씀, 어떤 아가씨가 다녀갔었다고
그 후,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던 그녀의 어머니와
나와 동갑이던 고삼 남동생,,,
사람과 사람사이에 이렇게 따뜻한 정이 오갈수 있을까,
말은 없지만 서로 바라만 보아도
끝없이 아늑하고 편안해지는 그 느낌,,,
그녀의 방에 따로 차려주는 겸상을 받으면서 밥을 제대로 묵었는지
지금은 그녀의 호칭을 '그녀'라고 하지만,, 그때는 감히 누나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하늘같은 선생님 '선생님'이라고만 했었네요
아, 선생님, 지금 어디 계시나요?
누나라고 불렀으면 가족처럼 조금은 더 가까워 졌을까
아니,
여보, 당신이라고 불렀으면 나와 결혼해 주었을까
바보같이
그러구보니 한두살 더 많은 것은 나이 차이도 아닌데 그땐 그땐
감히 다가설수없는 별나라 공주님이셨을까
Promise to get well soon
To feel much better soon
When I come back in June
You'll still be around, get well soon
Late November something's wrong
You've kept it secret way too long
There's not much anyone can do
From here on in it's up to you
I wish it wouldn't but you know
The show goes on, I have to go
Promise to get well soon
To feel much better soon
When I come back next year
You'll still be here, get well soon
Can you feel it, is it true?
Is something growin' inside of you
Wish there was something I could do
From here on in, it's only you
I dearly wish it wasn't so
But life goes on, I have to go
Promise to get well soon
To feel much better soon
When I come back in June
You'll still be around, get well soon
You get well soon
Just get well soon
To 조언 828-8904815
별에서 온 어린왕자와 공주님이
캐롤라인님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기( 氣 ) 를 전합니다.
We believe in 'The Miracle of Caroline'
Our Lord will get you well soon !!!
This will help you
feel better and make a quick recovery.
Please get well soon, please.
From Grandpa of So_yeon
리처드
마법의 성 - Utah Photo by J D Kim
마법의 성 Front Porch Photo by J D Kim
믿을 수 있나요 나의 꿈속에서
너는 마법에 빠진 공주란걸
언제나 너를 향한 몸짓엔
수많은 어려움뿐이지만
그러나 언제나 굳은 다짐뿐이죠
다시 너를 구하고 말거라고
두손을 모아 기도했죠
끝없는 용기와 지혤 달라고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라면
마법의 성을 지나 늪을 건너
어둠의 동굴속 멀리 그대가 보여
이제 나의 손을 잡아보아요
우리의 몸이 떠오르는것을 느끼죠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
우리앞에 펼쳐질 세상이
너무나 소중해
함께 있다면.....
Enchanted Dream - Natalie Grant
In my dreams last night, by enchanted candle light
You were a princess under a spell
Everywhere there lie mountains so high
Difficult challenges and trials
Have no fear -
i'll be here, wishing on a star that's near
Finding a way to rescue you
On my knees I prayed with all my heart
Asking for courage, wisdom and strength
* Beyond the sinking sand and enchanted sea
Deep at the heart of a dark cave I faintly see you
Go ahead, dear princess, and take my hand
We will feel our spirits rising in the air
Ever so free, across the sky
We'll soar the universe just you and I
Don't be afraid, I'd give the world for you
There's nothing more precious than to be with you
어린왕자와 장미꽃
.... 어느날 지구에서 날아온 한 개의 씨앗이 우주 미아가 되어서 작디작은 별에 착륙하게 된다.
처음에 그녀는 그저 먹고 자고가 일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꽃봉오리를 맺게 되면서부터
점차 자신을 ‘먹여’주는 존재를 느끼게 된다. 그녀는 그 존재를 사랑하게 되고 그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온갖 투정을 부린다. 하지만 그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린왕자는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 그도 그녀도 모두 자기생각에만 빠져 있었던 것이다.
결국 꽃은 마지막날에서야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고 본래대로 돌아갔다.
길들여짐은 바로 솔직함과 관심과 책임, 보살핌이다. 살사벗님 여러분은 서로 길들여짐의
의미를 아시는지 ..........???
비행기 사고로 사하라 사막에 불시착한 우편조종사이며 작가인 나 '생떽쥐베리'는 그곳에서
어린 왕자를 만납니다. 아주 작은 떠돌이별에서 자존심 강한 장미꽃 한 송이와 함께 살던 그는
장미꽃의 투정에 마음이 상해 그 별을 떠났지요.
여행 중에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거쳤습니다. 이 별들은 모두 어린 왕자 자신의 별처럼
아주 작은 떠돌이별이어서 한 사람씩밖에 살고 있지 않았지요.
그곳에서 어린 왕자가 만난 사람은 왕과 허영심 가득한 남자, 주정뱅이, 상인,
가로등 관리하는 사람, 지리학자였습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어른들이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어린 왕자는 지구로 오게 되었습니다.
지구에서 어린 왕자가 처음 만난 것은 뱀이었습니다. 뱀은 어린 왕자에게,
언제고 떠나온 별이 그리우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지요.
그리고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났습니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와 책임,
'잘 보려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요.
그래서 어린 왕자는 정원을 가득 메운 장미꽃들보다 자신과 관계를 맺은 장미꽃 한 송이가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자존심 강하지만 한없이 약한 장미꽃이
새삼스레 걱정스러워집니다.
지구에 온지 꼭 한 해가 되는 날, 어린 왕자는 강한 독을 지닌 뱀에게 물려 쓰러집니다.
서로를 길들이며 관계를 맺었던 그 약하고 순진한 장미꽃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신의 별로 떠난 거지요. '나'는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마다 어린 왕자의 장미꽃,
그리고 어린 왕자에게 그려 준 양을 생각하며 행복감에, 또는 슬픔에 잠깁니다.
( 글 모 음)
8058 어린왕자와 장미꽃 (3) 리처드 2012.06.01 87
김태정
리처드님!
반갑습니다. 이 글이 이제야 자리 잡았네요!
리처드님의 첫사랑 얘기,
뭉클합니다.
교대 졸업했다면 지금 헤아리면 한 두살 연상인데....
아쉽군요!
그치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듯이
그저 마음으로만
간직하니
그 사랑이 애잔하고 아련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숨은 노래 안 들리지만 감사히 봅니다~
2012.06.01 (09:32:29)
리처드
태정님 반갑습니다
`가시나무 새`라는 노래의 가사에
가슴에 가시를 박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장 고운 노래를 불렀다는데
그 가시가 태깔 부리던 장미가시가
아니었던가요..ㅎㅎ
사진의 소녀는 외할머니를 속빼 닮은
내 첫사랑 닮은 소연입니다.
정세희가 부르는 마법의 성
소연이가 참 좋아하는 노래랍니다
2012.06.01 (11:14:55)
이서종
리처드님
첫사랑을 닮은 소연이 예쁘고 귀엽습니다.
어린왕자가 있는 저 곳은 어느 곳입니까?
초여름 따가운 햇살에 주님의 은혜가
리처드님 삶 속에
짙어져가는 녹음처럼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2012.06.01 (19:08:38)
이서종
리처드님
어린왕자의 쾌활한 기운과 예쁜공주 손녀의 명랑한
기운을 캐롤라인님이 받아서 쾌유의 은총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여호와라파의 주님께서 치료의 광선을
비추어 주셔서 모든 병마가 씻은듯이 깨끗하여 지길
간절히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구하옵나이다.(아~멘)
2011.09.01 (16:55:30)
리처드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세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지속되는 동안
햇님은 낮에 빛을 비추시고 생명을 자라게하며
달님은 은빛 위로를 담아 밤을 지켜주나이다.
이서종님, 무한의 세계에서 님의 기도,
축복과 은혜의 음악이 들려옵니다.
내내 강녕하소서!
2011.05.18 (23:24:34)
들꽃(박순자)
14.09.13. 00:09
chardson
한여름 자작나무 아래서
하루낮 베이비시터하며 놀아준 그 꼬마 미운오리새끼가
몇년 후 요만큼 자랐습니다.
포토제닉상을 받을만큼 예쁘다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지금은 여러해 지나 초등 6학년이 되었구요
발레 피아노 영어등 과외학습을 시키느라 제 어미가 아이를 잡습니다.
덕분에 영어는 읽고 쓰고 말하기가 왠만큼 되어가는것 같아요.
어린아이지만 잘 버티어주는 손녀가 대견하기도 합니다.
아래글들에도 줄줄이 답글 주셨는데
저가 좋아하는 나무와 꽃과 새는 연인같아서 좋아요.
어릴때 터안의 오동나무, 시베리아 설원의 자작나무
남국의 향수 부겐빌레아 그 나무아래서 찍은 사진들
Bougainvilleas
14.09.13. 14:30
☞ 어린왕자 명언모음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있기 때문이야
너무나 애잔한 이야기이네요.
마법의성 음악도 " 특히 유월이오면 글은
여러번 읽었습니다
예쁜 소녀의 연기는 포토 제닉상 을
받아도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