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9. 21:44ㆍ카테고리 없음
신 화 의 언 덕 에 서 다 부석사 일주문 부석사 당간지주 천왕문 천왕문에서 삼층 쌍탑 올라 가는 계단 계단을 올라와서 바라본 범종각 부석사 삼층 쌍탑 - 서탑과 동탑이 있다 범종각. 안양루. 무량수전이 순서대로 펼쳐진다 부석사 범종각 범종각 아래로 통하는 문 [계단이 많이 가파르다.] 미리를 숙이고 종루 아래 통로를 지나다 범종은 보이지않고 법고와 목어가 있다 부석사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범종각[가운데] 범종각 쪽에서 바라본 안양루 부석사 안양문을 지나면... 안양루 현판이 크게 보인다. 부석사 석등 안양루에 오르면 김병연의 ‘부석사’시 현판이 눈에 들어온다 平生未暇踏名區 평생에 여가없어 이름난 곳 못 왔더니 白首今登安養樓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江山似畵東南列 그림 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天地如萍日夜浮 천지는 부평 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무량수전 - 처마의 네귀가 곡선으로 위를향해 부상하는 착시현상으로 육중한 무게의 중압감을 덜어준다 범종각에서는 용이 승천하듯 그 효과가 극대화하였음 부석사의 본전(本殿)인 무량수전은 1962년에 국보 제18호로 지정된, 더없이 귀중한 문화재다. 석가모니불을 모시는 대웅전과는 달리, 무량수전(無量壽殿)은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다. 아미타불은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한다. 부석사 무량수전 처마에 걸려있는 공민왕 글씨 ‘무량수전(無量壽殿)’ 현판 무량수전 계단앞에선 참배객..겨울인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을 배경으로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 돌기단위에 초석을 다듬어 그위에 기둥을 세워 주심포양식의 건물을 지었다. 사찰중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유명하다
태고적 풍경소리가 울린다 이곳이 신 범종각(梵鐘閣)인가 동종을 모셔둔...
봉황산 부석사 동종 무량수전 뒤에 있는 부석(浮石) /『삼국유사』에 있는 설화에, 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그를 흠모한 여인 선묘가 용으로 변해 이곳까지 따라와서 줄곧 의상대사를 보호하면서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이곳에 숨어 있던 도적떼를 선묘가 바위로 변해 날려 물리친 후 무량수전 뒤에 내려 앉았다고 전하여 절 이름도 부석사로 지었다고 한다. 바위 가운데서 약간 왼편으로 보면 누군가가 새긴 '浮石'이란 글자가 보인다. 다시한번 왔던 길을 되짚어보며 계단오르기는 수행의 입문 범종각에서 한계단 한계단... 안양루로 오르며 법문을 외우듯... 봉황산 부석사란 현판이 보이지요? 치우님의 신화기행길을 따라서 http://www.pusoksa.org http://yun-blog.tistory.com/606 http://blog.daum.net/j68021/13746620 편집 : Richard 浮石寺 의 四季
가장 아름다운 절집! 부석사(浮石寺)
치우 과객 황창우
어느 곳이든 그 곳으로부터 연상되는 대표적인 상징물이 있기 마련이다. 선암사는 승선교와 해우소! 불국사는 다보탑과 석가탑! 계룡산 신원사는 중악단! 종묘는 앞뜰의 박석! 인왕산은 국사당과 선돌! 태백산은 3기의 제단 지리산은 노고단 돌탑! 등등으로 우리는 기억의 끈을 잡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여기 부석사는 어떤 것으로 우리를 맞을 것인가? 따뜻한 봄날의 하루,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집>이라는 부석사로 향하였다. 광장 안내문을 보니 소백산 부석사로 표기되어있다. 부석사 기행의 출발점인 셈이다. 평일인데도 관광객들이 많다. 남녀노소의 오르는 이들과 내려오는 이들, 모두가 밝은 얼굴들이다. 봄 햇살 탓일까? 매표소다. 어디든 일주문부터 신성공간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 부석사는 매표소부터 일주문까지 종교적 상징을 갖는 하나의 참배로 기능을 하고 있다. 편안하고 부드러운 흙길, 그렇지만 조금씩 오르막의 길, 그래서 종교적 의미의 고양! 주위와도 생뚱 맞지 않는, 그냥 산에 난 그런 자연스런 길로 자연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건축주의 배려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일주문이 보인다. ‘태백산 부석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입구 안내판에는 소백산 부석사로 되어있는데! 사연은, 여기가 소백산 국립공원 안에 있을 뿐이지, 실은 태백산맥 자락에 자리하여 태백산 부석사가 맞다고 한다. 배흘림기법을 사용한 일주문이다. 두 번 째의 참배로인 길을 걷는다. 세속의 때는 조금씩 벗어야 한다.바람이 시원하다. 당간지주다. 돌로 된, 세월의 부피가 느껴지는 당간지주다. 그러나 지금은 ‘화엄종찰을 알리는 깃발이 꼽혀 있었을 거기에, 아무 것도 없는 그런 벌거숭이 모습이다. 그 당간지주 앞에 ‘눈물 속 절을 지었다 부수’는 초로의 신사가 앉아 있는다. 얼마쯤 앉아 있었을까! 무엇을 그릴까! 앞으로 얼마나 그러고 있을까? 눈인사를 하였다. 석축위에는 천왕문이다. 본래는 힌두교의 여러 신들이었으나 나중, 석가 부처의 감화를 받고 동서남북 4방위를 지키는 사찰의 수호신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참배로! 계속되는 참배로다. 그 끝에는 역시 석축 계단. 그 석축을 오른다. 전체 경사도를 보면 굳이 계단을 안세워도 될 터인데 왜 이런 계단을 만들었을까? 그러나 그런 의문은 잠시후 풀렸다. 눈앞에 갑작스레 나타난 종루를 위한 장치였던 것이다. 멀리서부터 눈에 익은 원경이 아니라, 장면의 순간적 전환을 통한 이미지 각인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전혀 새로운 세계를 선 보이는 것이다. 거기는 인간들이 살아가는 지상세계로 보인다. 아직은 아옹다옹 살아가는 사바세계다. 그래서 차안에 사는 인간들, 중생들을 위한 사물고를 세우고 범종각을 세웠으리라! 그런데 석탑이다! 이것은 의외다. 석탑은 피안의 장치다. 차안과 피안이 뒤엉켜 있는 셈이다. 이 두기의 석탑은 본래 다른 사찰에 있던 것을 여기에 세웠다고 한다. 모든 구조물과 자연스레 어울린다지만, 교리적으로 보면 파격이다. 그렇다라도 굳이 여기에 세워 놓은 것은 도그마에 얽히지 말라는 가르침인가! 일체유심조이고 또한 심생즉종종법생(心生卽種種法生)!이라면 피안이 차안이고 차안이 또한 피안일 것을! 범종루다! 그 현판에는 <봉황산부석사>로 표기가 되어있다. 소백산, 태백산, 봉황산부석사! 심술이다. 그러나 밉지 않는 심술이다. 범종루라고는 하지만, 종은 없다. 종은 신범종각에 따로 안치를 하고 여기는 북 등을 걸어놓은 상태다. 그 밑을 걷는다. 자연히 머리를 숙여야 한다. 그래야 될 것이다. 종루를 걷는 것도 다른 곳보다 유난히 길다. 종루를 동선상에 정면으로 배치를 한 것이 아닌 측면으로 배치를 했기 때문이리라! 지금까지 거의 직선로의 참배로가 방향을 튼다. 얼마쯤 걸었을까? 참배로의 끝이다. 신화기행을 하면서 많은 참배로를 보았다. 외국에서 가장 인상깊은 참배로는 앙코르 와트의 긴 참배로다. 그러나 그것을 ‘장엄하다’거나 ‘화려하다’라는 말은 할 수는 있어도 <미학적>이라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왜냐면, 질리도록 아름다운 종묘정전의 박석 참배로를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참배로를 걸으면서 또 한번의 전율을 느끼게 된다. 어느 이는 이것을 기승전결이라는 논리로 표현한다. 그런데 이것이 틀에 박힌 논리로만 한정될 수 있을까? 자연에 자연인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참배로. 직선인가 하면 굽이치고. 평지다 싶으면 급경사고. 문을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이 나오고. 문이다 싶으면 누(樓)이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차안인가 했더니 피안이고. 태백산인가 했더니 봉황산이고. 이것이기도 하고 저것이기도 하고! 미학적이면서 해학적이고. 그 여정의 끝이다. 새로운 문의 현판이 보인다. 태백산이니 어쩌니 하는 설명 없이 단지 <부석사>라고만 한다. 해학의 끝이라고 정색을 한다. 건축주의 심술도 끝이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정색을 하여, 종교적 의미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오체투지의 마음으로! 그렇게 안양문의 밑을 거쳐 계단을 오른다. 무량수전! 우리나라 최고의 고전적 목조건축물, 누구나 한번쯤은 그 배흘림기둥에 서서 기대고 싶다는 그 건물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있었다. 석등이었다. 그래 무슨 이유가 있겠지! 일단 올라섰다. 마당에 들어서서 나타난 무량수전은 모든 휘광이 집중된 듯 고색창연을 찬연히 드러낸다. 눈이 부셨다. 그랬구나! 올라오면서 힐끔 보지 말고 볼 수 있는 자리에서 진면목을 보라구! 무량수전! 여행가, 화가,시인,사진가, 건축가 등 모든 기행가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헌사(獻辭)를 바친 이 건물! 이런 데서는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어쩌면 그 격에 어울릴지 모를 일이다. 다른 말을 한다면 중언부언일 뿐. 그렇게 둘러보았다. 하늘을 난다는 부석(浮石), 무량수전 동쪽에 있는 삼층석탑, 조사당 그리고 선비화의 신화와 전설이 주렁 주렁이다. 거기에 로맨스까지 있다. [삼국유사]에 실린 내용이다. 그리고 다시금 무량수전 앞마당에 섰다. 무량수전-안양루-종루-참배로-비산비야-봄하늘-봉황산-무량수전- 안양루...! 무량수전과 천상누각 안양루*가 선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여기는 공중누각, 아니 천상의 궁전, 우주도시인 셈이다. 종교에서 천상궁전이나 우주도시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이 추구한 이상향이 아니던가! 이슬람은 메카, 기독교에서는 에스겔이 계시받은 성전(에스겔 40)이나 예루살렘, 태국불교에서는 새벽사원, 캄보디아 힌두교에서는 앙코르 와트, 중국인들에게는 승려가 계시 받아 지었다는 자금성이 될 터이다. 이상향은 파라다이스다. 파라다이스는 역설적이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무데에도 없는 곳>이다. 그러나 여기에 <그 곳>이 수줍은 듯 앉아 있다.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다.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안양루에서 한 과객이 쓸려 나간 산을 바라 보며 장탄식을 한다. “백년동안 몇 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김삿갓이었다. * 덧글 * 정호승은 <그리운 부석사>에서 하늘 나는 돌위에 절을 짓는다고도 했다. 의상을 그린 선묘가 변하였다는 애뜻한 사연을 지닌 부석(浮石), 그 부석사 입구에 있는 당간지주에 또한 평생을 앉아 있겠다고 했다. 들으면 들을 수록 순결미를 갖고 있는 시인이다. 마당 구석에 큰 산 작은 산을 빗자루로 쓰는 이는 이성선이다. 김삿갓이 서 있는 [안양(安養)]루는, 말 그대로의 인간이 꿈꿀 수 있는 이상향(불교에서는 물론 극락을 말한다)을 뜻한다. 불국사의 연화교와 칠보교를 건너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인 안양문이 또한 유명하다. ....................................................
이삼화 치우님.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오셨습니다. 치우님의 해박하신 여행기를 다시 접하니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아래 리처드님의 풍경 사진까지 함께 하니 더욱 우리의 아름다운 부석사에 대하여 잘 이해하며 배우게 됩니다. 자주 뵙기를 바라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07.10.10 (10:45:47) 김금환 반갑습니다. 치우님.. 부석사 유래 잘보았습니다.. 浮石寺 는 물,새,사람,돌,흙과 마을이 잘 어우러져 보존 되어져야 한다는 아름다운 의미로 명명 되어진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치우님이 올려주신 부석사의 유래와 리처드님이 실어주신 아늑하고 조용한 부석사의 절경을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10.10 (11:00:07) 김금환 치우님.. "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 님께서는 보시는 섬세함과 예리함에 공감합니다.. 작은 모래알이 작은산이요. 조그마한 돌맹이가 큰산이라 표현하신 자연스러운 님의 마음에 감동입니다.. 작은 돌맹이는 돌 큰 돌맹이는 돌 작은 산은 산 큰 산은 산 이리하면.. 돌은 돌 산은 산 이리 표현을 하면 치우님 마음이 불편하시련지요.. ㅎㅎ 천안 김금환올림니다.. 2007.10.10 (11:22:49) 치우 이삼화님! 안녕하신지요! 자꾸 이런 저런 일로 뜸하기만 하게 되네요(핑계겠지요! 요사이는 거의 기행을 못하고 있답니다. 그냥 죽치고 박혀있는거죠! 그러다 여기 여행기방에 오게 되면 다시금 힘을 얻게 되고요! 특히 님의 싱그러운 사진과 글을 볼때면 더욱 그렇답니다. 계속 좋은 글과 사진 부탁드립니다. 2007.10.11 (12:45:01) 치우 김금환님! 불편하다니요! 그것은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요! 백인백색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이 곧 살아가는 재미일 것이고 또한 기행의 묘미이겠지요! 고맙습니다. 2007.10.11 (12:47:23) 조송희 저녁 공양을 마친 스님이 절 마당을 쓴다 마당 구석에 나앉은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간다 토요일, 강화 정수사를 지나가면서 한낮에도 빗자루질 선연하던 절집 마당 얘기를 들었습니다. 정갈하던 그 절집이 그립다구요. 간만에 들른 이 방에도 '가장 아름다운 절집'의 이야기가 올라와 있군요. 이글도 어느 때 보다 아름답습니다. 2007.10.15 (01:15:38) 리처드 치우님, 부석사 가는 길, 끝없는 참배로 석축과 계단을 밟고 몇차례의 루를 지나 차안에서 피안으로 무량수전에 이릅니다. 극락인 셈이지요 과천 가는 길, 피안에서 다시 차안으로 인간이 아옹다옹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드라이브 웨이 그곳에도 신화는 버티고 서 있다. 청계저수지! 붉게 물든 만추와 낙엽의 계절에 그 모습은 어떠할고? 의왕 도깨비도로! 차에서 내려 걸어서 올라가라. 아니 내려가라 길.. 경사가 급하거나 구배가 심할때는 오르막 내리막이 있다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오름도 내림도 하나의 길 인간과 신이 하나의 길 위에서 걸어간다. 치우님, 중원의 한가운데 고려성이 있다지요? 그 길을 닦은분이 누구신가요? 옛 조상의 한분이신 치우 그뒤에 붙는 호칭이 장군 아니면 천황...? 얼마전 제주도에 갔을 때, 그 유명한 도깨비도로를 지났읍니다. 아주 짧은 실감나지않는 체험.. 중력이 빠져나간 내몸 마음이 오름도 내림도 아닌 차안과 피안을 오락 가락하는군요 오름은 산이요 내림은 분화구인가! 우주는 오고 감이 없다는데......... 치우님, 가을이 깊습니다. 쓸쓸함 큰 산 작은 산이 빗자루에 쓸려 나가듯... 송회님 반갑구요 언젠가 과객님을 만나러 신화의 언덕으로 납실줄 알았습니다. ^ ^* 2007.10.15 (08:26:01) 치우 조송희님 여행기방에서는 오랫간만이네요! 종교를 떠나 사찰이나 성당에 들르면 이상하게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고는 해요! 사찰은 특히 가람마다 사연이 있고 특색이 있어 마치도 100인 백색같기도 하고요! 부석사 참으로 특이한 사찰이죠! 이년전에 갖다 온 이후로 다시금 한번 기행하려 하는데 영 쉽지를 않네요! 그리움을 품고서 여행계획을 잡아야 겠네요! 송희님도 가을 여행준비를 하고 계실테죠! 좋은 곳 잡으면 연락주세요! 2007.10.15 (12:53:07) 치우 리처드님 그렇겠죠! 과천가는 길! 부석사 가는 길! 참배로! 모든 것은 길로 귀납이 되고 다시금 그 길로부터 연역된다는 의미에서... 소통의 길이라는 공통점이 있겠죠! 그래서 어느 이는 또한 길없는 길을 간다고도 하고요! 우리는 평생 길 위에서 그렇게 길을 찾는 나그네일지도 모르겠네요! 여러 군중들속에서 고독을 느끼며! 쓸쓸히 말이죠! 그것이 본래 신앞에 작아지는 유한자 인간의 모습 아닐까요! 그렇게 작은 모습으로 말이죠! 흑! 가을은 이렇게 인간을 센치하게도 만드네요! 깊어가는 가을 밤! 리처드님도 쓸쓸한 가을의 풍취를 만끽하시기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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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 리처드님! 그간 평안하셨지요! 반갑고요! 저는 요사이 몇달간 다른 여행에 완전히 푹 빠져서 지냈습니다요! 술(문자)의 관한 기행이지요! 그렇다고 완전히 신화하고 분리할 수 없는 그런 기행이었죠! 그것도 그야말로 쏠쏠하더라고요! 그런데 마지막 정리가 영 않되네요! 내공이 부족한 탓이겠죠! 많이좀 도와주세요! 그리고... 위의 부석사 영상기행! 저의 글에 맞추셔가지고 편집한... 그야말로 작품입니다요! 빛을 더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요! 2007.10.09 (20:09:53) 이삼화 리처드님. 치우님의 여행기에 알맞는 풍경들을 올려주시니 더욱 아름다운 부석사에 대하여 이해하게 되네요. 다시 또 보아도 우리만의 고요한 정취가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네요. 부석사의 풍경들이 마음마저 차분해져 오게 하는듯 해요. 좋은 풍경 잘 감상하였습니다.감사드립니다.. 2007.10.10 (10:49:06) 리처드 신화기행 치우님, 어느 한가지 일에 몰두할수있다는 건 여행이건 학문이건 그 무엇이건 나를 붙들어 주는 매체를 갖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겠지요 술(문자)에 관한 기행이라 하셨나요? 남들이 가지않는 길, 나혼자 걸어가는 길...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쓸쓸하드래도 누군가가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을 때 내안의 나와 만날 그날은 일상의 모든것을 버린다해도 행복하리라 생각합니다. 치우님이 가시는 길은 언어가 살아있고 그 삶의 빛갈이 살아있읍니다. 내공이 부족하다 말씀하지마세요 인생은 외형적으로 정리될수없는 눈으로 보는 그 이상의 것일테니까요 2007.10.10 (19:12:59) 리처드 라벤다 이삼화님, 님이 올려주시는 시와 글과 영상은 대지의 목마름을 달래어주는 비가되고 바람이되고 구름이 됩니다. 변화의 바람은 내안에 고여있는 물을 씻어버리고 새롭고 신선한 생명수로 채워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항상 그 바람을 채워주시는 삼화님께 감사드립니다. 2007.10.10 (19:32:11) 치우 리처드님! 어이구! 고맙습니다. 늘 님의 격려로 힘을 얻고는 합니다. 저 역시 술에 관한 문자(한자)가 그렇게 많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한 10여년전 한 문학지에 술에 관한 문자를 단편식으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접어두고 아예 완전히 새롭게 쓰고 있답니다. 분량이 벌써 책 한권 분량은 될 것 같은데... 하면 할 수록 재미있네요! 쉬는 날엔 아예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던지 아니면 아예 골방에 처박히고는 한답니다. 그래서 님들께서 기행하신 설악산도 가보지도 못했고요! 님께서 지적하신 "외롭겠다"라는 표현! 솔직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문득 님께서의 말씀 한마디에 이렇게 힘을 얻는 것을 보면 말이죠! 참 좋은 계절입니다. 좋은 여행 많이 하시고 건필하십시요! 2007.10.11 (13:01:34) 리처드 치우님. 滿山紅葉 勝花時 단풍이 곱게물드는 가을이 깊어갑니다. 지난여름 답사한 설악과 북한산도 서서히 새옷으로 갈아입고 진부령 북풍한설에 황태가 익어갈 그날도 멀짆습니다. 십년의 세월은 찰라처럼 흘러 치우님의 술에 관한 기행이 한권의 두툼한 저서로 출간될 그날 꽃은 피고 새가 날아옵니다. 도서관과 골방은 새생명을 잉태하는 산실입니다. 출산의 소식을 기다리며 리처드는 꽃나무를 심겠습니다. 2007.10.15 (16:47:04) 치우 고대어 문자 혹은 한자의 해독은 어느 이의 말마따나 극한의 지적도전이라고 하지만, 나름대로의 재미도 쏠쏠합니다. 다만 같이 할 동료가 없다보니, 때로는 힘들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한자가 만들어진 시기는 신화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해독하려면 신화적 사유방식이 전제되어야 함에도 합리적인 중국학자들은 설문해자 수준에서 한발자욱도 나가지를 못하고요! 술에 관한 문자들만 한권분량도 넘고 거기에 신화 서사적이라니요! 그것으로도 재미가 있답니다. 출산은? 조금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르겠네요! 리처드님의 격려 덕분으로 기분 상승된 마음으로 조금 우쭐 거렸습니다. 양해해 주실 것이죠! 감사합니다.2007.10.15 (19:15:58) 리처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줄거리 소백산 기슭 부석사의 한낮, 스님도 마을 사람도 인기척이 끓어진 마당에는 오색 낙엽이 그림처럼 깔려 초겨울 안개비에 촉촉이 젖고 있다. 무량수전, 안양문, 조사당, 응향각들이 마치 그리움에 지친 듯 해쓱한 얼굴로 나를 반기고, 호젓하고도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나는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사무치는 고마움으로 이 아름다움의 뜻을 몇 번이고 자문자답했다. 무량수전은 고려중기의 건축이지만 우리 민족이 보존해 온 목조 건축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오래된 건물임에 틀림없다. 기둥 높이와 굵기, 사뿐히 고개를 든 지붕 추녀의 곡선과 그 기둥이 주는 조화, 간결하면서도 역학적이며 기능에 충실한 주심포의 아름다움, 이것은 꼭 갖출 것만을 갖춘 필요미이며 문창살 하나 문지방 하나에도 나타나 있는 비례의 상쾌함이 이를 데가 없다. 멀찍이서 바라봐도 가까이서 쓰다듬어 봐도 무량수전은 의젓하고도 너그러운 자태이며 근시안적인 신경질이나 거드름이 없다. 무량수전이 지니고 있는 이러한 지체야말로 석굴암 건축이나 불국사 돌계단의 구조와 함께 우리 건축이 지니는 참 멋, 즉 조상들의 안목과 그 미덕이 어떠하다는 실증을 보여 주는 본보기라 할 수밖에 없다. 무량수전 앞 안양문에 올라앉아 먼 산을 바라보면 산 뒤에 또 산, 그 뒤에 또 산마루, 눈길이 가는 데까지 그림보다 더 곱게 겹쳐진 능선들이 모두 이 무량수전을 향해 마련된 듯 싶어진다. 이 대자연속에 이렇게 아늑하고도 눈맛이 시원한 시야를 터줄 줄 아는 한국인, 높지도 얕지도 않은 이 자리를 점지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층 그윽하게 빛내 주고 부처님의 믿음을 더욱 숭엄한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줄 수 있었던 뛰어난 안목의 소유자, 그 한국인, 지금 우리의 머리 속에 빙빙 도는 그 큰 이름은 부석사의 창건주 의상대사이다. 이 무량수전 앞에서부터 당간지주가 서 있는 절 밖, 그 넓은 터전을 여러 층 단으로 닦으면서 그 마무리로 쌓아 놓은 긴 석축들이 각기 다른 각도와 조화시키기 위해 풍수사상에서 계산된 계획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석축들의 짜임새를 바라보고 있으면 신라나 고려 사람들이 지녔던 자연과 건조물의 조화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을 것 같고, 그것은 순리의 아름다움이라고 이름짓고 싶다. 크고 작은 자연석을 섞어서 높고 긴 석축을 쌓아올리는 일은 자칫 잔재주에 기울기 마련이지만, 이 부석사 석축들을 돌아보고 있으면 이끼 낀 크고 작은 돌들의 모습이 모두 그 석축 속에서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희한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2012.11.16 (10:57:20) Adios mujer I will remember every single smile you gave to me And how your body trembled by my side, I will recall this magic night together And how you tasted when you kissed me goodbye. Adios mujer, I will cing to this moment forever Because we won’t share any future at all But in my dreams our lips will be coming together Adios mujer, I have to leave you here. Adios mujer, I will cling to this moment forever Because we won’t share any future at all But in my dreams our lips will be coming together Adios mujer, I have to leave you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