亡者의 四月

2015. 5. 13. 09:59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13.04.17 23:06:13 | 조회 : 2104
With Love and Care

 

 

Pink Dogwood in North Carolina

photo by Fuchsia Caroline

 

호생관 최북(毫生館 崔北)의 공산무인도(公山無人圖) 빈 산에 사람이 없으나,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空山無人 水流花開) 라는 왕유(王維)의 시에서 따온 화제(畵題)가 흘림체로 씌어 있다. 姜世晃의 벽오청서도 碧梧淸暑圖 선비가 한쌍의 벽오동 나무아래 草家에 앉아서 마당을 쓸고있는 시동을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毫生館 崔北- 병풍에 그린 국화(菊花) April 亡者의 四月 Louis Ginsberg 루이스 긴스버그 Even when all my body sleeps, I shall remember yet The wistfulness that April keeps, When boughs at dusk are wet. 내 全身이 저승에 잠들어 있더라도, 나뭇가지가 어스름에 물오를 때, 4월이 간직하는 탐스러움을 나는 아직 기억 하리라, The haunted twilight on the lane; The far-off cricket’s croon; And beautiful and washed by rain, The mellow rounded moon! 오솔길 위 유령이 나올듯한 땅거미; 아득한 귀뚜라미 노랫소리; 아름답고 비에 씻긴, 보드랍고 고운 둥글 보름달! So, underneath the waving grass, And underneath the dew, April, whenever you will pass, My dust 주2 will dream of you! 물결 치듯 살랑거리는 잔디 밑에서, 그리고 이슬방울 밑에서, 4월이여, 그대가 지나갈 땐 언제나, 흙이 된 나는 그대를 꿈에 보리라! 정철의 英詩 광장 그 향기(香)와 울림(響)을 찾아서 The St. Philips Boy's Choir ♫ ❤ Abide With Me Abide with me: Fast falls the eventide: The darkness deepens; Lord, with me abide! When other helpers fail, and comforts flee Help of the helpless, O abide with me! 저와 함께 하소서. 벌써 저녁이 다가옵니다. 어둠이 짙어지오니, 주여 저와 함께 하소서. 아무도 저를 도와 줄 사람이 없고, 아무런 위로도 제게 없을 때 저의 무력함을 도우소서. Swift to its close ebbs out life's little day Earth's joys grow dim, its glories pass away Change and decay in all around I see O Thou who changest not, abide with me! 인생의 짧은 나날은 금새 썰물처럼 물러가고 지상의 기쁨 점점 희미해져, 그 영광 사라지니이다 주위의 모든 것이 변하고 썩는 것을 보나이다 오직 변함 없는 주님, 저와 함께 하소서 I need thy presence every passing hour What but Thy grace can foil the tempter's power? Who like Thyself my guide and stay can be? Through cloud and sunshine, O abide with me! 살아가는 매 순간 마다 주님 함께 하시어 주님 은혜외에 무엇으로 사단의 힘을 이기겠습니까 주님외에 누가 나를 이끌어주고 지켜주겠습니까 흐린 날에나 개인 날에나, 오, 주여 함께하소서 I fear no foe, with Thee at hand to bless Ills have no weight, and tears no bitterness Where is death's sting? where, grave thy victory I triumph still, if Thou abide with me! 주 축복 나와함께 있음에 어떤 대적도 두렵지 않네 질병도 견딜만 하고, 고통도 달기만 하네 사망아, 너의 쏘는 것은 어디 있느냐? 음부야,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당신께서 함께 하시면 나는 여전히 승리할 것입니다. Hold Thy cross before my closing eyes Shine through the gloom, and point me to the skies Heaven's morning breaks, and earth's vain shadows flee In life and death, O Lord, abide with me! 당신의 십자가를 내 감긴 눈 앞에 들어 주소서. 어둠을 뚫고 빛을 비추시어, 제게 하늘을 보이소서. 천국의 아침이 열리고, 땅의 헛된 어둠이 사라지리이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오 주여 저와 함께 하소서! 吾園 張承業 의 오동폐월(梧桐吠月) 오동나무 아래 개가 달을 보고 짖다 The Burial of the Dead: 00:00 A Game of Chess: 04:58 The Fire Sermon: 10:21 Death By Water: 18:19 What The Thunder Said: 19:00 The Waste Land (황무지 荒蕪地) - Thomas Stearns Eliot 1.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And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 aus Litauen, echt deutch. And when we were childe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 and go south in the winter. 1. 죽은자의 매장 死者의 埋葬 四月은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일깨운다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으니. 여름은 소낙비를 몰고 시타른베르게르 호(湖)를 넘어 갑자기 왔다, 우리는 회랑(回廊)에 머물렀다가 햇볕으로 나가 호르가르텐으로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이나 이야기 했지. 난 러시아인이 아니고, 리투아니아 출신 순수한 독일인이예요 우리가 어릴적, 대공(大公)집에 머물렀을 때 사촌이 나를 썰매에 태워 주었는데 나는 겁이 났어요. 사촌이 소리쳤죠 마리! 마리! 꼭 붙들어. 그리곤 미끄러져 내려갔어요. 산에선 자유로운 느낌이 들어요 나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갑니다. What are the roots that clutch, what branches grow Out of this stony rubbish? Son of man, You cannot say, or guess, for you know only A heap of broken images, where the sun beats, And the dead tree gives no shelter, the cricket no relief, And the dry stone no sound of water. only There is shadow under this red rock, (Come in under the shadow of this red rock), And I will show you something different from either Your shadow at morning striding behind you Or you shadow at evening rising to meet you; 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 Frisch weht der Wind Der Heimat zu Mein Irisch Kind Wo weilest du? 'You gave me hyacinths first a year ago; 'They called me the hyacinth girl.' -Yet when we came back, late, from the hyacinth garden, Your arms full, and your hair wet, I could not Speak, and my eyes failed, I was neither Living nor dead, and I knew nothing, Looking into the heart of light, the silence. Oed' und leer das Meer. 이 엉켜붙은 뿌리는 무엇이며, 이 자갈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 나오는가? 인자여, 너는 말하기는 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네가 아는 것은 파괴된 우상더미뿐 그 곳엔 해가 쪼아대고 죽은 나무에는 쉼터도 없고 귀뚜라미도 위안을 주지 않고 메마른 돌엔 물소리도 없느니라. 단지 이 붉은 바위 아래 그늘이 있을 뿐. (이 붉은 바위 그늘로 들어오너라) 그러면 너에게 아침 네 뒤를 따르는 그림자나 저녁에 너를 맞으러 일어서는 네 그림자와는 다른 그 무엇을 보여 주리라. 한줌의 먼지 속에서 공포를 보여 주리라. <바람은 상쾌하게 고향으로 불어요 아일랜드의 님아 어디서 날 기다려 주나?> '일년 전 당신이 저에게 처음으로 히아신스를 줬지요 다들 저를 히아신스 아가씨라 불렀어요' -하지만 히아신스 정원에서 밤늦게 한아름 꽃을 안고 머리칼 젖은 너와 함께 돌아왔을 때 나는 말도 못하고 눈도 안 보여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었다. 빛의 핵심인 정적을 들여다보며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황량하고 쓸쓸합니다, 바다는.> Madame Sosostris, famous clairvoyante, Had a bad cold, nevertheless Is known to be the wisest woman in Europe, With a wicked pack of cards. Here, said she, Is your card, the drowned Phoenician Sailor, (Those are pearls that were his eyes. Look!) Here is Belladonna, the Lady of the Rocks, The lady of situations. Here is the man with three staves, and here the Wheel, And here is the one-eyed merchant, and this card, Which is blan, is something he carries on his back, Which I am forbidden to see. I do not find The Hanged Man. Fear death by water. I see crowds of people, walking round in a ring. Thank you. If you see dear Mrs. Equitone, Tell her I bring the horoscope myself: one must be so careful these days. Unreal City, Under the brown fog of a winter dawn, A crowd flowed over London Bridge, so many, I had not thought death had undone so many. Sighs, short and infrequent, were exhaled, And each man fixed his eyes before his feet. Flowed up the hill and down King William Street, To where Saint Mary Woolnoth kept the hours With a dead sound on the final stroke of nine. There I saw one I knew, and stopped him, crying "Stetson! "You who were with me in the ships at Mylae! "That corpse you planted last year in your garden, "Has it begun to sprout? Will it bloom this year? "Or has the sudden frost disturbed its bed? "Oh keep the Dog far hence, that's friend to men, "Or with his nails he'll dig it up again! "You! hypocrite lecteur! - mon semblable, - mon frere!" ☞ 사월이 왜 잔인한가? ☞ 설악여행 1 ~ 8 시인의 죽음은 슬프다기 보다 화려하다. 천년의 빛을 간직하기 때문일가 그 빛은 생명의 향기가 되어 사라지지 않는다. 음악과 그림, 아름다운 건축물, 아름다운 경관, 아름다운 길, 그 밖에 모든 예술이 다 그러할 것이다. 목적과 방향이 있든 없든, 삶 그 자체가 아름답다면 침향(沈香)처럼 오랜 향을 간직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시인 서정주는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고 세계 2000 여개의 산 이름과 그 산의 높이를 외웠다 한다 어디 그것이 쉬운 일일가 그만큼 시인은 치열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나는 북한산과 한라산과 설악산, 금강산과 백두산의 높이도 외우지 못한다 어디 그뿐이랴. 소백산, 치악산, 덕유산, 지리산, 천황산, 가지산, 제약산, 가까이 다녀온 산의 이름과 지세마저 기억에서 사라지려 한다 영국과 미국에는 산이 없었다. 그저 떠 있는 섬이거나 광활한 대륙이었다. 어디 찾아보면 산이 왜 없을가 스콧틀란드는 계곡(Glen)으로 유명한 산들이 많다 그 계곡의 청정수로 그 사람들은 위스키를 만들어 세계에 출시하지 않는가 알라스카의 맥킨리, 호주의 마운트 쿡, 티벳의 에버레스트, 유럽의 몽블랑 유타의 팀파노거스 등, 가보지 못한 먼 나라의 산도 그곳에 있다.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는 그 옛날의 시와 그림과 노래들 할아버지 병풍에서나 자주 보았던 고 서화 古書畵 반세기 전이나, 불과 오륙년 전이나 기억은 매한가지다. 우리가 애써 기억하려고 하지 않는 한, 그러므로 고전(古典)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 각자의 삶도 어느 누구에겐가 잊혀질 수 없는 그 무엇이 될 때, 이미 한편의 고전이 탄생하는 것이다. T.S. Eliot 의 <황무지>,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戀歌>는 전공은 아니지만 즐겨 읽었다. 지금은 첫구절이거나 굵은 활자체로 밑줄 그은 부분만 떠오를 뿐.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기억도 잊혀지고 점점 멀어져 간다. 오로지 추억으로만 존재하는가 해마다 사월엔 가신님의 기일이 많다. 부활동산에 잠든 옛 사람들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도 사월(四月)이다. 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 T.S. Eliot (1888–1965) Let us go then, you and I, When the evening is spread out against the sky Like a patient etherised upon a table; Let us go, through certain half-deserted streets, The muttering retreats Of restless nights in one-night cheap hotels And sawdust restaurants with oyster-shells: Streets that follow like a tedious argument Of insidious intent To lead you to an overwhelming question... Oh, do not ask, 'What is it?' Let us go and make our visit. In the room the women come and go Talking of Michelangelo. 그러면 가세, 그대와 나, 수술대 위에 마취된 환자처럼 저녁이 하늘에 펼쳐질 때에 우리 가세, 거의 인적이 끊어진 거리를 지나 중얼거리는 말소리가 새어나오는 골목으로 값싼 일박 여관에서 잠못이루는 밤과 굴껍질 내놓은 톱밥 깔린 식당들이 있는 곳, 음흉한 의도로 지루한 논난처럼 줄지어 이어진 거리 거리는 그대를 압도적인 문제로 끌어 들이리... 아, 그게「무엇이냐」고 묻지는 말게. 우리 가서 방문해 보세. 방안에선 여인들이 오고 가네 Michelangelo 를 얘기하면서 리처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