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티가 오지않는 섬

2014. 6. 10. 00:09카테고리 없음



" 후루티가 오지 않는 섬" 
내가 자란 산골 마을.. 그곳의 지명은 '경상남도 밀양密陽군 단장丹場면 미촌美村리,
596 번지'가 내 호적에 본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대나무로 엮어 만든 삽짝을 열면 사랑채가 있고 마당을 지나 오십 보 정도 걸으면
남향으로 정침 안채가 나온다. 사랑채에 연결된 길죽한 소마굿간에는 기다란 구유와 집새기류
그리고 어미소와 송아지가 닮은꼴로 되새김질을 하고있다.
사랑채 아궁이에 걸어둔 가마솥에 쇠죽을 끓이고 쇠죽과 함께 밤도 삶아내고 고구마도 찐다.
여물은 소가 먹고 잘 익은 밤과 고구마는 아이들 차지, 물론 내친구 동네꼬마들도 포함해서 말이다.
맞은편 서쪽엔 디딜방아와 도장이라고 부르는 곳간이 있는데 그곳에는 쥐와 양식이 공존하고
개와 고양이가 쥐를 쫒고 양식을 지킨다. 긴 독에는 터안에서 따온 동이감과 고종감이 익어가고
반쓰감은 깎아서 껍질과 함께 분이 날때까지 새끼줄에 엮어 천장에 매달아 둔다.
마당에는 암탉과 장닭이 후두둑 술레잡기를 하고 봄에 부화한 노랑 병아리 떼가 여름이 되어
중닭으로 자라 구구댁거리며 땅을 후비고 지렁이를 쪼아 서로 먹겠다고 난리 난장판을 이루고
닭장높이 달아둔 홰에서 암탉이 꼬꾸댁 꼬꼬 울면 어김없이 알을 해산하였다는 통보이다.
그럼 집안에는 사람이 없는가? 그렇치 않다. 안체의 주인은 할머니, 사랑체의 주인은 할아버지
두분은 낮에는 텃밭에서 알쿵달쿵 소꼽놀이를 하시고 밤에는 무슨일을 하셨는지 기억이 없다.
잠든 사이에 아버지가 다녀가시고 토요일 늦게는 읍네 중학교에 입학한 작은누나가 앞네를 건너
토닥 토닥 걸어온다. 삼십리 넘는 길을... 동구밖 금천錦川에는 은어가 산란을 위해 줄달음 치고
갯버들 연록색으로 물안개를 이룰 때 강둑길을 걸어오는 내님은 누구인고 오라 그대는 나의
마돈나. 흰 저고리에 검정치마를 두른 풋풋한 봄처녀 나의 작은 누나일세!
어릴 때 아버지가 나에게 던지는 두가지의 수수께끼가 있다.
" 담부랑 밑에 머리풀고 있는게 뭐~꼬? " .......... "정구지!"
" 담부랑 밑에 좃 뽈시고 있는게 뭐~꼬? " ......... "그거는 '가지'!"
그러고는 나를 보듬어 안고 몇바퀴 홀시를 태워주고는 껄 껄 웃어시었다.
그 후 아버지는 일이 없을실땐 나를 대불고 금천으로 나아가 낚시를 하셨다.
왼팔에 소쿠리를 안고 오른팔에 석자가 넘는 낚싯대를 쥐고 금파리를 매단 긴 낚싯줄을
흐르는 강물에 던져 물결따라 유유히 걸으신다. 오월부터 팔월까지 오후 다섯시부터 일몰까지
피리낚시의 전성기다. 강물에 물살이 일고 두들두들 낚싯대가 흔들리면 아버지는 서둘지 않고
고기를 물밖으로 끌어올려 소쿠리에 담으신다. 소쿠리엔 고기를 덮어두는 향긋한 깻닢이 있고
깻닢 아래에는 스무마리 정도의 싱싱한 민물고기가 퍼득이다 얌전히 누워있다.
항상 새끼 참새처럼 주둥이가 노오란 은어가 세마리, 배에 푸른줄이 배밑 지느러미에서
꼬리 지느러미까지 나있는 황먹지, 그리고 등이 푸른 씨알굵은 잉어피리가 수두룩 담겨나온다.
그 후 나도 낚시를 해 보았건만 아버지를 따를수는 없었다. 팔이 셋이 아닌 한에서는 말이다.
물가에서 물린 고기를 자갈밭으로 던져내거나 바지를 걷고 강심을 따라 바께스를 들고 낚싯대를
드리우면 예정대로 고기가 문다. 어떻게 고기를 끌어올려 바께스에 안착시키는가 그것이 문제
낚싯줄에 매달린 고기가 공중에서 왔다 갔다 운좋으면 바께스에 운나쁘면 밖앗 물속으로 원위치
이럴땐 고기가 운이 좋다고 할꺼나. 아무튼 바지는 흘러내리고 두팔은 묶여있어 도리가 없다.
아주 그 이후엔 나만의 요령- 노우하우라 해야 하나. 시골에 갈때마다 큼직한 바께스를 가지고
강으로 간다. 강 이름은 예나 지금이나 금천錦川, 비단같은 강물이 흐르는 강둑에 이른다.
멀리서 보는 강물은 햇볕에 반사되어 더욱 빛난다. 가슴이 뛰어도 그 이상 더할수 있으랴
차를 몰고 오는 내내 가슴이 콩닥그렸으니까. 아버지를 뵙는다는 기대도 컷지만 강에 이르면
세상만사 깡그리 잊어버리는 것이었다. 우선 자갈밭 위에 윗옷과 바지를 홀랑 벗어 던지고
낚싯대를 주욱 뽑아 다섯 마리의 금파리를 확인하고는 바께스를 허리띠로 배앞에 묶어맨다
두손으로 낚싯줄과 낚싯대를 잡고 서둘러 입수入水, 물에 들어가는 것이다. 돌뿌리 자갈밭에
발 베이지 않으려고 미리 운동화 발에 신고 끈을 꼬옥꼭 조여매었다. 물고기와의 한판 승부.!
강물따라 세박자 완, 투, 쓰리, 그리고 툭 혹은 톡!  그 다음 한박자를 쉰다.
즉 '완'에 낚시줄을 던지고, 고기가 두두둘 물면 '투'에 오른손에 들려있는 떨리는 낚싯대를
들어올리고 '쓰리'에 왼손으로 일렁이는 낚싯줄을 잡아 빠께스로 가져온다.
'툭!'하면 성공이고 퐁당! 하면 고기가 운이좋아 제집 찾아 가는 것. "너 오늘 운좋다!"
한마디 축하의 말과 함께 다음 동작에 들어가는 것이다
완 투 쓰리 툭, 완 투 쓰리 톡...마치 왈츠Waltz의 스탭을 밟듯 완 투 쓰리 인 것이다.
이제 '후루티'라는 새 이야기를 해야겠다.
나는 이 새의 이름도 생긴 모습도 본적이 없는 상상의 새 였다.
물론 이 새가 어떻게 우는지 그 소리조차 들은적이 없는 희귀한 새 라는 것을 고백한다.
어릴때 할아버지 사랑방에 열두폭 병풍이 있었는데 그것은 연대를 알수없는 십장생화조도 였다.
사계절 열 두달의 풍경과 자연속의 꽃과 새와 나무와 바위와 동물이 그려져 있지만
꼭히 그 순서가 바르다고만은 할수 없었다. 그러나 이월 매화에서 부터 벌 나비가 꽃을 찾는
유월 작약과 목단에 이르고 연못에는 연꽃이 피고 연밤위엔 파아란 몰총새가 물위를 지켜보고,
크다란 바위 아래 크다란 잉어 세마리가 해엄치며 빠꼼히 바깥을 내다보는 그림이었다.
그리고 시월 단풍, 단풍나무 아래서 한쌍의 사슴이 그 크다란 눈으로 나를 처다볼땐
아이고 무서바라! 엄살을 떨며 할아버지 무릎에 얼굴을 묻었었다.
그리고 낙목한천 삼동의 긴 겨울이 펼쳐지는 것이었다. 다시 봄을 기다리며.......
봄
봄은 사시사철중에 가장 아름답고 생명이 움터 나오는 신비한 계절이다.
아이나 어른, 젊은이 늙은이 심지어 가견家犬 가묘家猫에게 까지도 봄은 꿈을 부른다
마치 하늘에 걸린 무지개 같고 오색찬란한 비단 이불같이 포근하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위드위쓰는 이렇게 노래했다.
하늘에 걸린 무지개를 바라볼때 마다 내 가슴은 떨리노라
내 어릴 때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이윽고 내 늙어서도 그러하리라. 그러지 않고는 어이하리! 라고
다시 나는 어린시절로 돌아간다
나의 꿈 나의 동산 비밀의 정원 아버지가 던지든 그 두 수수깨끼의 터안으로!
그 터안이란 어떤 곳인가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있을건 다 있었다
당시 일본유학을 다녀오신 삼촌이 결혼하여 할아버지가 대목을 시켜 지어주신 새집에
살았었다. 이쁜 숙모와 아장 아장 걸음마를 하는 사촌누이, 그리고 이쁜 새집
그 집에 들어서면 천연향기가 코를 간지럽힌다. 어디서 풍겨오는 허브향인가
갓 깍아 다듬은 나무기둥에 코를 대 보면 안다. 얼마나 넴세가 좋은지
그리고 마루를 지나 큰 방 문위에 높이 걸려있는 그림 한폭.. 들판에 손수레가 놓여있고
두 남녀 농부가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림, 그리고 들판 저 끝에 교회의 종각이
보인다. 그림에 대해서 누가 말해주지도 않았고 물어본 바도 없지만 항상 눈에띄는
그 그림은 지금 생각해 보건데 화가 밀레의 '만종'이었다.
역시 나는 밀레의 그림을 보며 자랐구나. 무언중 삼촌의 가르침을 몸으로 습득하면서
그 후 취학연령이 되기도 전에 삼촌이 봉직하시든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었다.
아직 숙모님은 살아계신다, 바다가 아름다운 광안리 자그마한 빌라 아파트에
가끔씩 찾아뵈면 더 없이 나를 반겨주시고 아직 미성인 사촌동생 제성아는 끔찍히도 효자다.
어린시절 이야기는 숙모님 아니면 누가 나에게 들려주랴!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를 얼마나
소중히 귀애하셨는지 마치 용의 알 처럼 품고사셨다는 말에 그만 숙연해지기 조차 하였다.
그리고 기억못하는 어머니의 일화까지도..그 인물 그 바느질 그 음식솜씨 가히 누가 따르랴
아랫동서인 내게도 시집살이 큰 힘이 되어주셨는데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나셨다
애고, 아까운지고..! 어머니가 친정다녀 오실땐가 너를 색동옷 곱게 입히고 동짓 옷고름에
액땜 바늘을 꼽고 동네에 들어 섰을때 동네사람 어느 하나 입안대는 사람 없었지
살아서 돌아왔다고 모두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말이네. 할아버지 할머니는 버선발로 내닿아
우리집 장손 내새끼 제근이가 왔다고 춤을 추셨단다. 아마 그때가 시어른께 하직인사를
하러 오신게지. 말해 무엇하나.. 훌쩍 훌쩍 우시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노년의 숙모를 본다.
어제는 스승의 날이라고 크다란 상자 하나가 택배로 부처져 왔다. 서울의 제자로 부터.
그 속에는 꽃바구니로 장식된 왓플 캐이크 한상자..식욕이 떨어져 조석을 잘 드시지 못하는
숙모님께 입맛다실 색다른 것을 가져다 드리게 되었으니 옛 제자가 더욱 그립다.
후루티가 오지 않는 섬
어느해 봄
조석으로 신선한 야채 반찬거리를 제공해주는 우리 가족의 텃밭이자 나에게는 꿈의 동산인
터안에는 삼촌의 새집뒤로 길이 나있고 그 길을 들어서면 뒷산을 가리운 숲이 그 경계를 이룬다.
그 경계엔 대나무가 하늘을 덮고 사이 사이에 고목이 된 감나무와 봄이되면 무수한 꽃이 피는
이름모를 나무들이 울창하여 큰새 작은새가 둥지를 틀고, 밤낮 새소리를 듣는다.
왼쪽 담부랑 옆에는 할아버지께서 손자 장가갈 때를 위하여 심으셨다는 키큰 오동나무가 있다.
제근아, 이 오동나무는 너가 장가 갈 때 배어서 이가를 만들려고 하니 잘 키워야 한다.
이가란 신집살림의 기본이 되는 옷장인데 장롱이라고도 하며 쉬운말로 캐비닛Cabinet인 것이다.
그 오동나무는 일자로 쭈욱 곧게 뻗어올라 둘래가 아이 두팔안에 꽉 찼으며 보라빛 꽃이 피었다.
나는 큰 누님과 작은 누님 다음에 길고긴 터울로 늦게 태어난 귀한 손주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작은 고추는 이 집안의 대를 이을 상징이요 귀한 보물이었다.
집에서는 할머니. 고모, 누님들이 내가 쉬 하는 것을 기특하게 바라보며 함께 쉬~! 소리를 내셨고
터안에선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정구지와 오이와 가지밭에 고추를 세워 쉬 하는것을 응원하셨다.
오동나무에 앉은 큰 새 한마리가 나를 지켜보았다. 못보든 새였다. 공작처럼 머리에 관冠을 쓰고
색갈이 고운 깃털을 지녀 얼마나 신기해 보이던지 쉬하는 자세 그대로 그 새에게 말을 걸었다.
너는 이름이 뭐냐고? 내 색씨 할래?  자, 이것봐! 이쁘지?  그 새는 수줍어 하는 암컷인가
말없이 지켜 보더니 '후루티.. 후루티..' 하면서 날아갔다. 그리고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할아버지 병풍속의 새를 꼭 닮은 그 새가 말이다. 환상이라고 말해야 하나 그 새는 이따끔
꿈속에서도 나타나 나를 몹시 설래게 만들었다. 오~ 랜 세월이 지나서야 이제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
그 새가 꿈속에 날아올 때 마다 징조가 있었다.
어떤 좋은 일이,
어떤 가슴벅찬 일이
임박하였다는 무언의 계시라고나 할까
나의 성장과 함께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일이 생겼으며 더 큰 기대를 갖게 된 것이
그 새의 덕분이 아닌가 한다.
내 좋은 친구, 연인, 아버지, 아내, 하나님...
이 새가 아닌 그 새가 말한다.
이제 때가 왔으니 더 이상 기대를 갖지 말라고
너가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떠나간다.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
땅위에, 땅속에, 하늘에 다 있으니, 있는 그대로 가슴에 품어라.
그리고 날아가라.
후루티는 하늘로 날아갔다.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 너, 곧 새가 된다... 후루티... 님의 꿈속으로 들라


바닷바람 속에는 치아가 누렇게 삭은 작은 꽃이 웃지 않는다. 얼굴 가린 채 흔들린다. 당산나무에는 무감각과 짚꾸러미 지폐 몇닢이 옛날 옛적처럼 묶였다. 목욕재계하고 술잔 올리듯 몇구의 죽음이 엎드려 있다. 후투티새가 오지 않는 압해도였다 ( 노향림 후루티가 오지 않는 섬 ) 압해도 노향림 작시 최영섭 작곡 섬진강을 지나 영산강 지나서 가자 친구여 서해바다 그 푸른꿈 지나 언제나 그리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창밖엔 밤새도록 우리를 부르는 소리 친구여 바다가 몹시도 그리운 날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하이얀 뭉게구름 저멀리 흐르고 외로움 짙어가면 친구여 바다소나무 사잇길로 가자 우리보다 더 외로운 섬 압해도 압해도로 가자 가자 언제나 그리운 압해도로 가자
Epilogue 현세에 어머니를 뵐수있다는건 참으로 귀한 복입니다 전생의 어머니를 꿈속에서나마 뵐수 있다는건 또한 큰 복입니다. 신혼 초야에 어떤 키가 훤칠하고 이목구비가 수려한 초로의 부인이 너 한번 보고싶어 왔다면서 나를 찾았습니다. 할아버지 품에 안겨 젓동냥을 온 네게, 간난이 밀쳐두고 많이도 젖을 물렸지 얼마나 세게 빨아대는지 내가 원! 젖이 많아서 다행이지.. 두 아이 먹이고도 부족하지 않았응께... 새아기 또닥이며 백년해로하고 잘 살아야 한다! 누구에게 들은바도 없고 물어본 바도 없지만 그저 고마운 마음에 복주머니에 넣어둔 신랑 비상금을 꺼내 부인의 손에 쥐어드렸드니 이것은 내가 고맙게 받으마! 하고서는 언제 가셨는지 가셨습니다. 그 이후론 종무소식.. 출생의 비밀은 알다가도 모를 일. 참으로 신비하지요 아무튼 현세에 어머니를 뵈올수 있다는건 대단한 축복입니다. 살면서 사랑하면서, 열심히 사세요 트레 본 주흐네!
☞ 후루티가 오지 않는 섬 (17) 리처드 2009.05.15 584 수잔 리처드님, 어린 시절의 회상을 적으신 글이 마치 유진오박사의 滄浪亭記를 읽는 듯 합니다 옛추억을 수채화처럼 풀어놓으시는군요 또 한분의 신영길님이 탄생하실 것 같은 느낌이.... 계속해서 연재해주시길 고대합니다 근데 아직 후후티이야기는 안 나온거죠? 2 009.05.15 (13:56:49) 리처드 수잔님, 미완성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찬이지만 듣기에 좋습니다. 환상의 새 후루티 이야기를 이어 가 보겠습니다. 2009.05.16 (01:02:26) 유사라 리처드님, 귀하게 유년을 보내신글 한폭의 그림같이 너무도 생생하게 엮어 주시어 감탄하며 한참을 읽었습니다. 그 시절이 그리워 짐은 현대의 삭막함 때문에 더욱 마음에 스며 드느듯 싶습니다. 후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5.16 (10:54:27) 리처드 유사라님 안녕하세요! Hi~! 뉴욕의 봄은 어떤가요 How is New York in the Springtime? 항상 당신을 생각해요 I think of you every time. 보고싶어요 사라! I miss you, Sarah! 전에 해어질 때는 이렇게 말했죠 보고싶을 거에요 I'll miss you, day by day. 준환에게 가르치는 마춤영어 경품 당선에에요. 후루티 미스트 ^ ^* 2009.05.16 (20:25:55) 성해 조실모친하셨지만 조부님을 비롯하여 주변 분들에게 정겹게 둘려 쌓여 용의 알 처럼 어린시절을 보내셨군요, 더욱이 젖동냥해주신 아주머님은 현생의 어머님과 같습니다, 더불어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어렴풋이 전생의 그리운 어머님을 그립니다 후루티는 그리운님의 화신일지도 모릅니다 . 후루티꿈을 꿀때마다 돌보심으로 좋은 일 가슴벅찬일이 일어납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은 사랑을 다시 베푼다하지요 리처드님의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 감사합니다 2009.05.17 (06:31:35) 리처드 성해님 서울 도심에도 후투티 새가 고택 와가 기와지붕에 둥지를 트는지요? 오뉴월에 고궁 나들이 가면 혹시 볼수있을런지 궁금합니다. 성해님은 짚필중이신가요 서울에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 + 파랑새목 후투티과 새. 몸길이 28㎝, 날개길이 14∼16㎝, 꼬리길이 10㎝ 정도. 머리와 가슴은 황갈색이며 허리와 배는 흰색이다. 날개와 꼬리에는 흑백의 큰 얼룩무늬가 있다. 머리 위에는 황토색 관우(冠羽)가 있고 보통 관우는 머리 위에 접혀져 있으나, 놀라거나 날 때에는 부채모양으로 펴지므로 눈에 잘 띈다. 부리는 갈색 또는 검정색이며 길게 아래쪽으로 구부러져 있다. 곤충류의 유충을 좋아하며 나비, 벌, 파리, 딱정벌레,메뚜기를 비롯하여 거미류, 지렁이, 도마뱀 등을 먹는다. 한 마리나 한 쌍으로 거친 땅, 농경지, 들판 가까이의 숲 등에 서식하며 때로는 인가의 지붕이나 처마 밑에서도 번식한다. 나무구멍이나 벼랑의 틈, 바위그늘, 건물의 틈바구니 등에 둥지를 만들고 4∼6월에 5∼8개의 알을 낳는다. 후투티과는 세계에 10종이 있으며 부리가 길고 온 몸에 뚜렷한 얼룩무늬와 큰 관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는 중부 이북에서 번식하는 여름새이다. ] 북방에서 번식하는 것은 미얀마·아삼·벵골 등의 열대지방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보낸다. 유라시아 대륙의 아한대 이남과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중국 동북부· 티베트·몽골·시베리아·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2009.05.17 (07:01:13) 이서종 후루티라는 새 이야기를 하셨으니 저도 상주 물량교회 사택에 어느날 갑자기 찾아왔던 귀한 새, 천연기념물인 후루티라는 새를 소개합니다. 약 3년 전입니다. 사택의 옷방 옛날 불때던 흔적이 남은 아궁이 속 공간에 후루티 암수가 와서 알을 낳았습니다. 후루티의 모습은 까치보다 몸집이 좀 더 크고 머리위에는 인디언 추장이 새 깃털로 삐죽삐죽 세워 장식한것 모양으로 생긴 새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에게 먹일 모이(주로 지렁이나 곤충 그리고 개구리 등등)를 물고 오면 얼마나 요란하게 새끼를 부르며 짖어대는지 온집안이 떠나갈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머리위에 있는 추장의 모자같은 깃털은 움찔움찔하면서 아주 가관입니다. 한 동안 너무 신기해서 나무 뒤에 숨어서 새의 모습을 가만히 스케치도 하고 또 모 방송국에 연락해서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프로그램에 나오게 하면 어떨까도 생각 해보았답니다. 처음엔 새 이름도 모르다가 우표수집해놓은 스크랩 북을 보다가 어느해 크리스마스 실에 한국의 천연기념물 새들을 그려서 그해의 실을 만들고 그 그림들 밑에다가 이름을 쓴 것을 보고 그 새의 이름이 후루티라는 것을 알았고 동물 도감을 보니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였습니다. 그 생긴 모습의 기이함, 새끼를 부부가 금슬 좋게 양육하는 모습, 또 교대로 먹이를 구하러 다니고 먹이를 구하러 한쪽 부모가 나가 있는 동안 둥지에서 새끼들을 보호하는 또 다른 역활을 하는 지혜를 보면서 누가 특별히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태생적으로 알고 훈련되어 그렇게 훌륭하게 부모의 역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새끼를 키워 날기 훈련을 시키더니 어느날 온 가족이 홀연히 떠나갔습니다. 참 허전하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세면장에서 세수를 하고 난뒤 그전에 늘 그 새소리를 듣던 창문을 바라보며 마음으로 그 새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마음을 먹고 주님께 간절히 기도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거짓말 같은 현실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창문 턱에 어느새 그 새(후루티)가 날아와 깍깍 울면서 나 왔다고 신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기한 체험을 한 것입니다. 저는 딱 두 번의 체험으로 끝났지만 중세 수도자 성프란시스 새와 대화를 나누웠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솔로몬이 세상의 모든 동식물을 안다고 나와있고요, 그 동식물의 이름을 작명한 자는 첫 사람 아담 이라고 하니 그 역시 대단하지 않습니까? 상주 물량목장 이목자 드림 ^L^ 리처드 물량교회 이목자님, 님의 덧글에 이어 후루티 새 이야기가 탄생하였습니다. 이목자님은 현세에 그 전설의 새를 본 몇 안되는 축복의 사람입니다. 신은 솔로몬왕에게 불가사의한 지혜를 주었으니, 즉 새나 동물들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으며 자연의 현상인 바람도 의지대로 부릴 수 있었다. 그리고 진니와 샤이탄도 자유자재로 부렸다. 진니들은 그의 명에 따라 장대한 궁궐을 지었으며 무수히 많은 사원들과 거대한 상像들을 세웠다. 바닷속에 잠겨있는 진주도 가져왔다. 만약 왕의 명령을 배반하면 지옥의 고통이 그들을 엄습했다. 슬라이만의 군대는 세 종류로 구성되었는데, 그것은 진니와 인간과 새[鳥] 였다. 슬라이만의 군대는 열을지어 행진하다가 개미들이 사는 계곡을 지나게 되었다. 그것을 다른 개미보다 먼저 본 개미 한마리가 다급하게 외쳤다. " 자, 모두들 굴속으로 들어가라. 저들한테 짓밟히면 큰일이야 ! " 모든 새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수 있었던 왕은 미소를 지으며 군대에게 개미를 밟지말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나서 검열을 하는데 자신이 기르는 후루티라는 새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속으로 '나중에 오면 지각한 죄로 벌을 주어야지'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후루티가 모습을 더러냈다. 후루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폐하,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이야기를 가져오다가 늦었습니다. " 들을만한 이야기란 바로 미녀에 관한 것이었다. 시바의 여왕 여왕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왕은 신하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너희들 중에서 여왕께서 여기로 오는 동안 시바에 가서 여왕의 옥좌를 가지고 올 자가 없느냐? " 그러자 신하들 중에 경전에 능통한 현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 눈깜짝 할 사이에 그렇게 할수 있나이다." 어떻게 했는지 현자는 왕의 분부대로 여왕의 옥좌를 가지고 나타났다. 이윽고 여왕이 도착하지 왕이 말했다. " 여왕의 옥좌가 여기 있소이다." 2009-05-19 (Tue) 19:48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정희성 시...최영주 곡, 노래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 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아마도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때 늦게 싹이 튼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을 피울까 몰라 아픈 꽃을 피울까 몰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문채원 감동과 여운이 남는 글 잘 읽었습니다. 어떤 좋은 일 가슴 벅찬 일이 꼭 있을 거라며 아름다운 섬으로 날아올 후르티를 믿습니다. 그런데요 리처드님 이 노래가 너무나 너무나 슬퍼서 전 그만............ 정말 너무하시네요!! ^ ^ 2009-05-19 (Tue) 19:49 김성희 언젠가 본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이 리처드 였는데요. 무슨 영화인동 생각은 안나네요. 리처드님 안녕 하세요? "현세에 어머니를 뵐수있다는건 참으로 귀한 복입니다." 친정 어머니를 떠나오며 또 한분의 어머니를 뵈며 사는일! 스무몇해 시집살이 넘긴 지금에야 가슴에서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실토의 소리 어머니 뵐수 있음이 복이란걸!! 여든셋 어머닌 제게 그러십니다. 아직은 제곁에 계셔서 당신이 도와줄 일이 있으시데요!! .... 복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함 감사 드립니다. 2009.05.18 (22:46:39) 이용욱 울 리처드님께서 사랑방에 왕림 하셨네요 사진실에서 많은 사랑을 차지 하는 리처드님 도울의 마음을 알기나 한듯 사랑을 찾아 오셨습니다 오신김에 좋은 기운 내려 놓으소서 울 님들 건강챙겨 주소서 감사합니다 손청님! 대전에서 도울올림 2009.05.19 (08:51:48) 김태정 참 많은 사연들이 글 속에 숨어 있네요. 요약한 장편소설 읽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고요. 서럽고 애절한 분위기도 느껴지는군요. 그간 리처드님께서 집안의 장손으로서의 부담도 크셨으리라 싶고 그러나 길조가 가끔 상서로운 일 물고 오듯 후루티 같은 새 앞으로 자주 나타나시길 빌어 봅니다. 2009.05.19 (10:51:26) 민영 안녕하세요 리처드님 참으로 귀한 새를 보여주십니다. 왕관같은 머리깃털과 추장모자 같은 날개를 지니고도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그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새끼를 향한 정성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조류나 다 똑같은가 봅니다. 덕분에 귀한 구경 감사 드리구요. 도울님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오늘 바람이 스산한데... 모포하나 가져올걸 잊어버려 집 생각이 간절 합니다. ^^ 훈기도는 집안에서 코오~자고 싶어요. ㅎ 곧 점심 시간이 되어 가네요. 맛있는 점심들 드시구요~ 또 뵙기로 해요 두분.......^_^ 2009.05.19 (10:58:47) 효산 김만수 리처드님, 안녕하신지요. 이곳에서 뵈옵게되어 반갑습니다. 음악과 사진과 글, 그리고 효산이라 불러주시니 부산쪽 송정바다 파도소리 들은듯 합니다. 후루티 새 공부도 감사합니다. 건강하신 오월되시길요. 감사합니다. 2009.05.19 (19:00:36) 정선 반갑습니다. 리처드님. & 송정 & 한여름 그 바닷가 친구와 친구들 14 1978 여름 송정 바닷가 도미와 친구들 열넷 그 해가 일천구백 칠십팔년 아련한 기억 아니, 생생한 기억이 나를 추억하게 한다... 리처드님 항상 건강하시고 기쁜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람니다... 천안에서 정선올림.. 2009.05.21 (08:56:20) 이서종 리처드님 현세에서 보기 힘든 새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은혜를 제가 입었네요. 참 묘하게 생겼고, 재미있게 생겼습니다. 관우를 이고 있는데 그 깃털이 인디언 추장들이 머리에 쓰는 깃털처럼 자신의 머리의 관을 뽐내는것 같았습니다. 다시 보아도 예전 우리 집에 날라온 귀한 손님 후루티가 생각납니다. 새끼를 낳아서 어느 정도 날게되어 이사를 간뒤에 제가 마음 속으로 그 새를 다시 한 번 보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가지고 주께 간구하였을때 주님이 창조한 만물중에 하나인 후루티가 와주었습니다.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요. 그 새는 그 당시에 제 기도의 응답이었고 기도의 신비함 그 자체였습니다.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아직도 눈에 생생합니다. 참 후루티를 만난 것은 내게 큰 복이었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예전과 같은 그런 간절함이 없으니 내 앞에 나타나지 않는것이겠죠! 다시 본 후루티 이야기 고맙습니다. ^L^ 2009.07.11 (13:25:35) 리처드 이서종님, 다시 귀한 손님 후루티가 날아올 그 날을 꿈꾸며 기다리겠습니다. 건강과 행운을 빌며 사이트 검색하여 올렸습니다. 샬롬! ^ ^ * 이슬기/'The Very Thought of Thee' 2281 미분류 " 후루티가 오지 않는 섬 " 리처드 2009.06.20 01:08:46 | 조회 : 9185 리처드 2009.05.18 19:18:12 | 조회 :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