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가도

2014. 6. 22. 10:11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12.12.20 07:09:37 | 조회 : 1290
 

 

 

 

 

 

" 야야, 너 마침 잘 왔다."

반가움에 그리고 간절한 소망으로

목소리를 떠시는 아버지

십수년 세월이 흘렀건만 그 간절함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몇년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시는 아버지를

욕실에 모셔가 온몸을 깨끗이 씻어드리고

새옷으로 갈아 입혀드렸다.



그 몇해 전 인가

내자와 함께 아버지를 차에 모시고 팔도시장 좁은 길을 지나

옛날엔 강이고 바다가 한데 맞물렸을 수영의 작은 공원에

바람쇠러 갔었지요

낮으막한 동산에는 삼백년이 넘은 노송이 드문 드문

세월을 지키며 몸을 굽히고 서있는 모습이

아버지 같다는 생각에 자식은 아버지를 지키는 버팀목이려니

모시 두루마기를 곱게 입으신 아버지를 부축하여

동산넘어 잔디가 깔린 옛 병영 터에 갔더니

세상에 저런 효자 효부가 있을까

흰옷입은 여러 남여 노인들이 칭찬하며 우리를 반겨주시네요

아버지는 그들과 잠시 시간을 보내시고

이제 됐다. 가자! 하시면서 호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만원 한장을 소주값이라 하시고 그분들께 전하라 하셨지요



어느 무더운 여름날

뒷 베란다 창밖을 바라보시던 아버지

저기는 무엇일고 ... ?

한번 가보실래요 아버지?

하여 아버지를 모시고 길을 나섰지요

배산 아래 시멘트로 새로 지은 청기와 절집

숲 그늘에서 한참 더위를 식히고 왔었지요

틈틈이 나마 아버지와 단둘이서

오래 오래 이런 시간들을 보낼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



드디어

대선 마라톤이 끝나고

온 국민이 선택한 새 대통령이 탄생하였습니다.

두분 후보가운데 어느분이 되었드라도

우리들의 마음은 통했을 것입니다.

두분 다 온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분들의 나라와 국민사랑의 공약은

한치의 오차나 다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민생 대통령

동서의 화합

남북 이념의 갈등을 넘어

자손 만대에 물려줄 새나라 새한국을 꿈꾸며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일하셨고

어머니가 딸의 행복을 염원하였 듯

우리 또한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온 국민이 행복한 나라

예의와 질서를 존중하는 나라

새정치는 민주화이며

경제는 삶이 되기를

함께 소망합니다.





첫눈 오시는 날
저녁 베란다 창틀에 앉아
묵상하는 한마리 새를 본다.



창공을 나르다가 잠시 나래를 접은
황조롱이 어디서 왔을가...?
오늘도 반가워!




겨울 해풍을 맞으며
세월을 지켜온 소나무



용비늘을 지닌 300년 수령의
구덕포 어촌 당산나무




이듬해 봄에 세잎이 돋아나 더욱 청정한 구덕포 해송


*

새해를 맞기위한 아름다운 歲暮입니다.
지난 한해를 그리움으로 되돌아보는 시간
보람찬 새해를 맞이하려는 벅찬 기쁨입니다
삶이 아름다운건 그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운 벗님 모두 평강 누리시기를,,,
謹賀新年 !!!

 

 

https://youtu.be/StEB0cq70U4

Dreams and memories, 
Are all that you've left me, 
only lonely thoughts, 
About the one I worship and adore! 
Dreams and memories, 
Are what I must live with, 
Sad remembering, 
Of golden moments that exist no more! 
Lovin' arms to hold me tight, 
And your lips to kiss goodnight, 
A love that seemed " Oh so right!" 
And yet, somehow, went wrong! 
Dreams and memories, 
The moonlight on your hair, 
Songs that we sang, 
That feeling we shared whenever a church bell rang! 
Oh, the memories and dreams of you! 
I can't live without you . . . 
I'll keep on praying you come back to me, 
To me . . . to me!   


.........................................

 

정득자 

리처드님 반갑습니다,

'세월이 가도'의 글제에
뜻이 묻어 나옵니다,

글 잘 읽고 리처드님 글에
공감 합니다,

하루도 행복하게 자내세요,
조회수 일번 이란 영광으로
들렀다 갑니다,

그럼 저는 바빠서,,,

2012.12.20 07:25
 

리처드

마중물 부어주신
은경엄니
정득자님 반갑습니다.

寒冬에 발효되어
깊고 그윽한 김치
정성으로 만들어 주시는
우리들의 국민 어머니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

2012.12.20 09:06
 

 

정선

반갑습니다. 리처드님.

세월이 가도
변함이 있겠는지요

무수한 세월이 흘러도
유구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한가지
그 하나 정(正&情)
아니 겠는지요..

바름이 정이라면
따숨이 정이라면

바름이+따숨이
함께감 이겠습니다.

바름에 선을 볼수 있다면
따숨에 정을 볼수 있는날

그날은늘누구나에마음에
있겠습니다. 고맙 습니다.
리처드님. 늘 건강하시고
마음 따순그런날들되시吉
염원(念願)합니다.필승♣♣

2012.12.20 13:28
 

이서종

선거로 인해 약간 피곤하였지만
멋있는 승복과 결과에 겸손해 하는
당선자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황조롱이가
리처드님 창에 방문하였네요! 쟤는 쥐를
비롯한 작은 동물을 낚아채 뜯어먹는
야생조류로서는 강자에 속하는 새인데
그 방문이 신기하였겠습니다..^^

2012.12.20 18:00
 

도인숙 리처드님,
아버님을 사랑으로 모시는 모습이... 너무나 따뜻해 보이고
정말 너무나 착한 아드님의 마음이 마음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런 아들을 아버님은 늘 애틋하게 기다리시겠지요?

저도 혼자 계신 어머니가 한국에 계신데 자주 뵙지도 못하고
또 자주 전화도 못드려서 늘 마음이 짠 하답니다.

한국에 그동안 대통령 선거로 한국 뉴스를
열심히 보았답니다. 비록 투표를 할 자격은 없어두요.
앞으로 새 대통령님이 잘 해 나갈수 있게 해 주시라고
기도를 많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정말로 정직하고 신실한 정치인들을 많이 보내 주셔서
다 함께 우리 나라를 잘 세워 나가길 위해 기도합니다.

그래서 온 국민이 서로 한가족같이 아끼고 사랑하고
또 서로를 위해서 돕는 그런 국민들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서로 속이고 죽이고 빼앗고 또 나만 잘 되겠다고 남을
힘들고 어렵게 만드는 그런 일들이 앞으로는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들려 오는 소식들이 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그런 좋은 소식들이 들려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리처드님 감사합니다.

늘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과 평강이 리처드님께,
또 우리 따뜻한 방에 또 우리 온 나라에 충만하시길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복된 새해들을 모두 맞이
하시길 축복합니다. 샬롬 도인숙

2012.12.20 23:38
 

안상인

세월은 가도
자취는 남는 거

2012년이여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느끼려는가

한 줌의 삶이
한 점의 글로
아로새기는 흔적이시길...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복된 성탄이시길...

2012.12.21 19:39
 

리처드

인연

. . . . . . 정선


점과 점이 선이되고
선과 선이 하나되어

저녁 노을 지고나서
둥근 달이 환이뜰때

태산같이 높은 곳에
점하나를 찍을 사람

그 여리ㄴ 넓은마음
그 고우ㄴ 어진마음

선 하나로 연이되어
강을 넘고 산을넘어

여름지나 가을 오니
가을비도 반겨 주고
우리님들 미소 짓네


어느 바람부는 날
평안한 주말 보내시라고
정선님이 올린 시는
세월이 가도
내맘의 강물 되어
흘러 흘러 옵니다

필승! ♣♣

2012.12.22 06:37
 

리처드

이서종님,

언젠가 님의 교회 뒷뜰에 날아온
후루티 새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어떤 좋은 일이 생길 때
집터에 새가 날아온다는 전설이 있지요
제 신혼봄에는 강남제비 한쌍이 날아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한여름을 함께 보냈습니다.
귀여운 손녀의 출산을 기다리며
기도하겠습니다.

샬롬 & 마부하이!
^ ^)

2012.12.22 07:01
 

리처드

도인숙님,

우리들의 조국을 사랑하여
항상 기도해주시는 님께
감사와 사랑과 정성을 보냅니다.
사랑하는 어머니가 계시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조국 산하!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되었네
Agnes Baltsa - There'll be better days, even for us
(Songs My Country Taught Me 조국이 가르쳐준 노래)
아그네스 발차의 노래 한 소절입니다

I will water the time with my salt tears;
I had grown used to spending bitter summers with you.
I will come back, don't be sad, say "It's all right",
there will be better days, even for us.

짜디짠 눈물로 시간을 적시게 되겠지.
너와 그 쓰디쓴 여름들을 보내며 자랐으니까
돌아올게, 슬퍼하지마, "괜찮아"라고 말해주렴,
우리에게 더 좋은 날이 될거야.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샬롬! ^ ^*

2012.12.22 07:22
 

리처드

안상인님께

성탄과 새해를 맞이하여
저가 좋아하는 정호승시인의
한편 시를 번역해 보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There's a mountiain where a lane ends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There's a lane where a mountain ends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And a mountain again where a lane ends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You are there where a mountain ends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Crying why you are with your face thrown
under your knees !?

미안하다
Sorry, really,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All for the love of you...

- Jung Ho Seung

2012.12.22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