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의 추억 Love is just a Dream

2014. 6. 22. 11:17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12.11.01 11:19:49 | 조회 : 2130

 

 

 

 





아이리스(붓꽃) 이야기

중세 이탈리아의 수도 프로렌스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미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어린시절 양친의 권유로 로마의 한 왕자와 결혼을 했으나 서로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었다.
결혼 10년째 접어들자 왕자는 그만 병으로 죽고 말았다.
홀로된 아이리스, 미모와 교양은 한층 더 무르익어 청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모두 거절하였다.
어느날 아이리스는 산책 도중에 젊은 화가 한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두사람은 가까워지고 사랑하게 되었다.
화가는 열심히 청혼을 하였으나 아이리스는 거절하였고 그래도 화가는 계속 구혼을 하여
아이리스는 결혼의 조건으로 살아있는 똑같은 꽃을 그려달라고 했다.
화가는 온 정열을 기울여서 꽃을 그렸고 아이리스는 그 꽃을 본 순간 자기가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꽃그림이라서
마음 속으로 은근히 기뻣다. 그러나 짐짓 못 마땅한투로 "이 그림에는 향기가 없네요"라고 말하자
그때 어딘선가 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그림 꽃에 살포시 내려 앉았다.
그리하여 둘의 사랑은 이루어졌다고 한다.

백합이 순결과 평화의 상징이라면 붓꽃은 멋과 풍류의 상징이다.
아이리스는 프랑스의 국화이기도하다.




Love is Just a Dream - Sumi Jo

♬ 영원한 사랑의 추억

꿈이었나 너를 떠나온 날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어
기억조차 하기 힘든 지금
오-사랑이란 이미 끝났다오

그대와의 사랑의 추억은
차가운 옛날의 노래일 뿐
무성한 들녘의 외로움에
내 서늘한 옷깃을 여미네

사랑이란 끝없는 그리움
사랑이란 꿈과 같은 것
너무나도 사랑했던 널-
후회해도 이젠 소용이 없네

오-다시 한번 그대 품에서
오-다시 한번 널 사랑할 수 있다면

 

 

 









벚꽃이 지고 오월이 오면 

 

 

 

 오월초에 핀 오동나무 꽃

 

 

지난 오월부터 수영구 노인복지관 길 건너편 아파트단지
담벽안에 조성된 은행수림속에 한 그루 키큰 오동나무가
보라빛(가지색) 꽃을 피웠습니다.
날마다 그꽃이 질때까지 보고 또 보았습니다.

꽃이 지고난 뒤 허전한 마음이 일더니
뒷길 즐비한 시장 음식점 골목을 지나
옛날엔 남항 어촌포구였다는 그곳에 보호수로 보존되고있는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4백년 수령의 팽나무를 보았습니다.
어쩌면 그 오랜 새월을 묵묵히 지켜왔을가 경이롭습니다.

마침 그날 음식점 골목에서 또 한그루의 오동나무를 보았고
그 며칠후 바닷가 산책중 부산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삼익아파트 단지 내 나란히 세그루의 아기 오동나무를 보았지요
이 " 다섯 그루의 오동나무가 서 있는 곳" 을 내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만의 명소로 안내하여 자랑스럽게 보여주리라
마음속으로 생각하였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오동나무라니!!!
내 어린 시절 후투티 새가 오동나무 가지에 앉아
나를 그윽하게 한참이나 바라보더니 후루티 후루티 울고갔었지...

그 며칠 후 또 한그루의 장대한 오동나무가 넓은 잎새와
주렁주렁 달린 열매를 자랑하며 건물 몇층 높이로
뻣쳐오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여섯그루의 오동나무를 본셈입니다.

오동닢은 아직 푸른데,
오동잎 한 닢 내려 앉으면 천하에 가을을 알린다고...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우는 소리

"벽오동碧梧桐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잣더니
어이타 봉황은 꿈이었다 안오시뇨


오동나무만 보면 왜 눈물이 나도록 그리움이 솟구쳐 오르는지...

 

오동나무

詩 금노을


오동나무 아래 서면

울려 퍼지는 거문고 소리


손톱 밑 피멍 들도록 뜯는

시리고 아픈 인연


깊은 그 한 묻혀

보랏빛 꽃잎 물고 선

오동나무


*


오동나무 이야기

옛날엔 딸을 낳게 되면 집 가까이의 텃밭 가장자리에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그 딸이 자라서 시집갈 나이가 되면 그 때 심은 오동나무로 장롱을 만들어
혼수로 보낸다고 했을 만큼 오동나무는 아주 빨리 자란다.
다른 나무들에 비해 나뭇잎이 늦게 나오고 일찍 지는데
나무줄기와 나뭇잎은 그 어떤나무보다 크다.
잔털이 많아 빗방울이 잘 굴러 떨어지는 이 큰 나무잎을
어린이들이 우산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오동나무는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이 있으며 공명이 좋아
거문고, 비파, 가야금 같은 국악 전통악기를 만드는 데 크게 쓰인다.


*


아버지와 손을 잡고 시골길을 걸었어요

"들레야, 우리 착한 들레."

"아빠!"

"들레야, 아버지가 시골에 살았으면 들레가 태어났을 때
오동나무를 심었을 거야."

오동나무: Paulownia coreana
꽃피는 시기: 5월
최한수 권희영 [나무 이야기] P158


*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은 쉬이 늙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未覺池塘春草夢 연못가의 봄풀이 채 꿈도 깨기 전에
階前梧葉已秋聲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린다

- 朱子 朱文公選集 勸學文



桐千年老恒藏曲 오동나무는 천 년을 묵어도 늘 가락을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을 춥게 지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 申欽 야언(野言)



月下庭梧盡 은은한 달 빛, 뜨락 오동나무는 잎 다 떨어지고
霜中野菊黃 서리 맞은 들국화 노랗게 피었어요
樓高天一尺 누각은 하늘로 한 자나 높아지고
人醉酒千觴 사람은 취하였소, 술을 천 잔이나 마셨다오

- 判書 蘇世讓과 이별하며 黃眞伊 쓰다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려터니
내 심은 탓인지 기다려도 아니 오고
밤중에 일편명월만 빈가지에 걸렸에라.

작자 미상




吾園 張承業의 운림세동도(雲林洗桐圖)와 오동폐월(梧桐吠月)







梧桐吠月 오동나무 아래 개가 달을 보고 짖는다





姜世晃의 벽오청서도 碧梧淸暑圖

선비가 한쌍의 벽오동 나무아래 草家에 앉아서
마당을 쓸고있는 시동을 보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金得臣의 출문간월도 出門看月圖

한 마리 두 마리 개가 짖고 모든 개가 짖기에 아이를 불러  
문밖에  나가 보라  하였더니
오동나무 제일 높은 가지에 달이 걸렸단다.
一犬吠  二犬吠
萬犬亦隨一犬吠  
呼童出門看 月卦梧桐第一枝  


* * *

 

리처드

 

보라빛 아이리스
동구앞 키큰 오동나무
봉황이 깃든다는 벽오동나무
팔랑개비처럼 떨어지는 잎새열매에 달린
작은 콩깍지속의 하얀 껌같은 졸깃한 영양소

보라빛 오동나무 꽃은 내 어릴 때
할아버지 등에 엎혀 후루티새를 쫒든 추억과
함께 오월 산야에 피는 오동나무 꽃

오늘 저녁
나눔터 벗님들의 모임에 가지는 못하지만
반디엔루니스 책방앞에서
인사동 그 밥집에서, 그리고 삼화령 전통찻집에서
정겨운 벗님들의 모습을 봅니다.

멀리서 오신 민영님, 진영님 고국방문 축하드리고
나누리님, 시영님, 태정님, 정선님과 여러 벗님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영원히 간직하게 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수놓길
축원합니다.

 2012.11.01 12:29

아띠

리처드님! 반갑습니다~

이슬 머금은 보랏빛의 아이리스!
청초하면서도 화려함과 우아함의 조화가 너무 이쁩니다.
덩실~ 사뿐히 어깨를 올려서 춤을 추는듯
붓꽃의 맵씨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햐...이뿌다...ㅎ
짙은 보랏빛이라서 그런지 더 신비롭고 환상적이네요..
늘 좋은글과 음악을 멋진 배경으로,
마음이 메마르지 않도록 항상 풍요하게 해주십니다..^^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오늘도 좋은 감상 감사드립니다.

아~ 오늘이 오민영님이랑 이진영님 께서 오시는군요
저도 고국을 방문하시는 님들께 축하 인사 올립니다.
이쁜 추억 만드시는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울님들 건강하시구요...멋진 가을에 행복 가득하세요...^^*

2012.11.01 14:28
 

이서종 리처드님~
아이리스의 청초한 빛처럼 즐거운 11월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2.11.01 16:40
 

정득자

리처드님 반갑습니다,

그전엔 오동나무들을 볼수 있는데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오동나무에서 핀 보라색 꽃 모양이 참 저는 보기 좋든데요,
어른신들은 보라색을 가지색이라 불렀는데 잎도 넙적하게 생기고
고상하게 보인 꽃,

산을 배경으로 산밑에 자리 잡은 동네속에 집 들어간
입구에 큰 오동나무에 꽃이 핀집
고향집의 배경 아닌가요?

저희 고향집의 배경은 높은 삼인산 과
삥 둘러산 대나무 밭 ,
지금은 대나무밭을 외사람들이 사서 포크레인으로 파서
집터 골라 대궐 같은 집들을 지어 고향맛이 달아남

그리고 마을 밑엔 논들이 있는 고향의 배경,
마음이 힘들땐 고향의 배경을 생각하면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오동나무 꽃에서 차분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음악과 함께 잘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2012.11.02 06:30
 

안상인

하늘 아래
태양이 빛으로 살며
자연이 둥지로 있고

하늘 품에
주님의 사랑이 흐르고
믿음의 은혜로 숨 쉬는 한

하늘과 사람 사이, 천향(天香)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 인향(人香)으로
영원한 사랑의 추억은
계절마다 피는
꽃향으로 되뇌이고
사명따라 지는
꽃향으로 망각되리라.

2012.11.02 09:12
 

김태정

반갑습니다.. 리처드님!

오동나무는 사진처럼 먼 곳에서 바라보기만 했지, 가까이서
저리 기지색으로 꽃이 이쁘게 피어지는 것을 첨 알았습니다.
감사드리며


어제 저녁 민영님과 진영님과의 만남이 있었답니다.
예상하신 대로
물론 삼화령에서 모과차를
마시며 오붓하고 정겨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옵니다.

2012.11.02 13:13
 

민영

리처드님!
엊저녁 좋은 자리에 함께 하셨으면...아쉬웠습니다.
너무도 따사롭고 고운 눈길들, 직접 뵈오니 행복했어요.

지금 우체국 컴퓨터를 사용중이어서.....^^
이쁜 가을 행복하게 보내시옵길요.

2012.11.02 16:18
 

정선 반갑습니다. 리처드님.

반가운 만남의 자리였고
귀하신 분들과 정다운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들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우선 생각하게
합니다. 리처드님 건강하십시요...

이저저런 핑계로 부산까지 먼걸음이
쉽지가 않은 요즈음입니다.
조석으로 일기가 차겁습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면서 사랑과 함께
평강한 날들 되시길 기원드림니다..♣♣..

부천집에서 정선이 올림.

2012.11.05 05:40
 

리처드

아띠님

모네의 그림 아이리스를 보면
그가 만든 모네의 정원이 떠오르고
수련이 핀 연못을 노저어 가면
그가 사는 고저늑한 집이 보이지요
가까이 부산에는 도심속의 정원
금련산과 황령산이 하늘과 맞닿아 있어
편백나무 숲의 향기가 사철을 감싸줍니다.
바다가 아름다운 광안리 해운대 청사포
갈맷길을 따라 걸으면
노을에 물든 갈대의 노래가락도 좋습니다.
아띠님의 이름은 정다운 친구라는
순수 우리말이라는데 알고계시나요?

이서종님

아이리스의 빛처럼 청초한 가을 아침입니다
베란다에 분홍 아마릴리스가 세번째 꽃대를 내밀어
네송이가 동시에 피고 그 끝에 두 봉오리가 달려있어요
물을 주면 잎새가 더욱 청청해지는 물나무
벤자민 큰나무 옆에 꽃기린이 수집은 듯 휘어져
아기꽃송이를 붉게 반짝이며 보여주네요
세상 모든 작은것을 만드신 분에게
오늘도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샬롬&마부하이!

2012.11.06 09:01
 

리처드

정득자님 반갑습니다

어린시절 고향집 언저리엔
사진에서 보듯 오동나무가 많았습니다.
연한 가지색 꽃이 피는 오월이면
온 동네가 은은한 향수에 묻혀갑니다.
오동나무가 있었던
득자님 고향마을도 참 이쁩니다
화가의 집 관하루 입구에도 한그루 있지요
외지사람들이 별장을 짓고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득자님 본가는 원형 그대로 남아
시어머님이 사신다지요
은경이와 남용이도 여기서 태어나구요
고향은 추억으로 마음속에 그냥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날을 맞이하소서!

2012.11.06 09:28
 

리처드

안상인님,

보라빛 아이리스
단오날 청포로 머리를 감았다는
옛날의 엄니와 누나들이 살던 곳
오월이면 오동나무 꽃향기가 퍼지는
고향은 우주속의 아련한 옛 둥지
변함없는 그 곳이지요
영원한 사랑의 추억
잊혀진 탯줄입니다.

꿈이었나 너를 떠나온 날
지금까지 후회하고 있어
기억조차 하기 힘든
지금 사랑이란 이미 끝났다오

그대와의 사랑의 추억은
차가운 옛날의 옛날일 뿐
무성한 들녁의 외로움에
내 서늘한 옷깃을 여미네

사랑이란 끝없는 그리움
사랑이란 꿈과 같은 것
너무나도 사랑했던 널
후회해도 이젠 소용이 없네
또 다시 한번 그대품에서
또 다시 한번 널 사랑 할 수 있다면

2012.11.06 09:52
 

리처드

태정님,
민영님,
정선님...
마음 깊은 곳에 그려지는
그날의 모임소식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정겨운 대화가 오가고
시영님의 기타에 맞추어 부르시는
님들의 노래가락도 잘 들었습니다.
나누리님, 진영님, 소나무향기님
효산님, 순영님과 참 오붓한 모임이였군요
오래 오래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다시한번 축하의 인사를 올리면서,

안녕히.....

2012.11.06 10:44

 

연이

오동 나무에 얽힌 이야기도 다시 읽어 보고
오동 나무 사랑하는 손청님 마음을 비집고 엿 보았습니다.
남천동 어디에 숨겨 놓은 비밀의 오동 나무가 있는지
손청님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비밀 아지트로 보여드리지 말구
이 글을 읽은 제게도 알려 주소서.....

14.05.25. 0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