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0. 10. 13:28ㆍ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11.03.04 13:01:22 | 조회 : 1177
이런 시가 있네요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로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것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
나와는 띠동갑의 젊은 시인
이문재님의 시라 합니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라는 끝구절이
가슴에 종소리로 와 닿습니다.
그의 "오래된 기도"를 한번 들어보세요
오래된 기도 / 이문재
가만히 눈을 감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 해도
그렇게 맞잡은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 해도
노을이 질 때 걸음이 멈추기만 해도
꽃 진 자리에서 지난 봄날을 떠올리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음식을 오래 씹기만 해도
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 해도
솔숲을 지나는 바람소리에 귀기울이기만 해도
갓난아이와 눈을 맞추기만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고 걷기만 해도
섬과 섬 사이를 두 눈으로 이어주기만 해도
그믐달의 어두운 부분을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는 기도하는 것이다
바다에 다 와 가는 저문 강의 발원지를 상상하기만 해도
별똥별의 앞쪽을 조금만 더 주시하기만 해도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Straight From My Heart
(Written and Arranged by Richard Marx)
The sun's still warm and most days are good
The world still turns like you said it would
But this pain seems to never let me go
And there is really no movin' on
There's only going along 태양은 여전히 따뜻하고 대부분의 날들은 좋아요
세상은 여전히 그대가 말한 것처럼 되어가고 있어요
그러나 이 고통은 결코 나를 떠나게 하지 않을 것 같소
그래서 진정으로 떠난 일은 전혀 없어요
다만 그저 세월따라 가고 있을 뿐이죠
* And I will always be
Better for you loving me
Better for the times we shared
That travel with me everywhere
And I will always try
To hold my head up to the sky
If only just to let you know
That straight from my heart
I still miss you so
난 언제나
당신이 날 사랑하기에 더욱 좋아요
우리가 나눈 시간 때문에 더 나을거에요
여러 지역에 나와 함께 했던 여행
그리고 난 언제나 노력할거에요
내 머리를 하늘로 치켜 올리도록
단지 당신께서 알게할 수만 있다면
내 마음속에 곧장
난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 한답니다
If I could I would gladly trade
A thousand tomorrows for one yesterday
There are so many things that I would say
You're a part of every memory
That lives on in me
만약 내가 기꺼이 바꿀 수만 있다면
과거의 어떤 한 날을 천 날의 내일과 말이에요
내가 말하고 싶은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있습니다
당신은 모든 추억에 있어서 한 부분이죠
그건 바로 내 안에 살아가는 당신이죠
Aloe flowers
Photo by Kim Dong Won
24절기
봄
2월입춘 (入春) 2월 4일 봄의 시작 the first day of spring
우수 (雨水) 2월 19일 봄비가 내리고 싹이 돋아남 the first rainfall of the year
3월경칩 (驚蟄) 3월 6일 개구리가 겨울잠에 깨어남 the end of hibernation
춘분 (春分) 3월 21일 낮이 길어지기 시작함 the vernal[spring] equinox
4월청명 (淸明) 4월 5일 봄 농사 준비 the clear and balmy season
곡우 (穀雨) 4월 20일 농사비가 내림 the rainfall for seeding
여름
5월입하 (立夏) 5월 6일 여름의 시작 the beginning of summer
소만 (小滿) 5월 21일 농사의 시작 the beginning of plowing
6월망종 (芒種) 6월 6일 씨뿌리기 시작 the barley harvest season
하지 (夏至) 양력 6월 22일 낮이 연중 가장 긴 시기 the summer solstice
7월소서 (小暑) 7월 7일 여름 더위의 시작 the beginning of summer heat
대서 (大暑) 7월 23일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 the height of summer
가을
8월입추 (立秋) 8월 8일 가을의 시작 the first day(beginning) of autumn
처서 (處暑) 8월 23일 더위가 식고, 일교차가 커짐 fading the summer heat
9월백로 (白露) 9월 8일 이슬이 내리기 시작 the first dew of the year
추분 (秋分) 9월 23일 밤이 길어지는 시기 the autumnal equinox
10월한로 (寒露) 10월 9일 찬 이슬이 내리기 시작 Cold Dew
상강 (霜降) 10월 24일 서리가 내리기 시작 the frost-falling
겨울
11월입동 (立冬) 11월 8일 겨울의 시작 the first day of winter
소설 (小雪) 11월 23일 얼음이 얼기 시작 the light snowfall
12월대설 (大雪) 12월 7일 겨울 큰 눈이 옴 the heavy snowfall
동지 (冬至) 12월 22일 밤이 연중 가장 긴 시기 the winter solstice
1월소한 (小寒) 1월 6일 소개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of the severest cold
대한 (大寒) 1월 20일 겨울 큰 추위 the height of the winter cold
나눔터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The 24 seasonal divisions
of one year four seasons
일년 사계절 열 두 달
24 절기를 적어보았습니다.
바야흐르 春耕이 시작되는 3월입니다.
밭갈고 씨뿌리며 營農을 하였더라면
줄줄이 꿰고있을 24 절기가 왜 이리 생소한지
비로소 하지가 나의 생시인줄 알겠네요
그러구 보니 매미처럼 한낮의 더위를 피해
나무에 붙어 한세월 울다가 만
헛되고 헛된 산 삶
되돌아 보며
다시 맞는 사계절 일년 열두달
24절기를 음미해야겠습니다.
미지의 세계- 마데이라
'Aloe at Paúl do Mar..
Madeira, Portugal
We once heard
this song in a dream, right?
알로에
[라틴어 aloe] 남아프리카 원산의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
잎은 칼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대롱 모양의
붉은 꽃이 겨울에서 봄까지 총상꽃차례로 핀다. 아프리카
희망봉이 원산이고 즙액을 달인 것은 약재로 쓰며 위에 좋다.
[총상-꽃차례: ―] 장다리꽃 같이, 꽃대에 꽃꼭지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미치어 피는 꽃차례. 총상(總狀). 총상화서.
위의 사진은 주택에서 1991년 아파트로 이사와 지금까지
20년 넘게 베란다 한구석을 차지하고 별로 사랑받지 못하던
알로에 화분이 이와같이 귀한 꽃대가 나와 꽃을 피웠습니다.
근간에 물도 주지않고 돌보지 않아, 말라 비틀어지고 거의
고사 직전이었는데 무언가 할말이 있다는 듯 일을 냅니다.
덜컥 겁이나서 부랴부랴 장독대에 담아둔 물을 세바가지
퍼 부었습니다. 총상꽃차례로 올라가던 꽃대가 아래쪽이
시들어 처진 것을 보니 더욱 안쓰럽고 미안합니다.
" 미안해, 내가 요즘 많이 아파서 돌봐줄 겨를이 없었단다."
용서를 빌듯, 내가 하는 말에... 말못하는 식물이지만
알로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너만 아팠니? 나도 많이 아팠어!" 2011.03.05 00:28
샬롬! ^ ^*
리처드
*
김태정
리처드님! 반갑습니다.
덕분에 저도 첨 봅니다.
알로에의 생존의지도 놀랍고요.
리처드님께 일깨움 주기 위해
보여 준 것
그건 바로 생명의 신비로움입니다.
더불어 24절기도 소개해 주셔서
상식도 풍부해졌습니다.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시간 맞으셔요.
2011.03.05 05:29
이장할머니.
외롭게 올라온 알로에 꽃대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그러하듯이
그 아름다움이 내게 잔잔한 슬픔으로 닥아 옵니다.
아마 유한한 시간의 숙명 때문인지요.
그 유한한 시간 속의 오늘 하루
지금 이시간을 즐길 수 있어 참으로 감사하군요.
가슴 속을 스미는 음악이 있어 더욱 행복합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시어 감사함을 전합니다.
2011.03.05 10:02
김영조
덕분에 알로에꽃을 처음봤네요
말못하는 식물이지만 뭔가의 메세지를 보내는것같이 느껴지구요
24절기 한번더 생각해보며 요긴한시간 감사함다
2011.03.05 15:01
성향숙
알로에도 꽃이 핀다는 것을 리처드님께서
올려주신 그림을 통해서 알게되었어요~~~
알로에는 여러가지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이렇게 꽃이 핀다고 하니 더더욱 보고싶네요
언제 볼 기회가 나에게도 찿아왔으면 좋으련만......
주말 가슴이 따뜻해지는 음악과 함께 봄 맞이하러 가봅니다.^^~~~
2011.03.05 16:19
김성희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로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것이다... ...!
늘 항상 인정의 꽃을 피우시는
리처드님 마음꽃 일거라 생각 했습니다.
복된주일 되세요.
2011.03.06 09:03
리처드
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 박노해 詩 '길이 끝나면'~
태정님, 정순님, 영조님, 향숙님, 제제님,,
어디서 읽은 시입니다.
`내가 무너지면 더 큰 내가 일어선다.`는 이 말이
나로 하여금 더 크게 무너지게 하네요.
우수 지난 경칩에 동면의 얼음을 깨고
크게 무너지는 발걸음으로 님에게 다가갑니다.
알로에 꽃에 위로와 격려의 답글주심에
내안의 봄이 성큼 걸어나옵니다.
I hope you will always be happy and prosperous.
Shalooom~ ! ^ ^*
2011.03.06 19:00
이진영
이곳에선 비교적 흔한 꽃 같네요?
지난번에 이 메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바로 사진을 첨부해 부쳤는데 문제가 있었나보지요?
시험 삼아 다시 이 메일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리차드님.
2011.03.08 10:44
리처드
이진영님,
소식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네이버 메일에 3.000 여개의 뉴스메일등이 쌓여
감당을 못해 정리를 미루어두었었는데
다시한번 열어보겠습니다.
보내주신 커피,,, 봄날님과 연락이 안되어 아직,,
피아노님과 한번 연락하기로 하였었는데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연락이 되어 만나게 되면 두배로 우려내겠습니다. ㅎㅎ
진영님, 새해 새봄, 건강과 행운을 빕니다.
샬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