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9. 02:42ㆍ카테고리 없음
화석이 된 나무
뷔페 레스뜨랑에서
난로 가까이 다가서서 차이콥스키 피아노협주곡을 들으며
창밖으로 보이는 눈발속의 노천 온천
아침해 눈부신 날
조찬후 햇빛 만나러 옥상으로~
자고 일어나 밥먹으러 가는 길
숲길에서
'언덕위의 집'앞을 지나
다시 숲길을 걸어가다
햇빛 비치는 집 The House Of Morning Sun
아침해 눈이 부셔~
숲속의 음악에 장단 맞추며
나무와 키 재기를 하는가
막내라고 애교부리는 센스쟁이
자작나무집 뒷켠 고드름이 주렁주렁
숲의 연가 The Love Song of the Forest
자작나무를 사랑하는 사내가 있었네
그 귀한 차가버섯인가?
나무의 신 숲의 정령은
바람이 자거나 폭풍이멎은 어느 오후에
언덕길을 가는 나그네의
다정한 길동무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며
우리 참 많이도 걸었네!
천지송, 주론산 정상, 감자바위로 가는 세갈래길 안내판 그리고 구급함
Where the Sun Shines
해가 비치는 곳 어디서나
별똥별 까페로 가는 길
바로 저기 보이네
입구에서
분위기 좋은 조용한 까페
손님은 우리밖에 없네
아마도 첫 손님인가
해즐릿커피, 라떼, 카푸치노,, 주문한 차를 기다리며
서가에서 꺼낸 칼란지브란의 명상시집을 보며
까페 밖 노천 카페
밤에는 여기서 별을 보겠지
정말 정말 좋다 키높은 나무야!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려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 봅니다.
한 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 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 (용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