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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2011-01-28 11:46:14 | 조회 : 6667
恒白 朴德俊 揮墨 (가로 16 X 세로14) 老子句 愼終如始 (신종여시) 끝까지 삼가하기를 처음처럼 하라 佳客 리처드님. 愼終如始 라 그 뜻을 생각하니 감히 가벼이 붓질을 할수가 없어 경쾌함 보다는 무거움이 있습니다. 愼자를 다른자(이체자)로 쓴 것도 그런 연유입니다. 지난 "한지의 느낌"아래에 올렸다가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 아침편지갤러리 佳客 리처드先生大人 께서 以此句要一揮 (이차구요일휘) 이 글귀로 한 번 붓질을 바라시니 欣然下筆而竝記(흔연하필이병기) 기쁜맘으로 쓰고 또 이 記를 덧 붙입니다. 又新歲康寧(우신세강녕) 아울러 새해에도 강녕하시기 바라면서, 辛卯元旦恒白朴德俊拜上 신묘년 새아침 항백박덕준 배상 (우측 방서) 三勤齋東窓(삼근재동창) 삼근재 동창에서.. 愼古文신 亦其意 謹也 誠也 靜也 古字로 愼자는 <신>으로도 쓰니 謹(삼가하다)이고, 誠(정성을 다하다)이고, 靜(고요함)의 뜻이 있음.
처음처럼
끝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老子(노자)64章] - 民之從事는 常於幾成而敗之니, 愼終如始하면 則無敗事니라
사람들이 일하는 것, 항상 거의 다 이루어질 듯 하다가 실패한다.
끝을 삼가는 것이 늘 처음과 같이 하면 실패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說苑曰(설원왈)
官怠於宦成(관태어환성)하고 病加於小愈(병가어소유)하며
禍生於懈惰(화생어해타)하고 孝衰於妻子(효쇠어처자)니
察此四者(찰차사자)하여 愼終如始(신종여시)니라.
설원에 말하기를
관리는 벼슬이 뜻하는 대로 성취되는 데서 게을러지고 병은 나은 데서 더 악화되며
화(禍)는 게으른데서 생기고 효도가 쇠함은 처자 때문이니
이 네 가지를 살펴서 삼가 마침을 처음과 같이 해야 하느니라.
설원(說苑)은 한(漢)의 유향(劉向)이 명인(名人)들의 일화(逸話)를 수록한 책이다.
처음 관리가 되면 누구나 훌륭한 관리가 되려는 마음의 서원(誓願)을 굳게 한다.
그러나 벼슬이 높아지면 교만한 마음이 들어 처음의 다짐을 잊어버리게 된다.
관리가 게을러지는 원인은 벼슬이 마음먹은 대로 올라감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이럴 때 삼가 조심해야 한다.
병도 좀 나았다 싶을 때 조심하지 않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화(禍)는 게으름에서 비롯된다. 고인물이 썩는 이치와 다름이 없다.
효도가 무너짐은 부모보다 처자식을 사랑함에서 생긴다.
처자식을 생각하는 마음 반만 있어도 효자 되기 어렵지 않다고 한다.
恒白 朴德俊 서예전
Park Duk-Joon(HangBak) The 3rd Solo Exhibition
2012. 4. 4(수) ~ 4. 10(화)
Open _ 2012. 4. 4. 17:00
경인미술관_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줄 없는 거문고 소리 -無絃琴 (무현금, 47×27, 홍성지, “No-stringed Harp” )
도연명은 음률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줄 없는 거문고를 하나 가지고(畜) 있어
매양 술기운이 오르면 그럴 때 마다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실어 달래곤 하였다.
≪陶淵明傳≫에 기록한 소통蕭統의 말이다.
蕭統曰 淵明不解音律 而畜無絃琴一張
每醉適 輒撫弄以寄其意。
북송(약 600년뒤)의 소동파는 말에 의문을 제기한다.
옛말에 ‘도연명이 음악을 몰라 줄이 없는 琴을 가지고
여기에 마음을 실어 달래면서
“琴의 아취만 즐기면 그뿐 수고롭게 줄을 뜯어
소리를 내야 맛이겠는가?” 했다는데, 이는 망언이다.
연명은 자신의 시에서 ’칠현금을 연주했다‘(和以七絃)라 했는데
어찌 음악을 모른다 하겠는가?
당시에 마침 끊어진 줄을 아직 체 매지 않은 琴이 하나 있어,
줄이 없는 그 琴을 잠시 어루만지며 기분을 내고 있었지 않았나...
아마 이랬을 것이다.
北宋 蘇東坡云
舊說淵明不知音 畜無弦琴 以寄意曰
旦得琴中趣 何勞絃上聲 此妄言也
淵明自云 和以七絃 豈得不知音 當時有琴而
弦弊壞 不復更張 旦 撫琴以寄意 如此爲得其眞
마지막은 도연명 본인의 말이다.- 時運이란 詩에
斯晨斯夕 아침이건 저녁이건,
言息其廬 내 집에서 쉬거니와,
花藥分列 꽃과 약초는 제각기 줄지어 있고,
林竹翳如 수풀과 대나무는 그늘이 무성하다.
淸琴橫床 멋스런 거문고는 평상에 비껴두고
濁酒半壺 탁주는 아직도 반병이나 남았구나,
黃唐莫逮 황제(黃帝)와 요(堯)임금 따라갈 수 없으니,
慨獨在余 홀로 이렇게(남겨져) 있음을 슬퍼하노라.
歲己丑時維四月卄又六日 墨韻室燈下 恒白 琴之象形也
草屋(초옥)
方宅十餘畝(방택십여무) 집 주위는 십여 무(삼백 평)요,
草屋八九間(초옥팔구간) 초가집은 팔 구 간이라.
楡柳蔭後簷(유류음후첨) 느릅나무. 버들그늘, 처마를 덮고
桃李羅堂前(도리라당전) 복사나무 오얏꽃, 집 앞에 벌여 있네
曖曖遠人村(애애원인촌) 먼 마을, 어슴푸레 어둠이 깔릴 때
依依墟里煙(의의허리연) 한적한 村里에 가물가물 연기 피어나누나.
狗吠深巷中(구폐심항중) 개는 마을 가운데서 짖고,
鷄鳴桑樹顚(계명상수전) 닭은 뽕나무 꼭대기에서 우네.
戶庭無塵雜(호정무진잡) 집 뜰에는 티끌나는 번잡함이 없고,
虛室有餘閑(허실유여한) 빈 방에 한가함이 넉넉하네.
斯晨斯夕(사신사석) 아침이건 저녁이건,
言息其廬(언식기려) 내 집에서 쉬거니와,
花藥分列(화약분열) 꽃과 약초는 제각기 줄지어 있고,
林竹翳如(임죽예여) 수풀과 대나무는 그늘이 무성하다.
淸琴橫床(청금횡상) 맑은 소리 거문고 평상에 비꼈는데,
濁酒半壺(탁주반호) 탁주는 반병 뿐,
我愛其靜(아애기정) 나는 그 조용함 사랑하여
寤寐交揮(오매교휘) 자나 깨나 마음에 구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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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丑三月 恒白
그리운 집 초가집..
지붕위에 박이 열리는 계절... 시골집이 그립습니다.
靑翠 (24 X 68. 2008)
내용에 얽메이지 않기 위해.
글씨와 무관하게
화면속에서 그냥 보이는 느낌.
가사없는 음악처럼..
한 호흡으로 마쳤을 때
더이상 숨길 수 없는 순간.
그림의 경우라면..
中 ( 24 X 24, 2008 )
깃발..바람에 나부끼는 깃발.
우리가 유목민 이었던 시절
바다같은 초원에서 아득히 깃발이 보입니다.
깃발을 보고 말을 달립니다
왜나하면 그곳이 중앙이기 때문입니다.
中자는 그래서 깃발을 그렷지요.
문자의 기원을 따라가보는 것
즐거운 문자여행입니다
부록 附錄 1. 한지의 느낌
恒白 朴德俊
一年將盡夜
(한 해의 마지막밤이 다 지나가려 합니다)
지난 연말 송년인사를 문자로하겠다는 지인의 부탁으로 씀.
짜투리 한지에 연하장 형식
和而不同
(서로 조화롭되 똑 같아지지는 않는다)
논어에 나오는 말
역시 신년 인사 연하장 입니다
一步二步三步立
山靑石白間間花
若使畵工模此景
其於林下鳥聲何
- 김병연(金炳淵 1807~1863), <상경(賞景)>
한 걸음 한 걸음 또 한 걸음 걷다 보니
푸른 산 하얀 바위 사이사이 꽃이로다
화가 불러 이 경치 그리게 한다면
저 숲 속의 새소리는 어찌 하려나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겨울이 길어서인지 올해는 봄이 유난히 기다려집니다
봄날의 풍경을 읊은 시가 배달되어 왔기에
이제사 봄이 왔음을 느낍니다.
김삿갓이라 이름높은 김병연의 시를 대하니
은근히 봄을 그려보고 싶어집니다.
恒白 朴德俊
항백님의 묵운갤러리
http://www.mukwoon.com
Aimi Kobayashi – Piano Concerto in E minor Op. 11
외 25 Tracks
Rachmaninoff: Piano Concerto no.2 op.18 - Anna Fedorova
외 25 Tracks
이정순 그림 : 백마 타고 오는 벗이 있어 어찌 아니 즐거운가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먼데서 벗이 찾아오니 어찌 아니 즐거우며
날마다 익혀 배우니 어찌 아니 즐거운가
- 논어의 첫구절 -
손님의 내왕이 뜸한 곳이니 찾아오는 것이 반가움은
공자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나
우리의 반가움은 인간만이 아니다는 뜻에서 그렸는데
새해 평강을 기원합니다.(이정순 작가노트)
.....................
( 글모음 )
리처드 항백님께 새싹 파릇 파릇 돋아나는 새 봄 꽃이 피고 새가 울어 상춘지절 賞春之節 시간이 멈춘 그 자리 항백님의 서예대전 기쁘게 맞이합니다 * 봄꽃 흐드러진 상춘(賞春)의 하루 레일 위 기다리던 상춘(賞春) 열차에 몸을 실었다 부산역을 출발하는 차창 가로 소금기 얹은 바람이 불고 때마침 토독토독 봄비가 내린다 훈풍에 삭풍이 섞어친 4월 몇 번이고 피었다간 사그라진 꽃잎들 오늘은 작정을 한 듯 게걸스럽다 차창 밖 기다랗게 이어지는 꽃담 사이 새하얀 도화 매화 상그럽게 피고 담벼락마다 빼곡한 꽃 그림들 켜켜이 옛사람의 이야기를 불러내고 나도 덩달아 옛 이야기에 말을 건다 오자마자 금방 여름이라 불릴 계절 처녀 출전한 봄볕 병정놀이 빛으로 빚는 그들의 춤사위가 곱다 (靑松 권규학 作詩) 2012-04-04 10:42 민영 이 머언곳에서 이처럼 고귀한 작품들을 볼 수있게 해주신 고마운 리처드님! 흉내낼 수 없는 작품들을 눈으로 감상하며 머언 기억속 여행까지 해낼 수 있어 참으로 감사 드립니다. 외할아버지 께서 쓰신 글에 고운 수를 놓으셨던 어머니. 여자처럼 어여쁜 외할아버지 글씨체 잘생긴 남자를 보는듯하던 시아버님의 글씨체. 그 두분의 정갈한 글씨도 좋았지만 항백님의 자유스런 글자체는 좀더 여유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십니다. 오랜만에 피어 오르는 몽올몽올 가슴속 전율을 느끼며...감사 드려요. 2012-04-04 12:42 리처드 민영님, 고운 답글로 방문해주시고 상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외할아버님과 시아버님께서도 서예를 즐겨하셨군요 시와 그림이 있는 항백님의 서체에는 세한의 풍경이 베어있는듯 깊고 그윽한 향기가 좋습니다 秋史 金正喜선생의 말씀가운데 기록된 虛和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012-04-06 17:53 박덕준 리처드 선생님,,,안녕하세요? 관심속에 저의 세번째 전시회는 잘 마쳤습니다. 목련꽃이 망울망울지는 미술관 뜰아래서 4월의 햇살을 듬뿍 받았지요. 시간이 허락 되었다면 모든 분들을 모시고 하루 하루 새로운 역사를 역어가고 싶었습니다. 선생님도 꼭 뵙고 싶었지만, 대신 아침일찍 찾아온 따님과 짦은 이야기라도 나눌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동안 찾아오지 못하다가 오늘 우연히 여기서 저를 소개해주신 선생님과 여러분들을 뵙고 반가운 마음에 몇자 적습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에 바람도 햇살도 때를 만났습니다.. 오늘도 좋은날 입니다~~ 2012-04-14 16:45 리처드 항백 박덕준님 경인미술관에서 개막된 세번 째 맞이하는 님의 서예전시회에 꼭 가 뵈어야 했었는데 많이 죄송했습니다 상경하면 꼭 뵐께요 꽃이 피는 날에는 _ 소리새 꽃이 피는 날에는 나는 사랑할래요 따스한 눈길로 그대를 난 사랑할래요 바람부는 날에는 나는 노래 불러요 노을빛 물드는 들녘에 노래를 불러요 아~ 젖어드는 이 마음 난 어쩔수 없어요 밤 별빛내린 거리에 나홀로 외로히 서서 새벽을 기다리며 모든걸 잊어야지 꽃이 피는 날에는 나는 사랑할래요 2012-04-19 18:59 윤복순 리처드님 언젠가 항백님의 묵운 갤러리 올리셨던 기억이 나네요 항백님 젊으신 분이시네요 잘은 모르지만 서예하시는 분들 연세가 있으시고 지긋하신 연륜이 묻어나시는 분들의 작품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젊으신 분의 작품이 깊이가 느껴져서 놀랍습니다 좋은작품 감상할수 있는 시간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꽃 만발한는 계절 늘 행복하소서 2012.04.05 (07:37:55) 이서종 리처드님 을 통해서 알게된 항백 박덕준님의 묵향이 향기롭습니다. 짜투리 한지도 연하장으로 아주 훌륭합니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는 4자성어를 좋아합니다. 이곳 사진실에 있는 벗님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말 같습니다. 화목하게 화합하되 똑같지는 않다는 말이 이 시대 화두도 될만하다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봄같은 기쁨이 만발하소서! ^L^ 2012.04.05 (09:38:45) 리처드 윤복순님, 이서종님, 고운 답글로 방문해주시고 상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시와 그림이 있는 항백님의 서체에는 세한의 풍경이 베어있는듯 깊고 그윽한 향기가 좋습니다 秋史 金正喜선생의 말씀가운데 기록된 虛和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2012.04.06 윤복순 리처드님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올려주신 귀한 글귀 새겨 듣습니다 명절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강녕하시길 빕니다 2011-01-28 12:29 리처드 윤복순님, 항백님이 저를 가객이라 불러주시고 대인이란 말미의 호칭까지 황감해서 어쩌지요? 신종여시- 제가 좋아하는 벗이 있어 그가 읽고난 책을 가끔 선물로 받는데 표지 이면에 꼭 揮筆을 하더이다.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시인묵객 항백님의 글은 神力을 줍니다. 꼭 만사형통 할것 같은 강한 느낌 愼終如始 日新又日新 하겠습니다. 漢學에도 깊이를 더하시는 항백님이 매우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복순님, 새해에 더욱 강녕하시기를... _()_ 2011-01-28 15:20 리처드 항백 박덕준님, 전통한지에 촉촉히 배어 든 묵향이 참으로 가슴을 적셔 마음을 맑게해줍니다. 송년과 신년의 인사장을 이렇게 주고받았던 옛사람의 풍류를 음미하게 해 주시는 항백님께 큰 감사를 보내며 一年將盡夜 和而不同 하고 따라 해 봅니다. 저가 좋아하는 愼終如始 라는 네 글자도 항백님의 묵향으로 대하고싶습니다. 2011.01.24 16:36 항백 모두 일상에서 일어나는 주변이야기와 쓰다 남은 자투리 한지가 만났습니다. 우리 전통한지는 화선지와는 성질이 많이 다릅니다. 작은 조각이라도 아까워 버리지못하고 모아 두는데 그 촉촉한 감촉을 즐기며 가끔 이러고 소일합니다. 佳客 리처드님. 愼終如始 라 하시니 감히 가벼이 붓질을 할수가 없어 경쾌함 보다는 무거움이 있습니다. 이제곧 설이네요,,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1-01-28 16:43 리처드 화가 이정순님, 설을 앞두고 謹賀新年, 신년을 축하하는 그림을 올려주셨군요 백마 타고 오는 벗이 있어 어찌 아니 즐거운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 自遠方來 不亦樂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서 먼 곳에서 찾아오면 그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그림속의 백마는 멀리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을 묶어주는 메신저입니다. 아직 서명과 날인이 없는걸 보니 이제 마악 화필을 놓은 그림 같습니다. Acrylic on wood 인가요?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축하드립니다. 샬롬! ^ ^* 2011-01-28 17:24 이서종 謹賀新年~ 정월 초하루날 품음 마음이 섣달 그믐까지 초지일관 신종여시 하시기 바랍니다. ^L^ 2011-01-29 14:43 난경 한지와 더불어 멋스러운 작품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 깊숙히 시리도록 다가오는 이 청정함! 두 분의 아름다운 마음과 함께, 빈약한 어휘력으로 표현키 어렵네요.. 2011-01-30 17:32 항백 아침편지 갤러리의 가객 리처드님, 새해 만사형통 하시고, 갤러리에서도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난경님, 한지와 묵향을 좋아하는 마음을 실어주시니 고맙습니다. 2011-01-30 17:34 난경 간 혹 주말이나 긴 여름휴가 철에 우린 산 속마을에 어느 아름다운 부부는 바닷가 마을에 초대하며, 근 십여년을 그리 살았드랬지요.. 이정순님! 백마에게 부탁해볼까요? 먼 지중해를 건너 따뜻한 차 마시려 가게 그곳에 데려다 달라고요. 저는 무얼 싸가지고 갈까나요? 2011-01-30 17:41 김태정 어제 뒹굴거리다 영화 한 편 보았습니다. 테레비로요. '노트붘' 이라는 영화 노을이 번진 호수에 무수히 새들이 날개짓하며 날아 가고 실루엣처럼 배 한 척이 노저어 가고요. 치매에 걸린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그들의 사랑 얘기를 읽어 주는 남편과 소설 속의 사람들의 애타는 사랑 얘기에 가슴 아파하기도 한 그녀 잠시 정신이 들었을 때 마련된 촛불 켜진 식탁 그리고 둘 이 함께 그리운 춤을 추던 그 장면이 이 그림을 보니 절로 떠오르네요. 백마 타고 오는 벗을 기다리는 그 식탁의 그윽함에 아유~ 저도 꿈을 꿔 볼까나요? 언젠가는.... 은근한 초대(?)에 감사드리오며... 2011-01-30 17:43 이정순 리처드님 난경님 그리고 태정님 하이얀 모시수건을 깔아놓고 그대들을 기다릴게요. 2011-01-30 17:44 조순영 먼저 귀하신 분들과 우정을 도탑게 유지하고 계신 리처드님께 존경과 부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함백님의 말씀처럼 일생을 시종여시하고 일신 우일신한 자세로 일생을 산다면 인생의 성패를 떠나 성공한 인생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서로 통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이상 바랄 무엇이 있겠습니까. 리처드님이 가객이나 대인이라고 불리우는 것은 그동안 님이 살아오신 삶의 결과라 사료됩니다. 극진하고 진지한 그러면서도 사람을 대함에 정성스런 님의 자세가 아닐까하네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대학과 중용을 그리고 논어 수업을 듣고는 있으나 공부라는 것도 때가 있는 법이고, 가정사와 세상일에 바쁘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예습과 복습을 못하니 머리속에 남아있는 것 아무 것도 없고 마음만 한번씩 기쁨에 충만할뿐이군요. 리처드님 새해 첫날에 좋은 글과 그림으로 마음을 다시한번 다잡게 해주셔서 감사인사드립니다. 건강과 평강을 빕니다. 2011-02-01 01:58: 리처드 순영님께, 새해 소망, 건강과 사랑과 행복을 세월의 꽃바구니에 소복소복 담으소서 너무 크게 바라지도 않고 그저 조금씩 조금씩 삶을 맛보며 조용히 길을 가듯 그냥 손 내밀어 악수하듯 내게 주어진 작은 것에 감사하면서 예습 복습,, 너무 애쓰지 마세요 저는 다 내려놓고 지냅니다. 순영님 과찬에 입이 귀에 걸렸어요 샬롬! And Happy New Year ! ^ ^* 2011-02-01 02:26 이현정 항백 님의 묵향에 취하고 이정순 님의 그림에 정신을 놓습니다. 살사방의 멋쟁이 리처드 님께 다시금 감사올립니다. 2003년, 90세의 나이에 집필한 <슬픈 나의 연인>으로 제 29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을 수상하여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현재 고인이 되신 아오야마 고지 님. 치매에 걸린 아내를 실제로 보살피고 겪으며 느낀 사랑과 연민을 담담하고 아름답게 엮어낸 <슬픈 나의 연인>. 제목처럼 슬프지 않아 더 가슴에 와 닿았던 편안한 문장들이 이정순 님의 그림 안에서 그대로 살아 숨쉬는 느낌이 들어.. 저.. 깜짝 놀랬습니다. 반가운 체험 주심에.. 감사올립니다. 김태정 님 말씀하신 <노트북>이라는 영화도 꼭 한 번 봐야겠어요. 반가우신 제 마음의 어른 조순영 님.. 난경 님, 이서종 님, 윤복순 님.. 그리고 살사방의 모든 벗님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요.. 늘 건강하세요.(좋은 운명^^*) 2011-02-06 00:00 이정순 새소리 지저귀는 이 아침 살아있음을, 그리고 살아갈 수 있음을 감사 드리면서 조순영님 리처드님 이현정님께 사랑을 전합니다. 2011-02-07 13:52 추 신 오늘 드디어 고도원님의 아침편지를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그 감사함과 설레임이 컴맹으로만 살아온 시골 함머니의 눈뜨임 이랄까요. 18년전 이곳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에 들어온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의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자연이 주는 고마움과 그 내밀한 비밀들을 그림으로 그려나가는 생활입니다. 제가 사는 이곳 바닷가 마을은 겨울바람이 몹시 사나운 그러면서도 바다가 매일매일 제게 마음을 보듬어주는 곳 입니다. 100세가 넘도록 소박한 그림을 그린 미국의 국민화가 모지스 할머니가 저의 꿈이랍니다. 살아가는동안 저의 꿈과 희망 아픔들까지 모두 화폭에 담아내는 소박한 화가의 길을 살아 가고자 늘 기도로서 하루를 열어갑니다. 틈틈히 저의 그림을 갤러리에 올리겠습니다 함께 공유하면서 저의 그림들이 작은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11-02-08 01:13 항백 요즘 토요일 모임에 같이 지내는 분께서 서예는 무엇을 보는 것인가 하더니 이제는 서서히 그 참맛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그 안목이 상당하였습니다 (서예를 직접 하지는 않는데도 말입니다) .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글씨라고만 한다면 아무것도 아닐것이지만, 그렇다고 그림의 관점에서보는 것도 아니라 하니 그 포인를 찾기가 여간 예민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점을 같이 바라 본다면 그 소통의 기쁨은 이루 말할수 없이 큽니다.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에, 소통이 부재할 때가 더 많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과 조금이라도 그 소통이 된다면 외롭지만은 않겠기에 다소 분위기에 맞지 않드라도 저도 가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리처드님 덕분에 제가 여기 자주 올라오네요.. 2011-02-15 18:21 리처드 항백 박덕준님, 서예의 묘미는? 미술, 문학, 철학, 음악, 아니면, 서간체 화법,,? 나아가서 소통의 미학을 추구하는 종합예술...? 서예를 사랑하는 사람, 두 분의 관점을 옮겨보았습니다. 서예의 묘미는? 먹은 먹대로의 맛을, 붓은 붓대로의 성질을 한껏 살려 서예만이 갖는 독특한 감성과 감동을 화선지에 쏟아 붓는 기술이 바로 내가 보는 서예의 묘미다. 그러나, 서예는 단색의 세계이고 격식과 법도가 엄격하기에 자유자재한 재능이 한 경지에 들어서기만 하면 마치 가파른 경사뒤에 광활한 평원에 들어서는 이치에 비견될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인 개념이다. 서예는 늘 영혼처럼 곁을 떠나지 않는 마음의 스승이여야 하고, 때로는 외로움과 버거움을 변함없는 표정으로 다독여 주는 인생의 참 벗으로 생각해야 겠다.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여정, 무척이나 외롭고, 고독하고, 어렵다. 언제부터인가 붓과 먹 앞에선 작아지는 내 자신을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새로운 용기가 솟는 것은 서예가 갖는 위대함과 그 만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변화하지 않은 삶 나에게 큰 의미가 없다.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매사에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새롭게 태어나 인생의 긴 나래를 활짝 펼쳐보자. (은산 유연두) 슬픈 붓의 음률 - 찻잎 서예에는 음악적인 운필과 리듬이 존재한다, 강하게 붓을 누르고 살포시 들어 엎는 장법을 구사할때는 더욱 그러한데 한글궁체나, 반흘림에서는 느끼지 못한다 살사 댄싱처럼 브라질 음악에 맞추어 글을 쓸땐 狂筆(광필)의 리듬을 타고 춤을 춘다, 회소의 자서첩(自敍帖)이 그러했고, 장욱의 광초 역시 그러했다, 박자와 음률이 존재하며, 표현의 방식에 따라 사람의 다름과 같이 무궁무진하도록 다르다, 꼭 초서나, 행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서와 한글 고체로도 한글 서간체로도 필법만 제대로 익혔다면 붓의 낭창낭창한 리듬을 즐길수 있는것이 바로 붓의 음률이다, 붓의 음률에서 선율이 대단히 중요하듯, 선율의 표현방식 또한 정법을 구사해야하는 것이 옳다, 생동감있는 음악과 같은 느낌을 주려면 높고 낮음 크고 작음, 무겁고 가벼움, 등 다양한 음율을 이용해서 자연적인 선율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음률이 즐거운 음률도 있으나, 슬픈 음률도 있으메라, 어쩌다 生物로 태어나 피고 지는 아픔을 겪는가, (http://blog.daum.net/lhhy5) 2011-02-17 23:57 항백 ㅎㅎㅎ 보따리를 풀어보리고 하시네요. 저는 물론 밤 세워 이런 이야기를 하기 좋아합니다만, 듣는 이에게는 민폐가 되기도 하지요. 가객 리처드님께서 먼저 운을 떼시니 저도 몇마디 붙여 보겠습니다. 한마디로 말하기는 참 어렵습니다만 저는 이말에 공감합니다. <서예의 참맛은 한편의 시를 읽는 것과 같고,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다>. 서예 작품을 보는 것은 (내용을 알기전에 단지 보는 것만으로도) 시를 읽은 후 느끼는 감흥과 같은 것이랍니다 . 이것은 서예의 내용때문이 아닙니다 . 화면으로 보는 것 자체가 시를 읽는 것과 같은 작용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추사선생님의 말씀을 좋아합니다. 書法과 詩品 , 그림은 그 묘한 맛이 같다(書法與詩品畵隨。同一妙境)고 하면서, (詩중에서 특히 감정을 종류별로 표현한 한시 공부의 텍스트에 해당하는) '사공도 시 24품'의 맛을 이해한다면 書境은 바로 詩境임을 알수있다(有能妙悟於二十四品。書境 卽 詩境耳). 시에 시인의 마음을 담아내듯 서예에 그 사람의 마음을 담아 낸다는 것입니다. 시를 읽으면서 그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듯이 서예작품 보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느끼는 것. 한편 서예가 그림과 같다고 한 말에서, 그 그림이란 남종화로 분류된 문인화를 말하니 오늘날 서양미술과는 다른 것이 아닐까 합니다. 문인화에서는 사물을 그리되 그 형상을 그리는 것이아니라 그 정신을 그린다고하여 형상을 그대로 그리는 것을 금기로 여겼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림을 그릴 때는 그 형상을 그리지 말고 그 정신을 그려야 한다. 마치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이..." 그렇다면 글씨의 정체는 분명해 집니다 . 형상이 아니라 그 정신을 드러낸다는 것의 본체는 바로 글씨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림(문인화)을 볼때 느끼는 그 정신의, 마음의, 감정의 전달이 詩를 읽을 때와 같고, 그런 마음이 전달되고 감흥을 받는 것이 작품에 나타나는 것을 서예에서는 韻이라 하는데 바로 서예작품을 읽는 포인트입니다. (이밖에 문장의 내용에 문학이 있고, 문자학의 원리에 역사가 있는 것은 서예의 또다른 속성이지요) 이 韻을 어떻게 얻을 것인가... 모든 문제는 여기에 귀결되어 있습니다 . 영원한 숙제입니다. ,,, 2011-02-18 11:02 리처드 항백님, "서예의 참맛은 한편의 시를 읽는 것과 같고, 한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다." 書法과 詩品 , 그림은 그 묘한 맛이 같다 書境은 바로 詩境임을 - 詩境시경 - 시흥(詩興)이 일어나는 경지 시에 시인의 마음을 담아내듯 서예에 그 사람의 마음을 담아 낸다. 시를 읽으면서 그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듯 서예작품 보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느끼는 것. 한편 서예가 그림과 같다고 한 말에서, 그 그림이란 남종화로 분류되는 문인화를 말함이니 문인화에서는 사물을 그리되 그 형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그린다 마치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이. 형상이 아니라 그 정신을 드러낸다는 것의 본체는 바로 글씨라 함이요 그림(문인화)을 볼때 느끼는 그 정신의, 마음의, 감정의 전달이 詩를 읽을 때와 같고, 그런 마음이 전달되고 감흥을 받는 것이 작품에 나타나는 것을 서예에서는 韻 이라 한다. 서예의 진수眞髓, 서예의 精髓, 韻 - 서예작품을 읽는 포인트 항백님의 말씀을 따라 적어보며 저가 받는 은사가 적지 않기에 끝없이 고마울 뿐입니다. 더 많은 지혜의 가르침 주시기를 바라면서, 時節佳人 恒白을 찾아,, 샬롬! ^ ^* 2011-02-18 14:29 항백 지금은 모두 그 정신과 사상을 담으려 하지만 ,동서양의 출발은 처음부터 달랐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그림도 형태보다는 정신을 담으려고 하여 인물화부터 출발하였고 마지막에 눈을 그려 그사람의 정신을 그리려 한 것이 위진시대 고개지가 살던 때부터라 하니 서기로 약 3세기경이나 될까요? 이 시기에는 사람을 등용함에 인물을 평가하는데 韻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답니다. 단지 지식뿐만 아니라 그사람 전체를 평가한다는 뜻인데 그 품격의 수준을 9등급으로 나누어 평가했다니 오늘날로 보면 정말 바람직한 방법인데... 과거와 같은 등용시험에 지식을 평가하지 않고 시를 지어 평가하기도 하였다니, 시인을 뽑는곳이 아닌데 시를 지어 평가하는 이유는 한 편의 시에 그 사람의 품격이 속일수 없이 드러날수 밖에 없다는 점을 확신하기 때문이겠지요? 이와 비숫한 시기에 한나라 말 무렵 書 에 대한 인식이 무르익어가는데, 그중 유명한 것은 채옹이라는 사람의 저술입니다. "書라는 것은 마음을 풀어놓는 것이다. (書者散也) " 있는 마음을 그대로 풀어 놓는 것인데 그 사람의 품격이 높으면, 그 마음이 담겨지니 韻의
수준이 높겠지요... 그러나 그 마음의 품격좀 덜 높으면 또 어떻겠습니까? 좀 덜 높은 운을 얻으면 그만인데... 다만, 내가 나의 품격이 높지 않은 것은 모르고, 내가쓰는 書의 운은 높이 나터내려는 것이 늘 문제입니다 이러한 마음도 그대로 드러나니(이런 상태는 韻이 있다 할수 없음), 차라리 낮은 운이라도 있는 그대로만이라도 솔직하게 나타내게 해 달라고 늘 바라지만, 사람이 맑지 못하여 매번 지나친 욕심으로 일을 망치기가 일쑤... 망치고 난뒤에라도 그나마 깨우치고, 맑음을 좋아하게 되니 서예는 늘 저의 스승이기도 합니다. 2011-02-21 18:00 리처드 항백님, 자신이 거하는 곳에 스승이 있고 자신이 행하는 길에 스승이 있고 자신이 나누는 공간에 스승이 있음이니 시와 서와 그림과 춤과 노래와 벗이 모두 나의 스승입니다. 겸허한 몸가짐 겸허헌 마음가짐으로 옷깃을 여밀 때 詩는 品 을 높히고 書는 境 을 넖히고 그림과 춤과 노래는 興 을 더합니다. 항백님의 소박함과 따뜻함이 저의 스승되오니 어찌 아니 기쁘겠습니까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 건강하세요! ^ ^* 2011-02-23 10:2 리처드 항백님, 참 스승의 가르침에 눈떠 사물을 보려고 합니다. 비단 서예에 있어 뿐이겠습니까 체득해 보지않고 느낌으로 와 닿는 것 만도 태산입니다. 글을 쓰거나 그림을 병풍에 담을 때 위 아래의 간격과 행간의 여백만을 생각했사온데 "선과 점' 을 넘어 ‘획(畫)’으로 이루어지는 파장 ' 內氣'와 `外氣'가 조화를 이루는 空間 - 虛和取韻 사람의 품격과 감정이 오롯이 여기에 담겨 드러나니라. 고 虛和란? 秋史 金正喜선생이 아들과 제자에게 남긴 서한에서 어렴풋이 유추해보면 "글씨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허화인데 말하자면 텅빈 마음과 제 갈길로 물 흐르듯, 꽃피듯 나아가려고 하는 글씨의 의지사이에 이루어지는 화해를 말하는 것이다." 자연과 人爲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즉 먹이 종이속으로 스미는 것이나 물감이 번지는 것, 혹은 인간의 구조물이 무너져 그 기둥이 풍우에 마모되어 자연이 되어가는 과정, 즉 인간의 삶이 결국 죽음이라는 허무와 하나가 되는 그 과정으로 이해한다 하였네요 有와 無가 하나요 삶과 죽음이 하나라, 生死一如의 大覺에 이르기는 차마 遙遠하다고 할수 밖에요,, ! 2011-02-24 19:42 항백 리처드님 과찬이십니다 혹시 虛和 에 대한 추사선생님의 다른 자료가 있으시면 좀 얼려 주시겠습니까? 秋史 金正喜선생이 아들과 제자에게 남긴 서한에서..라 하셨는데 궁금합니다 2011-02-25 09:34 달빛 항백 박덕준님, 저 숲 속의 새소리는 어찌 하려나' 저렇게 가지 끝에 간당거리는 새를 그리시면 되신것을. ... 삿갓 쓴 文筆客이 거니는 봄길. 어쩌다 여린 꽃가지 끝에 머문 詩心을 붉은 畵書로 서슴없이 답을 하시니 한층 더 화사해진 春日此景. 때잊은 春雨에 默言으로 落花하는 時心들은 혹여 또 어찌 쓰시려는지? ^^ 이름높은 김병연의 아름다운 書詩.賞景. 감사합니다 2011-04-19 05:54: 리처드
九月山-金炳淵(김병연) 去年九月過九月(거년구월과구월) : 지난 해 구월 구월산을 지났는데 今年九月過九月(금년구월과구월) : 금년 구월에도 구월산을 지나네 年年九月過九月(년년구월과구월) : 해마다 구월이면 구월산을 지나니 九月山光長九月(구월산광장구월) : 구월의 산 경치 언제나 구월이네. 賞景(상경) - 金笠 경치를 즐기다 一步二步三步立(일보이보삼보립) 한 걸음 두 걸음 세 걸음 가다가 서니 山靑石白間間花(산청석백간간화) 산 푸르고 바윗돌 흰데 사이사이 꽃이 피었네. 若使畵工模此景(약사화공모차경) 화공으로 하여금 이 경치를 그리게 한다면 其於林下鳥聲何(기어림하조성하) 숲 속의 새소리는 어떻게 하려나 이 시는 김삿갓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조선 후기의 방랑 시인 김병연이 어느 봄날 산에 오르며 지었다 합니다. 어렵지 않은 글자들을 평범하게 나열하면서도 풍경을 그림처럼 묘사하였으며, 마지막 구절에서는 새소리도 담아내었습니다. 항백 박덕준님, 두달전 봄소식을 이제 대하니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납니다. 지난 봄날은 누구를 위해 왔는고 누구를 향해 또 달려가는고 강물에 달빛이 흐릅니다. 항백님의 서화에는 태고의 음율이 들립니다. 2011-05-28 17:32 ................................... 줄 없는 거문고 소리(無弦琴) 항백 2009-11-17 08:46:15 | 조회 : 2490 정선 마음없이 소리가 나겠는가 소리없는 마음이 있겠는가 마음의 소리가 자연의 소리요 자연의 소리가 마음의 소리리 도연명은 자연을 읽었겠고 사람맘을 읽어 음율을 알지 못하였어도 거문고에 마음을 기대고 손가락에 마음담긴 음율을 실어보냈겠군요 반갑습니다. 항백 님. 도연명의 무현금(無弦琴) 소리와 호젓한 산사에서의 무현금소리라면 세상사가 인간사가 읽혀질듯 합니다. 감사드림니다... 2009-11-17 12: 항백 지난 9월9일(중구절)에는 (嘗九月九日) 집근처로 나아가 (出宅邊) 국화 떨기(菊叢) 가운데 앉아 오래도록 있었는데, (菊叢中坐 久之) 손 가득 국화를 안고 있노라니 (滿手把菊) 홀연 왕홍(王弘)이 보낸 술이 도착해 (忽值弘送酒至) 곧바로 마시다가 취하여 돌아왔다. (即便就酌,醉而歸) 蕭統이 지은 ≪陶淵明傳≫에 이런 기록이 보입니다. 늦가을 국화꽃 향기에 취하고 친구가 보내준 술에 취하여 돌아 오는 길에 집근처 울타리에 국화 한송이 꺾어들고 (採菊東籬下)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는(攸然見南山) 도연명이 생각납니다. 반갑습니다 ..정선님 이젠 한자가 잘 보이시나요?? 2009-11-18 09:10 강물처럼 새로운 금을 봅니다. 도연명의 琴은 줄이 없다하니 雁足이 필요하지 않았겠지요. 그런 금에서 소리를 듣고 감흥에 겨웠다는 도연명도 놀랍지만 도연명의 絃없는 琴을 이렇게 표현하신 작가의 세계가 너무도 놀랍습니다. 도연명의 絃없는 琴에 王로 표현 된 듯한 안족은 사족일 뿐이죠. 그러니 놀라운 작가적 상상과 서예가 보여 줄 수있는 예술의 무궁함을 보고 갑니다. 서예를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을 적었습니다. 모르던 서예의 세계를 펼쳐주셔서 고맙습니다. 2009-11-21 09:55 항백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상형은 어쨌던 이미지의 극적인 표현이었지요. 소牛자는 정면에서 바라본 모양으로 뿔의 이미지를 강조하였고, 개 犬자는 옆에서 바라본 모양으로 전체모습을 선으로 그린 글자입니다. 琴도 상형으로 만든 글자인데 단면으로 자른 모양을 그려서 안족위에 현이 있는 王으로 나타난 모양이 되었지요. 그러나 琴의 상형을 단면으로 자른 모양을 본뜬 기존의 방법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취하였다면 어떤 모양을 하게 되었을까? 갑골문을 만들었을 당시, 그 때 그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 보는 것도 무척 즐거운 여행입니다. 그 들의 생각이 때로는 너무 귀엽습니다. .. '강물처럼'님 정말 반갑습니다 이미 서예의 정수를 알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2009-11-22 14:03 강물처럼 그렇군요.... 상형문자....의 발상이 귀엽군요? 자세한 설명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작품을 감상 할 기회를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2009-11-22 15:28 강물처럼 時節因緣 을 믿으시지요?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이 우주 속에서 생각들이 떠돌다. 절실한 사람들끼리... 인연이 된다지요? 이 곳에서 님의 작품을 쭉~~ 보았습니다. 덕분에 글의 내용에만 매여 보아야했던 서예라는 장르가 그림으로 다가와 내용을 음미하며 더욱 깊어지고 때로는 먹의 농담도 살피게 되고 때로는 작가의 감정을 읽어 보기도 합니다. 용기 내어 이리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 님의 작품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님을 얘기하고 싶어 말이 길어집니다. 이미 이곳을 클릭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時節因緣입니다. 지나다가 늘 감상하겠습니다. 좋은 작품 활동 하시길...... 2009-11-22 20:53 항백 예.그런 인연을 믿습니다. 내안의 내가 아마 기억할 그런 인연을 믿지요 글의 내용에만 매여 보아야했던 서예라는 장르가 그림으로 다가와 내용을 음미하며 더욱 깊어지고 때로는 먹의 농담도 살피게 되고 때로는 작가의 감정을 읽어 보기도 합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내용인데 꼭 언젠가 만나서 제 말을 들은 적이 있는듯 하군요 그 말하는 순서까지도 같습니다 인연이 때를 만난을 까요? 우주속을 떠돌던그들이... 한 분이라도 이렇게 소통된다면 하는바램으로 가끔 올리고 있습니다만 그런일이 이렇게 실제 일어나다니 정말 놀라울 뿐입니다. 좀 생소한 발상이기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합니다. 획들은 화면에서 각자 에너지를 발생하고 그들은 옆에 있는 획과 부딪쳐 울림을 만듭니다 마치 음악에서 서로 다른 음이 울려서 화음을 내듯이 화면에서 음악이 됩니다. 눈으로 보는 음악... 그러면 내용불문하고 느낌을 따라갈 수 있지요 가사내용을 몰라도 팝송이 좋았던 그때처럼 말입니다 그동안 서예에서 얽매였던 내용은 몰랐던 팝송의 가사를 알듯이 그렇게 알면 더 좋은거지요 님 덕분에 속에 있던 말이 좀 나왔네요 감사합니다 2009-11-23 16:14 강물처럼 천 오백년을 넘어 도연명이 時節因緣을 만났군요. 언젠가 가야금을 배울 때 줄이 끊어져 안족이 나뒹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님의 작품을 보고 머리에서 종이 울렸습니다. 茁啄同時 ... 드디어 도연명이 님을 만나 소리없는 음악을 감상하니 말입니다. 작품도 탁월하지만 그 해설이 더욱 빛이 납니다. 서예와 그림 그리고 음악. 멋진 예술입니다. 천 오백년을 건너 도연명은 님을 만나고 이 작품을 보는 이는 님을 만나고 이 모두 시절인연이요.. 줄탁동시가 아닌가 합니다. 2009-11-23 22:53 항백 옛말에 ‘도연명이 음악을 몰라 줄이 없는 琴을 가지고 마음을 실어 달래면서 “琴의 아취만 즐기면 그뿐, 수고롭게 줄을 뜯어 소리를 내야 맛이겠는가?” 했다는데, 이는 잘못된 말이다. 연명은 자신의 시에서 ’칠현금을 연주했다‘(和以七絃)라 했는데 어찌 음악을 모른다 하겠는가? 당시에 마침 끊어진 줄을 아직 체 매지 않은 琴이 하나 있어, 그 琴을 잠시 어루만지며 기분을 내고 있었지 않았나, 아마 이랬을 것이다 北宋 蘇東坡云 舊說淵明不知音 畜無弦琴 以寄意曰 旦得琴中趣 何勞絃上聲 此妄言也 淵明自云 和以七絃 豈得不知音 當時有琴而 弦弊壞 不復更張 旦 撫琴以寄意 如此爲得其眞 이런 짓궂은 말을 남긴이가 있었습니다 . 도연명 사후 약 600년뒤에 태어나 한 시대를 풍미했고 도연명을 역사적인 스타로 만들어 놓았던 인물 그는 北宋의 蘇東坡였습니다 . 위 작품에는 세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첫번째는 도연명과 거의 동시대인물인 蕭統(梁나라 소명태자)의 말이고 두번째이야기는 바로 東坡의 이 말입니다. 수많은 정치적 역경속에 핍박을 당한 동파였지만 이런 장난스런 말을 남긴 것은 도연명을 너무 좋아했던 그만의 여유가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동파로부터 다시 천년이란 세월이 지난 시대에 있지만 그와는 시간이란 간격을 넘어 만나고 우리는 공간이란 간격을 넘어 만나니 시간과 공간은 별 다를게 없지않겠습니까? 소통한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009-11-24 09:33 항백 세번째 이야기는 도연명 본인의 말입니다. 바로 볽은 글씨로 쓴 부분인데 - 時運이란 詩의 일부 斯晨斯夕 아침이건 저녁이건, 言息其廬 내 집에서 쉬거니와, 花藥分列 꽃과 약초는 제각기 줄지어 있고, 林竹翳如 수풀과 대나무는 그늘이 무성하다. 淸琴橫床 멋스런 거문고는 평상에 비껴두고 濁酒半壺 탁주는 아직도 반병이나 남았구나, 黃唐莫逮 황제(黃帝)와 요(堯)임금 따라갈 수 없으니, 慨獨在余 홀로 이렇게(남겨져) 있음을 슬퍼하노라. 아직 전원으로 돌아가지 못한 시절 그렇게 살고싶었던 상상을 하며 부른 노래 弦이 있던 없던 정작 자신은 별 관심이 없어보입니다. 2009-11-25 08:55 강물처럼 산다는 건 강물처럼.... 아무 상관 없을지 모릅니다 현이 있거나 없거나 중요한 건 그 곳에 금이 있다는 것이지요. 언제고 돌아가 현이 있던 시절 그 소리를 담아 둔 가슴이 있으니.... 강물처럼.... 淸琴橫床....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강물처럼요. 도연명이 아름다운 건 그 흐름을 거부하지 않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스로 내부의 흐름을... 자연으로 가자는 자신을 따르고 타협할 수없는 마음을 따르고 술로 달래야하는 고운 심성을 따르고 그렇겠지요? 오늘도 도연명의 고운 발걸음을 따라~~~ 좋은 날입니다. 2009-11-25 10:34 리처드 蕭統曰 淵明不解音律 而畜無絃琴一張 每醉適 輒撫弄以寄其意 恒白 인가 淵明인가 無弦琴에 가락 실어 오늘 그대만나 교교한 달빛 아래 한잔술 나눔이 이렇게도 흥겨울데가! 항백님의 묵향에 취하여 心琴이 떨려옵니다! ^ ^* 2009-11-25 13:06 리처드 文選 문선 명문을 가려 뽑은 책 가운데 양(梁)나라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이 편찬한 주(周)에서 양(梁)까지 이르는 시문을 모은 책을 말씀하시나요? 당(唐)·송(宋) 이래 명시인의 시첩이 恒白과 함께 눈앞에 다가옵니다. 천년을 강물처럼 흘러 時節因緣이 되었습니다 그려! 2009-11-25 13:40 강물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들었다는 제자의 心琴... 그 거문고 고운 소리가 들립니다. 리처드님의 마음의 움직임이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아 아름다운 선율이 되어 들립니다. 언젠가 心琴을 화두로 내 마음의 놓지도 잡지도 않은 깨달음에 대해 타파하고자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또다시 시절인연이 찾아오셨군요. 마음의 금이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09-11-25 13:51 리처드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하는 님이시여 부처님이 이르시되, "일체 중생이 스스로 지은 업은 백겁이 지나도 저절로 없어지지 않나니, 인연이 모이는 날에 그 과보는 정녕 피할 길이 없느니라.” '인연이 모이는 날’은 부처님 가피로 선업으로 지은 업이 일정한 조건과 결합하면 반드시 선과(善果)가 생긴다고 말씀하셨지요 그를 일컬어 필연이라 하나니 피하지도 피할수도 없다 하셨읍니다. 오늘 좋은 인연으로 이곳에서 만났으니 다시금 심금이 동종보다 더 크게 울립니다. 한송이 진달래가 피어나기 시작하니 금새 온 산이 붉게 물들었네 금일 꽃잎이 떨어져 푸른색으로 물드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사랑하는 사람과 그 시절을 같이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하누나 목산 안다민의 시를 옮겨왔습니다. ^ ^* 2009-11-25 14:32 항백 예 반갑습니다..리차드님. 맞습니다..蕭統 文選을 지은 양나라 소명태자 그는 묻혀있었던 도연명을 최초로 세상에 알리게한 사람이었습니다. 도연명傳을 짓고, 그의 시를모아 서문을 슨 도연명集序가 남아있어 그가 얼마나 도연명을 좋아했는지를 알게해줍니다. 余愛嗜其文,不能釋手,尚想其德,恨不同時。 내 그의 글을 너무도 좋아해서 한시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늘 그의 높은 덕을 생각하며 동시대에 살지 못함을 한스러워 했노라 소통의 도연명집序에서 한 말입니다 '그 시절을 같이하지 못함을 안타까워 한 것'은 어찌 이리도 같을까요? 2009-11-25 17:56 강물처럼 리처드님~~ 마음 고운 여인의 향기?가 납니다. 몹시도 섬세하신 분으로 느껴집니다.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서예는 어떻게 보아야하는가? 도연명의 글이 주는 스케일이며 그 삶의 깊은 내면 이야기 또한 그를 지극히 사랑했던 시절인연들... 그러나 서예작품이 전해주는 의미는 뭘까요? 이곳에 서예를 올려주신 작가의 작품과 댓글들을 만나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나도 저렇게 해박한 한문학에 대해 논하고 있는가? 작품의 의도와 해석을 듣고 싶은가? 나는 어떻게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가? 그림의 경우라면 작가와 그림이 일직선상에서 소통되고 감상을 하는 이의 심성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죠. 그럼 서예는 무엇일까?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시는 것을 봤어요. 그러나 그 글과 그림은 할아버지 친구분들이 비슷하게들 그리는 것이지요. 그런데 사실 항백님의 세예작품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뜻을 전하는 잘~쓴 글이 아니라 그 무엇이다. 제가 찾고 싶은것이 그 '무엇'이에요. 작가님은 의도한 바가 있어 작품을 하셨을 터이고 리처드님의 얘기가 궁금해요. 우리들은 서예를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까요? 제가 작품에 임했다면? 不解音律을 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지 않을까요? 리처드님 저는 불교를 잘 모르지만 그 법을 좋아해요. 생활법.... 이 인연 고맙습니다. 종이처럼 사라질 인연이라도 이 순간 만큼의 인연으로 고맙지요. 그동안 댓글을 올려주신 분들의 글을 보면 대부분 내용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내용을 담은 작품의 표현 전체 글 속에서 왜? 무현금을 택하였을까? 저는 작가의 세계?가 궁금하네요... 2009-11-25 20:23 항백 작품의 화면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낸다는 입장에서는 그림과 같다고 봅니다. 서예는 한 호흡으로 하는 행위라 오히려 그런 과정이 더 적나라하다고 할수 있지요. 그러나 그 드러내서 나타내려는 것은 정신이라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말하고 말았기 때문에 허황해졌습니다. 저는 이정신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만의 논리로 구체화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에는 흑과 백이 있습니다. 바로 획과 공간입니다. "획들은 화면에서 각자 에너지를 발생하고 그들은 공간으로 떨어져 있는 다른 획과 부딪쳐 울림을 만듭니다 마치 음악에서 서로 다른 음이 울려서 화음을 내듯이 획은 각자 하나의 音이 되어 화면에서 음악이 됩니다. 눈으로 보는 음악..." 앞에서 말한 내용인데요 이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답니다 저는. 화면에서 조형은 2차적이지요 1차는 바로 이런 시각인데 이점이 서양 그림을 보는시각과 다르다고 생각하지요. 그위에 내용과 문학이 곁들여지고 문자의 세계를 여행하고 ... 엉뚱한 말을 너무 많이 늘여놓았네요 2009-11-27 00:28 리처드 강물님, 항백님 안녕하십니까 저가 모르는 서예의 세계를 강물님 물어주셨고 항백님이 어제 오늘 두편의 서화를 덤으로 얹어주시고 간절한 물음에 화답해 주셨습니다. 글과.. 그림과.. 문자의 기행....... 中央에는 깃발이 나붓기고 몽골인은 징기스칸에게로 달려갑니다. 대지에,, 푸른 하늘에,, 희망으로 펄럭이는 깃발을 向하여 2009-11-27 07:01 리처드 靑翠 파아란 물총새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본 파랑새 강언덕 사구에 둥지틀어 노오란 주둥이 새끼 몇마리 모이 날라다 주었지 산아래 마을 대가집 연지에도 석화 핀 바위위에 시간도 세월도 무심하게 물위를 주시하며 미동도 않더이다 한폭의 수묵화 병풍속의 그림 할아버지 산수화 십장생 (十長生) 열두화폭 2009-11-27 08:28 강물처럼 리처드님께 드립니다... 푸르른 날 서정주 눈이부시게 푸르른날은 그리운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저기 저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내리면 어이하리오 또 봄이오면 어이하리오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산다면 눈이부시게 푸르른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리처드님의 해박한 예술에 대한 지혜를 듣고 싶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작가님의 열정 넘치는 해설에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주말 되시길.... 2009-11-27 13:03 강물처럼 저는 모네를 좋아합니다... 그러니 실루엣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항백님의 작품에서 그런 행복한 선을 느낍니다. 흑백의 화면에 모네의 향기나는 수련을 보기도 합니다.... 2009-11-27 13:06 항백 예.. 강물님 덕분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화선지의 번짐에 실루엣으로도 보이고 행복한 마음이 선위에 얹어진다면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겟습니까? 리차드님 靑翠를 다르게 풀어보신 점, 멋집니다. 고마운 인연이네요 2009-11-29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