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2017. 12. 4. 22:02ㆍ카테고리 없음
어느해 8월 군산에 들렸다. 서울변두리에 있다는 초원사진관이 언제 이곳으로 옮겨왔나?
정말 이곳이 영화가 촬영된 무대 셋트인가 아주 정성들여 카메라에 담았다.
관광객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여흥상회라고 동그란 떡을 파는 유명한 상점인데 바로 사진관
맞은편에 있어, 이곳에 온 사람들은 아이나 어른이나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나의 두 딸도...
군산 국립수목원에서 귀한 극락조화(Bird of Paradise)를 만났다.
그리고 사진찍기에 바빠서 이 열대식물의 이름도 확인하지 못하고
두 컷을 Out Focus 로 촬영.. 초점이 나갔다.
사진의 고수들은 일부러 이렇게 찍는다고...
글 쌔, 나 원 참!
불치병을 앓는 남자가 자신의 삶을 담담히 정리하는 과정과 함께 밝고 따뜻한 일상을 담고 있다. 서울의 변두리 작은 사진관에는 불치병에 걸려 인생을 정리하고 있던 정원(한석규)이 있다. 어느 날 정원은 주차 단속원인 다림(심은하)을 알게 된다. 다림은 당돌하고 생기가 넘친다. 정원은 점점 다림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진 정원은 다림을 피한다. 다림은 문 닫힌 사진관을 여러 번 서성이지만 끝내 정원을 만나지 못한다. 어느 날 다림은 사진관 앞을 지나가다 가게 안에 자신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영화보기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는 30대 중반의 정원(한석규)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다. 모든 것을 받아들인 그의 일상은 지극히 담담할 뿐이다. 그는 좋아하는 여학생 사진을 확대해달라고 아우성을 치는 중학생들, 젊은 시절의 사진을 복원해달라는 아주머니, 혼자 찾아와 쓸쓸히 영정 사진을 찍는 할머니 등, 소박한 이웃 속에서 일상을 계속하는 한편,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혼자 생활할 아버지(신구)를 위해 비디오 작동법을 적어두는 등 조용히 죽음을 준비한다. 하지만 어느 날 생기발랄한 주차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난 후, 그는 미묘한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사진관 앞을 지나며 단속한 차량의 사진을 맡기는 다림. 필름을 넣어달라며 당돌하게 요구하기도 하고, 주차 단속 중에 있었던 불쾌한 일들을 털어놓기도 하는 그녀가 정원에겐 마냥 예쁘기만 하다. 다림과의 추억을 하나둘 쌓아가던 어느 날 정원은 결국 병원에 실려 가고, 이 사실을 모르는 다림은 늘 그랬듯 정원의 사진관을 찾지만 사진관 문은 오래도록 닫혀 있다. 정원이 세상을 떠난 후, 사진관 앞을 지나던 다림은 사진관에 걸린 자신의 사진을 보고 미소짓는다.
아저씨 저 잠간 쉴께요. 말시키지 마세요. 정원은 선풍기를 틀어준다
숙녀가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가야 겠어요?
꽉 잡아요! 오토바이는 쌩 하고 달린다.
아저씨, 왜 저만 보면 웃어요?
오늘도 사진관 문은 굳게 닫혀있고...
다림은 다른곳으로 발령이났고, 더이상 사진관에 갈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걸 알게된다. 그래서 열리지 않는 사진관에 그에게 편지를 남긴다. 병원에서 퇴원한 정원은 다림의 편지를 읽고 다시 볼수없는 그녀에게 이렇게 답한다.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수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