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이루었다."

2014. 7. 29. 03:55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08.12.31 11:01:09 | 조회 : 1812

    

 

 

 

 

    

 

 

 

" 다 이루었다."

 

 

 아내는 " 좀 눞여달라." 말했다
길지않는 한평생을 마감하면서 못다한 일도 많은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길떠날 차비를 했다.
나도 그녀도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있음을 알고있었다.

아버지는 " 나 죽겠다." 하셨다.
이제 때가 왔음을 아셨던 것이다.
그 이전부터 아버지는 죽음에 대해 깊이 묵상하셨다.
하늘을 바라보셨다. 무한의 세계를 향해 길 떠나실 때
내가 드릴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것도 가지고 가시질 못했다.
할아버지 임종을 지키면서
아버지가 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나는
긴 긴 호곡(loud & bitter weeping)의 시작이라는것을 나는 알았었다.

스승님이 소천하시기 일주일 전
나는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병원을 방문했었다.
대학 강단에서 정년 한학기를 앞두고 그것을 못다마친 걸 아쉬워 하셨다.
부족한 제자가 그래도 조금 빠안해질 때 스승님을 뵙고
좋은 양복 한벌과 좋은 술 한병을 마련하여 스승의 날에 찾아뵈오리라
항상 마음속에만 담아두고 있었던 것이다.
후회는 없다. 그래도 생전에 뵙고 사랑하는 제자의 마음을 전했으니
사모님은 그후, 내가 상주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인편으로 부의를 전해주셨다. 제자의 작은 마음을 해아려 주셨던 것이다.

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 손선생, 나 죽겠어." 고통을 호소한다기 보다 거의 절망에 가까운 목소리
전화받기가 힘들었던지 " 마누라 바꿔줄께," 하면서 수화기를 넘겼다.
이미 각오한듯한 그의 아내는 예상외로 담담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수술이 잘 되었다면서 희망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투병하면서
그 지난 2 년간을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며 함께 가까운 곳 여행도 하고
따뜻한 음식도 나누며, 끼니 거르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였었다.
그가 떠나던 날, 나는 정신을 놓고 낙동강 다리를 넘었다.
자동차 트렁크에 치인 손을 그의 아내가 붕대를 감아주었다.
그가 영안실에 있는 3 일간 일찍 퇴근하여 그의 가족을 지켰었다.


이렇게 죽음은, 알게 모르게
우리 가까이, 그것도 아주 가까이 우리곁에 있음을 실감한다.
살아있지만 아직도 죽어가고있는 많은 영혼들을 본다.
어떤 형태로든 생명은 빛이고 길이고 삶이고 기쁨일 터
그 아니 소중한가
살아있어 사랑하고 행복하고 누리며 할수있고 이룰 수 있고
나눌수있어 좋다. " 다 이루었다." 하는 그날 까지
한해를 마감하는 오늘, 죽음에 대한 묵상을 한다.


+


박정히 대통령은 가슴에 총탄을 맞고
" 각하, 이런 망극한 일이..." 라는 수하의 말에
" 나는 괞찮다." 라 하셨고

불멸의 성웅 이순신과 불세출의 영웅 제갈공명은
" 적에게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 라고 하였다.

에이브라함 링컨과 죤 F 캐너디는 생전의 업적으로
임종의 말 대신 영원의 횃불에 불을 밝혔으며

천재화가 고흐와 모딜리아니
사랑받는 작가 해밍웨이와 세기世紀의 연인 마리린 먼로
비록 그들의 죽음은 자살 아니면 그 범주에 속하지만
생전에 불꽃처럼 그들은 영혼을 불태웠다.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바람의 나라'
유리왕은 그의 아들 무휼에게
" 나는 죽지 않는다. 항상 너와 함께 있을것이다.
너는 나와 선왕을 넘어 천년을 이어갈
대 제국을 건설하여 다오." 였다.


+


예수님이 십자가 十字架 에 못박혀
숨을 거두실 때
끝으로 하신 말씀
" 다 이루었다. "
네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고통의 십자가 위에서도
일곱 마디의 말씀을 하셨다. 첫 번째는 원수들을 향한
용서의 기도 "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사하여주옵소서!"

두 번째 말씀은 죽어가면서 회개하던 한편강도에게
구원을 선언한 말씀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세 번째 말씀은 십자가 곁에 서있는 그의 어머니와 제자들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는 효성의 말씀 "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네 번째는 성부 하나님을 향한 절규였다.
" 엘리 엘리 라마 사박 다니!"

다섯 번째는 무리 앞에서 완전하신 인성을 나타내셨다.
" 내가 목마르다!"

여섯 번째 말씀이 그 백성을 향하여 내가 다 이루었다! 고
하신 선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향한 말씀이셨다.
" 아버지여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정리를 하면 내가 다 이루었으니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였다.

 

 



Sarah Yoo
Richard Nim:

Thank you for your message in last day of 2008.
We've done everything in Christ and wishing you
& all bang woo nim have a wealthy & happy Year 2009.
2008.12.31 (11:28:03)

 
나눔
올 한해 여러 쟝르의 글속에서 많이 행복 했습니다
다음해에도 예수님의 가호가 함께하여 항상 밝은 모습이
함께 동행되길...
경남에서 나눔.
2008.12.31 (12:26:52)

 
고영희
리처드님!

그래요.
그렇게 죽음은 우리 곁에서 멀지 않지요.
지난 여름 '인생은 미완성' 이라고 노래로 절규하시던 모습이 지금 눈에 선합니다.
몇년전 호스피스 교육을 받았는데
다른 건 생각이 안나고
죽음을 친구처럼 여기고 언제든 기꺼이 받아드릴 자세로 살라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금년 마지막 날,
좋은 글 올려 주셔서 다시 한번 생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좋은 사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고
부디 끼니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2008.12.31 (12:58:24)

 
선율
우리는,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나약하고 연약한 유한한 인생~
항상 자신의 유서를 작성해 놓고 죽음을 준비하라 시던
어느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하얀종이 위에 조심스레 유서를 써 보려 시도 해 보았지만
알 수 없는 떨림과 눈물이 쏟아져........
아직 이땅에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만고 혼자의 생각에만 치우치어 결국에는 못 쓰고야 말았네요(부끄~)

우리에게 영원한 하늘의 생명이 있지만.....
육신의 삶은 영원 할 수 없기에
질병과 육신의 대한 두려움과 누구나 한번은 격게되는
죽음 앞에서는 이 땅의 허락된 삶을 마감하는 순간이
참으로 슬픈 일 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천국을 소망 할 수 있음이 큰 위안이지요.

언제나 주님의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받고 계실 리처드님~
겨울이면 더욱 허전함이 추위속에 매섭게 파고드는 찬 바람
같음에도~ 하물며, 한 해 동안에도 저에게 사랑을 전달 해
주시어 참으로 행복한 한 해 였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아낌 없으신 관심과 베풀어주신 사랑은
항상 제 마음속에 고마움과 감사함으로 남아 있답니다.
언젠가는 큰 절을 올려드려야 할텐데요~^^
새해에도 변함없으신 사랑 쭈~욱 받고 싶습니다.
기대 해도 되겠지요?~ㅎ

오직 주님만을 소망 삼고 앙망하며 새 힘을 공급 받아
강하고 담대한 믿음과 그 분께서 주시는 영적 에너지로
새 해 새 날을 맞이 하시어 주님과 동행하시는 삶이
언제나 형통하기만을 간절히 기원 드립니다.

묵은 해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새 해를 맞이하는 기대를 품고
오늘 밤,송구영신 예배 중~카운트다운 시간에 맞추어 찬양을 합니다.

♬~주 사랑 나를 붙드시고
주 곁에 날 이끄소서
독수리 날개 쳐 올라가 듯
나 주님과 함께 일어나 걸으리
주의 사랑으로~오~~♪~♪~
2008.12.31 (15:30:18)

 
김가델
샬롬.

"다 이루었다"
내 생애에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극적인 가장 행복한 순간이 올 수 있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마지막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이 땅에서 여러분들로 인해
"소풍이 즐거웠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도록 말입니다.

조금 전 새해 인사를 메일로 전하면서
당신이 계셔서 "금년 행복했습니다"라고
인사말을 보냈습니다.

리차드님께 인사올립니다.
금년 살사방을 통해 뵙게되어
참 행복했습니다.

새해에 더 큰 은혜가운데 형통하시기를...
2008.12.31 (18:57:59)

 
이서종
리처드님
가상칠언 가운데 '다 이루었다'는 말씀이
가장 우리에게 인상 깊습니다. 십자가 형틀에서
죽어가는 죄수가 무엇을 이루었단 말인가? 처음에
그말을 듣는 사람들은 어리둥절 했을것입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뒤에 그 말뜻을 이해하게된
사람들이 주님은 역사의 분기점이 되시고
AD와 BC으로 나누셨기에 우리의 쓰는 캘린더가
주후 2009년이 되었습니다.

새해에도 많이 웃으심으로 더욱 강건하소서!
낙동 이목자 ^L^
2009.01.01 (18:43:46)

 
윤복순
리처드님
누구에게나 올 운명을
우리는 모두 먼나라의 일인양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지요
죽음은 항상 우리곁에 함께 동행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신 글속에서 죽음에 대한 의식을 하게 해 주시네요
주님의 말씀 "다 이루었다"
다시금 되 새깁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2009.01.02 (12:27:18)

 
리처드
유사라님

나눔님,

고영희님,

선율님,

김인식님,

이서종님,

윤복순님,

지난 한해 님이 계서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살사 벗님으로 하여
참 아름다운 세상
축복입니다.

고운 노래처럼 평생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소망도
언젠가는 꽃이 핍니다.
사랑하면서 열심히 살겠습니다
2009.01.02 (13:13:35)

 
`
Celine Dion - I Knew I Loved You


I knew I loved you before I knew you
The hands of time would lead me to you

An evening star was from afar
It guided me here It knew you'd be here

Now wrapped in moonlight
At last together
Here in the incandescent glow
We are all we need to know

As we softly please each other
'Til the stars and shadow glow
And we sleep with our dreams around us.


Wooh ah~

Wooh ah~

It guided me
It knew you'd be here.

I knew I loved you before I found you
I knew I'd built my world around you

Now all my days and all my nights
And my tomorrows will all begin
And end with you.

With you...
2009.02.06 (23:44:20)

 
-
안상인
리처드님, 감사합니다.

우리 예수님
사순절 절정인
십자가 정사일
가상찰언
구원의 클라이막스
다 이루었다.

십자가로 다 이루신
대속의 제물
부활로 주님이 되신
우리 신앙의 푯대이리.
2013.02.01 (16:17:56)



정선
반갑습니다. 리처드님.

나 자신을 잘 사랑하고 아끼는 일로
시작하여 하루하루 성실한 삶속에
한사람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

고맙습니다. 리처드님.
2013.02.02 (05:07:00)

 

 

 

2013.02.02 (09:5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