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7. 19:37ㆍ카테고리 없음
리처드 2009.03.28 14:03:47 | 조회 : 1882
우리집
오후
천사가 의자위에 둥둥
Home in my mind
동산
Duck in willow
두레박을 올려라 (최인호의 ``)
영가 (최인호의 소설 ``)
붓꽃
화병 속 붓꽃(캔버스)
여덟마리 오리
맨드라미와 노랑나비
빨간지붕과오리두마리
Summer has come.
모성 화려한 신부
컵속의 백합
생일(화병속 장미)
컵속의 노란 붓꽃
September again
모란 불멸
맨드라미
1999 september
아무리 해가 떠도 말은 꿈쩍도 않는다
아이리스 Iris
morning glory
For my father
산새 두마리
단풍
하늘 걷기
김점선
나는 하늘에 있어도 날지 않는다 .
나는 하늘 에서도 걷는다 .
나는 새가 아니다 .
사람일 뿐이다 .
나는 치마를 펄럭이면서 하늘에서 걷는다 .
맨발로 발가락을 쫙쫙 벌린 채
하늘 에서도 걷는다 .
발가락 사이로 바람이 쏵쏵 지나간다 .
머리카락이 뒤로 훨훨 휘날린다 .
벌린 잎 속으로 바람이 슥슥 들어간다 .
나는 하늘에서 걷는다 .
구름 사이를 힘차게 걷는다 .
Compiled
The Best Of YIRUMA | Yiruma's Greatest Hits
[글모음]
우귀옥
잘은 모르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들이 많네요.
어린아이처럼 단순하면서도 묘한 끌림이 있는
순도높은 색채감에 호감이 갑니다.
이런 작가가 세상을 뜨셨다니 아깝군요.
부디 명복을 빕니다.
2009.03.28 (14:38:46)
리처드
선과 색에 담은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으며,
2007년 난소암이 발병한 뒤에도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여 왔다. 작가 최인호와 박완서의 책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으며, 최근작인 자서전 ‘점선뎐’을 비롯해
‘숨은 신’, 그림동화 ‘앙괭이에 온다’, ‘큰 엄마’ 등
10 여권의 저서도 남겼다.
1946년 개성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대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987년과 88년에는
평론가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었다.(자료발췌)
2009.03.28 (15:06:19)
김하정
음악도 좋고요. 언제나처럼 잘 감상했읍니다.
이 맑은 소리와 색갈로 오늘하루도 잘지내겠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03.29 (01:02:14)
윤복순
김점선님의 그림과 글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
이분의 그림은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강렬한 색상이
아주 좋습니다
그분의 정신세계에 동화되어 어린날의 추억을 상기 시키기도 하지요
한창 작품활동하셨는데 너무 일찍 하늘나라로 가셔서 안타깝습니다
가신분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며 그분이 남기신 작품
하나 하나 감사히 감상하겠습니다
2009.03.29 (07:42:05)
리처드
우귀옥님, 김하정님, 윤복순님
다시뵙게되어 기쁩니다
오늘의 건강 Good News
생활 속에서 찾는 '젊음의 샘'
발목 운동이 노인들 살린다
조금만 덜 짜게 먹어도 심장마비 사망률 준다
엄마들을 위한 집에서 하는 운동법
2009.03.29 (08:28:41)
임
김점선 화가의 작품 잘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 복권이 당첨된 기분이네요.
그러나, 재능있는 분을 잃어서 슬픕니다.
피아노 선율과 함께 그 분의 그림을 보면서
그 분을 생각해 봅니다.
김 점선 화가님, 하늘에서
구름 사이를 힘차게 걸으세요.
2009.04.08 (14:28:07
이서종
화가 김점선님의 순수와 정열을 사랑합니다.
우리 고유의 민화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아이들이 낙서를 한것 같기도한 그의
작품의 원색의 강렬함에 이끌립니다.
그림을 보면서 유키 구라모토의 잔잔한
피아노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2009.04.19 (13:47:38)
리처드
임님, 이목자님
화가 김점선님은 윤복순님의 글을 대하고
비로소 그분의 작품을 찾아 재조명 해 보았습니다.
동화속의 그림을 그린 색채의 화가 샤갈을
연상하면서 님의 말씀에 귀 기울입니다.
샬롬!
2009.07.23 (23:47:29)
김춘수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
새로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
눈은 수천수만의 날개를 달고
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
지붕과 굴뚝을 덮는다.
삼월에 눈이 오면
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
다시 올리브빛으로 물이 들고
밤에 아낙네들은
그 해의 제일 아름다운 불을
아궁이에 지핀다.
복순님의 글을 읽고
어인 까닭인지 이 시가 떠올랐습니다.
화가 김점선.. 자료를 찾아보겠습니다.
2009.03.28 (13:20:07)
*
화가 김점선
윤복순 2009.06.16 01:47:08 | 조회 : 963
"나는 내 머릿속을 다스리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머릿속이 편안하면 아무리 좁은 공간에 박혀서 지내도
우주를 다 가진듯이 자유로울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물리적인 공간을 갈망하는 것은
미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협소 공포증은 상상력의 부족 즉 두뇌의 힘이 부족한 사람이 걸리는
정신병이라고 행각했다
철학 책을 읽는 것은 머리의 힘을 기르는 데 아주 좋은 두뇌체조라고 생각했다
철학 책뿐만 아니라 독서는 인간이 발명한 행동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생활 방식이라고 행각했다
책을 쓸 때 인간은 최선의 상태에 있는 자신을 불특정 다수의 인간에게 전달하려는 의지에 불탄다
이것이 최선의 인류애라고 나는 생각한다
책을 읽는 자들은 이미 천 년 전에 죽은 다른 민족의 조상에게서까지 은총을 받아 들이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비록 인류문명의 오지에서 태어난 약소국 국민이지만 머리속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몸은 무대에 서 있지 못하지만 머리만은 지구의 중심에서 숨 쉰다고 생각했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면서 지독한 독서가로도 유명한 김점선
얼마전에 세상을 떠나 아쉬움이 크다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가도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구도자의 힘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학창시절은 많은 책을 섭렵했고 고전 음악에 심취했으며
두뇌를 회전하는 힘을 기르고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사물을 보는
그이 심안이 이렇듯 아름다운 그림들을 남기고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의 저서 점선뎐을 읽는 동안 온몸에 소름이 돋듯
정신이 오롯이 솟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살아있다는 희열을 느끼게도 한다
삶이란 때로
광기를 부려보며 이 세상에 살다 간다는 몸부림 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열정도 느껴 본다
예술가들이 그렇듯이 치열하게 살다간 김점선
그분의 삶 또한 참 예술인의 혼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삶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선지자 적인
자세가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한다
한동안 행복한 책읽기에 빠져 지내게 해 주신
공주대학교 중앙도서관 심인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심인선
눈에 무리가지 않게 천천히 천천히 읽으셔요.
윤복순님도 역시 즐기는 독서가!
... 감사합니다.
화가 김점선님, 영문학자 장영희 교수, 김수환 추기경님... 그립습니다.
이해인 수녀님, 법정 스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PS
그 때 말씀하신 책이 이문구님의 『관촌수필』아닌가요?
저자의 자전소설인가 봅니다.
'북에는 홍명희, 남에는 이문구' 라는 찬사를 듣게한 아름다운 문체라고 합니다.
2009.06.17 (17:16:38)
리처드
[화가 김점선님]이라고 두번째 올리신 글에 잠시 머물어
님의 마음 텃밭에 왔습니다.
밑줄 그으며 강한 메시지를 주는 말들에 혹합니다.
머릿속이 편안하면 아무리 좁은 공간에 박혀서 지내도
우주를 다 가진듯이 자유로울수 있다고 생각했다
글을 쓸 때 인간은 최선의 상태에 있는 자신을 불특정 다수의 인간에게
전달하려는 의지에 불탄다
이것이 최선의 인류애라고 나는 생각한다
삶이란 때로
광기를 부려보며 이 세상에 살다 간다는 몸부림 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열정도 느껴 본다
심인선님,
삶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의 참된 의미를 윤복순님의 [점선뎐]독후감을 통해
간접이나마 느낌을 갖게됨을 감사드립니다. 나마스떼! ^ ^*
2009.06.18 (08:48:59)
윤복순
화가 김점선님의 명복을 빌며
말 그림을 유난히 많이 그리던 화가 김점선님이 22일 별세 하셨습니다
동화처럼 때론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꽃이며 말이며 오리를 그려대시더니
난소암이 발병하여 함암치료와 투병을 했었는데 끝내 끈을 놓으셨습니다
그분의 책 일부분을 발취해 봅니다
(1)
사춘기를 거치면서 여러 나라 시인들이 쓴 시를 읽고 그들의 생애를 알게 됐다.
수많은 시인들이 후대가 없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언제부턴가, 명절날 차례를 지낼때면 그들이 문득 생각난다.
죽은 시인들이 한없이 가엾게 느껴졌다. 그중에서도 아르튀르 랭보가 제일 불쌍했다.
그러던 어느해, 아버지 몰래 불어와 한자가 섞인 지방을 썼다.
그렇게 몇번 차례를 지내고 나서는 붓으로 정성드려 써보기도 했다.
그 랭보의 지방을 식구들 몰래 차례상 뒷다리 안 보이는 곳에 붙였다.
'랭보씨 음식 먹는 시간입니다. 어서 드십시오.'
(2)
범죄자들을 보면서 나는 늘 미안해했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넘치는 에너지는 그들이나 나나 똑같았어.
그런데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가지런한 영혼으로 다듬어졌는데
그들은 바람 부는 벌판에 버려져 있었던거지.
헝클어지는 영혼을 그대로 놔둔 채 몸은 자라난거야.
몸은 힘이 넘치고 정신은 막힘이 없어.
여기까지는 예술가와 범죄자가 똑같아.
(3)
어느 날 엄마가 날 조용히 불렀다.
내 남동생이 여자가 생겨서 곧 혼인시킬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날더러 집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는 시어머니가 되는데 시집 안 간 시누이가 집에 있으면
며느리에게 떳떳하지 못하다고 했다.
깊은 슬픔이라는 말은 이런 때 써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서른도 넘은 나이에 일어난 일이다.
며느리 눈치 안 보려고 날 내치다니,
얼마 후 집 나왔고 지금까지 집엘 안 들어갔다.
(4)
개울가의 버드나무들은 각각 다른 나무라고 그들 스스로 생각하고 있고
그 곁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낀다.
개울이라는 물 덩어리 어딘가에 뿌리를 내리고 개울물로 생명을 유지하는 한
덩어리의 생명체가 그 버느나무들이다.
개울이 영영 말라버리면 버드나무는 다 죽어버린다.
그때 그 물을 버드나무의 무의식이라고 나는 부른다.
(5)
여행을 가지 않고 여행 대신 머릿속을 정리하는 독서를 선택하는 생활습관은
그때부터 평생 동안 이어졌다. 나는 늘 내 머리속을 다스리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머리속이 편안하면 아무리 좁은 공간에 박혀서 지내도 우주를 다 가진 듯이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물리적인 공간을 갈망하는 것은
미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협소공포증은 상상력의 부족, 즉 두뇌의 힘이
부족한 사람이 걸리는 정신병이라고 생각했다.
철학책을 읽는 것은 머리의 힘을 기르는데 아주 좋은 두뇌체조라고 생각했다.
죽음을 앞에 두고도 그는 초연했습니다
곧 그것은 나의 정신과 일치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며
암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책
말미에는 “죽음도 삶의 마지막 부분일 뿐 삶과 동떨어진
괴물이 아니다”라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그의 삶을 접하면서 참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예술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이기도 하지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영롱한 이슬처럼 맑기도 했었구요
살아가는 일상들을 관조할수 있는 역량도 있으신 분들이기에 그렇습니다
이번 우리 살사방 모임에서도 금송 이다겸님을 뵈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이런분들이 계시기에 매말라 가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여
늘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것이겠지요
가신분의 명복을 빕니다
2009.03.26 03:15:54 | 조회 : 816
김소이
덕분에 짧은 글에서도 그 분의 일생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수있어서 더 애절한 마음이 듭니다.
늘 좋은 소식, 슬픈 소식, 세상 인간살이 두루...
열심히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2009.03.26 (15:24:28)
박상길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보기엔
그 분의 생이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젠 편안한 안식을 누리겠지요 ㅠㅠ
2009.03.26 (17:38:34)
윤복순
가신분을 애도하며 듣는노래
평화와 안식을 얻습니다
2009.03.26 (20:10:12)
윤경숙
부지런한 복순님 고맙습니다
2009.03.27 (11:4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