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바라기의 碑銘 "

2022. 6. 3. 20:30카테고리 없음





인사동 한식집'지리산'/ 삼화령'전통찻집 (아래)

여망餘望
황창남2022-04-02 19:57:01 | 조회 : 444
여보,
우리 내년에도
저
꽃,
같이 볼 수 있을까? 
글쎄다. 
< ♡알림♡ >
개인사정으로 글을 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즡거운 나날 되시기
 바랍니다.
김태정 2022-05-24 01:45:12
어쩜 이제나 저제나 간절히 나누리님의 글을 기다리실 것 같아서 여러 번 어찌 할꼬~
한참 망설이다 제가 나누리님을 대신해 글을 올립니다.
저도 여망(餘望)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걱정이 되어 바로 전화를 드렸으나 안 받으시고
이어 제 메세지에도 영 답이 없어 다른 분을 통해 근황을 알아보려 노력했으나 허사였습니다.
그런데 5월 18일 그 분으로부터 사모님께서 문자로 나누리님이 돌아 가셨다며 
잘 보내드렸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언제, 어떤 병으로 어디서 돌아 가셨다는 것은 사모님께서 안 밝히셨다 합니다.
나누리님은 향년 82세로 소천하셨습니다.
아마도 5월 중순 ~ 그 즈음이 아니었나 추측만 할 따름입니다.
짧은 글들 통해 잠언 같은 느낌으로, 삶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또 올곧게 꿰뜷어
우리에게 많은 일깨움을 주신 분!
부드러운 미소와 차분한 음성으로 다정하게 우리를 보듬고,
따스한 위로와 지지로 힘을 주신 분!
자상한 오라버니 같으시며 어르신이며 참스승이신 나누리님!
참으로 애통합니다.
이 따방의 대들보이신 분의 부재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10 여년을 여일하게 이 곳을 지켜주신 나누리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 곳에서는 아프시지 않고 역시 사랑을 나누시며
우리를 늘 지켜 보시리라 믿습니다.
리처드 2022. 5. 28. 17:23
님 전송하고 뒤에 남은 저는 죄인입니다.
생전에 얼굴 마주하고 다정한 대화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홀연히 떠나보낸 무심함
나누리 황창남님은 저와 대학 선후배로 이곳 나눔터에서 처음 만나 
늘 형님이라 부르고. 형님처럼 존경하고 사랑하며 의지하였습니다.
아버지 연세 높으셔 늘 불편해 하시며 선망후실(先忘後失)이라 자탄하실 때
좀더 가까히 안아드리고 조곤조근 사랑 이야기 나누지 못했던 아쉬움
어리디 어린 저의 둘째 손자가 사고로 유명울 달리하였을 때 아버지 
한촌이라도 더 가까운 네 마음은 어떻겠노 하시며 대성통곡을 하사던 아버지
그처럼 애지중지 하시던 며느리 병으로 먼저 보냈을 때 절망하신 아버지
내가 더 살아서 뭐하겠노 하시며 곡기를 끊으시고 이주후에 
나 죽겠다 하시며 병원 응급실에서 숨을 거두시고 돌아가신 아버지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 하지않겠나 너도 할만큼 했으니 자책하지 마라
어언 17년. 여러 자식이 있다한들 무던히도 외로우셨을 어머니도 
향년 91세로 삼년전에 세상을 하직하셨다.
10년 20년 상중[喪中]인, 그 다음은 내차레 일 터.
같이 사는 회사에 디니는 아들과 오전에는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하고 
오후에 대면수업하러 차를 타고 나가는 딸아이, 운전 조심하고 잘 다녀와!
Great Day! 하고 말할 때, 내 목소리가 떨린다. 생전의 아버지처럼...
아버지 어머니 늘 마음속 깊히, 두고 두고 죄인처럼 살아왔다.
어느 시인은 말했다.
"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애가 타고 응어리 지는 일,
그럼에도 가끔은 웃어보여야 하는 일..."
나누리 황창남 형님, 
오늘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오갱끼대쓰까?

" 해바라기의 碑銘 "
                                  함형수
나의 무덤앞에는 그 차거운 빗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앞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달라
그리고 그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달라
그 노오란 해바라기는 언제나 태양같이 하든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 생각하라.
" Sunflower Epitaph"
Do not put up that cold tombstone before my grave,
But plant those sunflowers around it.
Let the endless corn-field be seen through the long
stalks of the sunflowers
And think that the sunflowers are my golden love
that I always called to be like the sun, like the sun.

사 랑 斷 想 "
* 천상병 의 " 새 " 
어느 교실에 시험감독 들렸다가 한편의 시가 눈에
띄였읍니다, 너무 좋아 즉흥적으로 옲어 보았지요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 좋고 나쁨이 없는 무한대 우주!
지구를 떠난 나의 영혼이 별이 총총한 밤하늘에 한 마리 
"새" 가 되어 산 삶을 되새겨 보십시오.
A Bird
          Chun Sang Byeong
          tr. Richard Chong Sohn
In the empty room of my soul
That i lived and died alone and lonely
Comes the new day with
Birds singing and flowers blooming
That is the next day
That i'll die ...
That you are to live
That you are to love,
That you are to be beautiful,
That is the song of its highest!
I am a bird
That is on the perch between
That tree twigs and the ditch.
The seasons of thoughts and emotions,
The weeks of joys and sorrows,
That you are to forget and to be forgotten
You are to sing, A Bird!
That old and forgotten songs saying
That you were happy and
That you were unhappy while you lived...
새
외롭게 살다가 외롭게 죽은
내 영혼의 빈터에
새날이 와, 새가울고 꽃잎이 필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무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

You Raise Me Up - The Maestro & The European Pop Orchestra
* 200 Tracks

Secret Garden - You Raise Me Up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while with me.   
*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There is no life - no life without its hunger;
Each restless heart beats so imperfectly;
But when you come and I am filled with wonder,
Sometimes, I think I glimpse eternity.  
*
☞ " 황창남 시모음 "
☞ 사랑의 기억
☞ A Thousand Winds
☞ My Heart Will Go On
☞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정희성
한 처음 말이 있었네
채 눈뜨지 못한 
솜털 돋은 생명을
가슴 속에서 불러내네
사랑해
아마도 이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사랑해
때늦게 싹이 튼 이 말이 
어쩌면
그대도 나도 모를 
다른 세상에선 꽃을 피울까 몰라
아픈 꽃을 피울까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