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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ime For Us - Olivia Hussey in Romeo and Juliet
어제 아침 비가 내렸다. 비옷과 우산을 챙겨들고 남한산성에 간 것이 대략 11시경이었는데 거긴 눈이 내리고 있었다. 아마 새벽녘에 더 많이 내렸던지 소나무 가지 위에 눈이 쌓여있다. 산은 세상과는 다른 독자적인 시계를 갖고 있는 듯, 지난번에는 봄이 지척에 온 것처럼 보이더니 이번에는 아직 한겨울이다. 의외의 풍경에 마음이 좀 긴장되었다가 이국 땅 어느 선경에라도 들어선 듯이 설레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하였다. 설목(雪木)은 눈부셨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자잔한 나무, 돌, 길들은 지워져버리고 큰 소나무 군락만이 몇 그루씩 모습을 드러냈다. 절제와 함축, 옛 선비들이 즐겨 그리던 수묵화 그대로다. 풍설을 견디는 노송의 기상을 내 필설로는 그려내기 쉽지 않다. 삼월의 눈에는 한기(寒氣)가 없다. 바람에도 날..
2022.03.23 -
부활절맞이 벚꽃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도심속의 전원, 유럽풍의 부산중앙교회 벚나무 숲속의 교회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Happy Easter, dear friends! Here's a poem that reminds me of my dream childhood when I used to be so happy...!!! Richard Loveliest of trees, the cherry now Is hung with bloom along the bough, And stands about the woodland ride Wearing white for Eastertide. 가장 사랑스런 나무 벗나무가 시방 가지에 가득 꽃을 피워서, 숲속 승마길에 줄지어 서있네 부활절맞이 흰옷을 입고서. Now, of m..
2022.03.20 -
남도화가 이정순 / Careless Whisper
이정순 그림 - 꿈 꾸는 나무 이정순 그림 - 봄의 여신은 바다로 간다 이정순 그림 - 올해도 산딸기가 넘쳐나요 이정순 그림 - 인어가 사는 바다 동화 이정순 그림 - 청개구리 울면 울엄니 생각난다 이정순 그림 - 복이 있은 여자는 이정순 그림 - 도라지 도라지 내 가슴에 품은 이정순 그림 - 오메, 누구네 서방은 오지겠네! 장에서 돌아오는 길 여인은 기분이 좋다 요즘 기운 빠진 서방에게 고와 먹일 황금 잉어를 장 파장에 흐리처 사고 고쟁이 실룩 거리며 팔자 걸음에 나아 가는데 길위에서 만난 복 두꺼비 웬지 시샘 나는지 비양 거린다 " 오에, 누구네 서방 오지것네!" 남도 사투리로 오메라는 감타사와 더불어 오지다는 말은 뉴앙스 깊은 말인데 요즘 젊은 애들 속어로 " 기분 째지다."라고나 할가 그런데 우리..
2022.03.15 -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詩選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한나절 보슬비에 촉촉이 젖는 맨땅 감은 듯 뜬 눈 사이 봉오리 마구 터뜨려 어둡던 산자락 가득 잔설 녹는 웃음소리 뜻 모를 귓속말은 가슴으로 풀어내며 아지랑이 여울 찍어 옷자락 물들이다 스치는 바람에 그만 살 오르는 그리움 산수유꽃 필 무렵/곽재구 시 한보리 곡 복수초 / 천숙녀 무던히 소란 하던 즈믄 해 잔치 끝 뿌리를 못살게 군 모진 바람 폭풍 한 설 이른 봄 잔설 헤집고 피어나렴, 복수초야 몽돌 / 천숙녀 처음부터 둥근 상像 몽돌은 아니었다 이리 저리 휘둘리며 단단한 몽돌로 굴러 걸쭉한 땀방울들이 몸져누운 한 세상 비탈진 삶 / 천숙녀 일손 끊긴 가장들 눈 자위 붉어졌다 삶은 늘 비탈 져서 뒤뚱이며 걷는 걸음 목메어 생 목 오르고 쉰 물까지 토해내..
2022.03.08 -
Happiness Is Me and You
Gilbert O'Sullivan - Happiness Is Me And You * 200 Tracks Lyrics 가사 When the evening is over Put your head upon my shoulder And I'll tell you something I believe is true Happiness is me and you In a world so distorted Where the worst is best reported Love maybe something That will see us through Happiness is me and you There maybe girls that I'll remember That made me happy for a while But none ..
2022.03.08 -
혜산서원(惠山書院)
To Fill the Hours Is Happiness 혜산서원(惠山書院) 전경 혜산서원은 밀양 선비들의 발자취를 지금까지도 간직하고 있다 혜산서원 상례문 앞의 소나무 혜산서원(惠山書院)은 정평공 죽석 손홍량(靖平公 竹石 孫洪亮), 격재 손조서(格齋 孫肇瑞), 모당 손처눌(慕堂 孫處訥), 문탄 손린(聞灘 孫遴), 윤암 손우남(綸庵 孫宇男), 다섯 분의 일직손씨 선현들을 모신 서원이다. 혜산서원 앞 입구에는 서원에 祭享된 다섯 분의 이력과 茶院書堂, 怡怡亭을 소개하는 글을 적어놓은 안내판이 있고, 옆에는 격재 손조서(格齋 孫肇瑞)의 신도비가 있다. 격재선생신도비명 병서(格齋先生神道碑銘 竝書)를 지은 사람은 한말(韓末) 의병장으로 유명한 문소 김도화(聞韶 金道和)이다. 격재선생은 단종(端宗) 때 시강(侍講)..
2022.03.06